미술로 마음을 치료하고 세상과 소통하다
미술로 마음을 치료하고 세상과 소통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06.20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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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봄미술심리상담센터 김건희 원장
더, 봄미술심리상담센터 김건희 원장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져 주는 미술심리상담
낙서 같은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아이들의 심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무심코 그려 내린 선 하나, 그리고 색채 하나하나를 살펴보면 아이의 심리를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읽는 데에 미술이란 매체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더, 봄 미술심리상담센터는 심리‧행동의 어려움을 가진 아동 및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그림을 통해서 마음을 치유하고, 발달장애 아이들은 미술을 통해 전반적인 발달을 돕는 미술치료 전문센터다. 
개인상담, 집단상담, 심리검사, 발달을 위한 교육치료, 외부강의를 실시하고 있는 더, 봄 미술심리상담센터는 개인의 문제와 욕구에 따라 정신보건임상심리사와의 면접과 심리검사를 통해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한 후, 개인에게 적합한 상담의 접근 방식을 선택하여 미술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문제를 해결해나감으로써 성장을 돕는다. 
김 원장은 “우리는 미술심리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입니다. 현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이는 함께 하는 치료사 선생님들의 자질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상담에서는 치료자가 가장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죠. 그래서 저희는 치료사와 내담자가 신뢰하는 관계를 맺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타인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가 생겨나고 삶의 변화도 생겨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더불어 미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치유와 변화를 이끌어 주는 것이 더, 봄 미술심리 상담 센터만의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보통 심리상담센터라하면 심리치료를 받는 곳이란 생각에 다소 거부감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더, 봄 미술심리상담센터는 다르다. 센터 내부에 들어서면 ‘미술심리 스튜디오’라고 작게 쓰여 있는데, 이는 치료실에 스튜디오 개념을 도입하여 누구든지 작가처럼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그림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치유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더, 봄만의 색이다. 

발달장애인에게 미술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 마련
발달장애인에 대한 미술치료는 일반상담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미술로 예술적 표현을 이룸으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또 다른 방법을 알아가도록 제시하고 있다. 미술이라는 언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하여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들 스스로가 작가로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장을 펼쳐주고자 하는게 김건희 센터장의 생각이다. 
김건희 원장은 “다양한 미술 매체를 활용하여 전반적인 기술을 향상시킴으로써 감각 문제의 해소, 소근육 발달, 시지각 발달, 인지발달 등 전반적인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에 미술치료의 접근에서 더욱 전문성을 띠고 있습니다. 이는 타 기관과도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죠”라고 피력했다.
미술의 언어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김 원장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나아가서는 미술작가와 미술치료사, 그리고 발달장애인의 3자 구도 속에서 미술로서 훨씬 더 풍성하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이고, 이를 위해 준비 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서양화과와 미술치료학을 전공하고 지난 20여 년 동안 교육과 치료를 병행해 온 김 원장이기에 앞으로 더 폭넓게 미술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소통의 길을 열어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된다.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 강의와 상담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이끌다
김 원장은 미술 외부강의 및 상담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예방과 치유를 도우며 소통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2019년부터 울산가정법원에 강의를 나가면서 이혼을 결심한 부부를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의 심리 이해 및 자녀 양육을 돕고 있으며, 상담을 통해 원만하게 이혼할 수 있게 협의를 이끌어 내고, 자녀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나갈 수 있게 돕고 있다.
김 원장은 “소송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녀와의 원만한 면접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를 원조함으로써 건강한 면접교섭을 지속할 수 있게 했고, 자녀의 심리상태가 안정되어 가는 것을 보았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라며 “다시 잘 살아가기 위해 결심한 이혼이 자녀의 문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하고, 나아가서는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또한 울산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도 교직원들의 교육과 상담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영유아들의 문제행동에 대한 이해를 도와 아이들을 다른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적절한 개입방법을 안내함으로써 유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게 한다. 나아가서는 교사들의 집단상담을 통해 자신의 정서를 돌보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 도와 지역사회에서 교육자와 상담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초‧중‧고‧대학교에서 집단미술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울산 특수교육지원청, 울산중부사회복지관, 울산광역거점 아이돌봄, 울산 스마트쉼센터 등 지역사회의 여러 기관과 협력하여 강의와 상담을 통해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대상은 물론, 그들을 돌보는 대상에게도 심리상담 혹은 심리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나아가고 있다.
이렇게 미술의 언어로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있는 김 원장. 김 원장은 더, 봄 미술심리상담센터가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 아이가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조금 더 양분을 먹을 수 있는 게 예방차원에서 오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는 김 원장의 말이 오롯이 가슴에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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