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아닌 가족체계의 확장된 시선으로 내면을 치유하다
개인이 아닌 가족체계의 확장된 시선으로 내면을 치유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06.20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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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 상담심리센터 김현선 센터장
꿈꾸는 아이 상담심리센터 김현선 센터장

가족체계를 중심으로 한 내면의 치료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타인과의 관계 등에서 오는 문제들은 크든 작든 우리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의 문제를 타인에게 꺼내 보인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마음의 문제가 있다고 하면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이 두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꿈꾸는 아이 상담심리센터의 김현선 센터장은 “처음에 오시면 ‘내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혹은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하는 내면의 두려움 때문에 심리 상담을 받으러 오는 걸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건강한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Insight가 있는지 없는지를 통해 알수 있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통찰이 있어 자신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으로 건강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진짜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자기 문제에 대해서 그런 인식조차 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상담실에 오는 내담자들은 상처받은 건강한 사람이 오는 곳입니다”라고 피력한다. 
꿈꾸는 아이 상담심리센터는 영유아 발달검사, 놀이치료, 아동청소년, 부부상담, 성인상담, 가족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가족의 전 연령을 상담하는 심리센터다. 
“처음엔 아이들 놀이치료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아이들만 치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센터에서 아이들을 치료하더라도 가정으로 가면 똑같아지더군요. 부모님들과의 상담도 필요하다고 느껴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김현선 센터장은 상담시 가족 체계로 접근한다. 부부가 온다고 하면 아내 혹은 남편 등 개개인에게서 잘못을 찾는 게 아니라 가족 체계 안에서 관계를 변화시킨다. 가족 상호 간에 얼마나 치유적인 것들이 오고 가는지를 보고 그것을 통해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관계만을 변화시키면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변화가 확장되면서 치유되고 힐링된다는 게 김 센터장의 지론이다. 
내면에 대한 치료를 중요하기 여기는 김현선 센터장은 상담학 개념 중 ‘내면아이치료법’를 통해 내담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한다. 내면아이치료법이란 어린시절에 가장 상처받았던 아이였던 나, 즉 ‘상처받은 내면아이(Wounded Inner Child)’를 발견하여(Reclaiming), rm 핵심장면을 중심으로 그 때 표현하지 못했던 핵심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상담자가 재부모역할을 통해 사랑으로 따뜻하게 돌봐주고 양육하는 치료작업으로 원가족부모와의 초기 관계가 다시 교정되고 치유되는 작업을 말한다. ‘꿈꾸는 아이 상담심리센터’라고 이름을 지은 것도 내면에 대한 치료를 중요하게 여기는 김현선 센터장의 상담사로서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무의식은 우편 배달부라서 어떤 고통을 통해서 인생에 싸인을 보낸다’란 말이 있어요. 어린 시절의 경험들이 살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더군요. 이러한 걸림돌들을 하나하나 치우다 보니 제가 자유로워지고 성장하는 것을 느꼈어요. 제 상처 때문에 이 공부를 시작했고 그런 내 상처를 치유하다 치유자가 되었죠.”
‘나’라는 자체가 치료의 도구이기 때문에 치료자의 동형성(Isomorphism) 즉, 상담사 자신이 치유되고 성장한 만큼 내담자의 성장과 치유를 도울 수 있음을 이 중요함을 말하는 김현선 센터장은 이러한 자신과 내담자는 이러한 과정을 함께 걸어가는 동지라고 피력한다. 
“한 번은 저보다 10살 이상 차이나는 부부가 찾아왔어요. 알코올 문제가 있으셨다. 이 분을 상담하고 치료하시면서 내담자분의 분노와 알콜문제가 해결되셨고 그 과정을 함께 걸어가면서 오히려 제가 더 성장하고 치유되는 경험을 했어요. 내담자의 변화를 볼 때마다 삶의 희망과 빛이 더 확장됨을 느낍니다”

내담자들의 치유하는 과정을 같이 걸어가는 센터 
김현선 센터장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조금 더 깊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떤 일들을 벌이기보다 지금 제가 가고 있는 이 분야에 더욱 깊이 알아가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건강하게 치유해주고 싶어요. 내면아이의 개념을 우리나라에 처음 가져오신 오제은 교수님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오제은 교수님은 가족 체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제가 처음 아이들 놀이치료로 시작하다 부모 상담이 필요하다고 느끼며 공부를 다시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김현선 센터장은 한국상담학회 2급, 청소년상담사 2급, 임상심리사 2급을 취득, 한동대학교 상담심리학 석사를 한 후 현재 데이브레이크 대학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MBC라디오에서 ‘도담도담 육아톡’을 1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 사람들을 치유하는 과정을 같이 걸어가 주는 것이 즐겁다는 김 센터장. 앞으로 그녀가 어떻게 사람들의 내면을 치유해 나가며 걸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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