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NFT의 결합 이뤄낸 블링커스, 신개념 주류 유통채널 선보여
와인과 NFT의 결합 이뤄낸 블링커스, 신개념 주류 유통채널 선보여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5.13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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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우승으로 ‘뱅크오브와인(Bank of Wine)’의 가능성 인정
블링커스 박상욱 대표
블링커스 박상욱 대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NFT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NFT는 세계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로세로 24픽셀의 작은 디지털 이미지 하나가 90억에 거래되기도 하고, JPEG로 제작된 작품이 경매에서 785억에 낙찰되기도 한다. 트위터 CEO의 첫 트윗, WWW의 역사를 연 원본 소스코드가 몇 십억의 가치를 책정 받는 곳이 바로 NFT의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살펴보다 보면, NFT가 갖고 있는 뚜렷한 특징 하나를 알 수 있다. 복제가 불가능한 한정판, 시간이 지날수록 희소성이 높아지는 명품,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무언가가 NFT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대체가 어렵고, 위변조 우려도 차단돼 원본, 소유권 인증이 가능하다는 것도 그 결합을 부추기는 요소다. 이와 같은 NFT의 특성이 ‘와인(Wine)’를 상징하는 명제 ‘잘 보관하기만 해도 계속해서 가치가 오른다’와 너무나 잘 부합한다는 생각을 떠올린 이가 있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국내 최초의 와인 NFT 투자거래소 ‘뱅크오브와인(Bank of Wine)’를 만들어낸 ‘블링커스’의 박상욱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소중한 자산으로서의 ‘와인’, 그 가치에 영원한 빛을 더하다
알수록 깊어지는 것이 바로 ‘와인(Wine)’이다. 와인은 색깔과 형태에 따라 구분되기도 하며, 식전·식후에 마시는 와인과 디저트용 와인으로 나뉘기도 한다. 와인의 출산지, 포도의 품종에 따라 맛도 천차만별이고, 설령 같은 지역이라도 몇 년도에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블링커스(BLINKERS)’의 박상욱 대표가 와인에 빠져들게 된 것도 그러한 매력 때문이었다고 한다. 해외 출장이 잦았던 부모님이 귀국할 때마다 가져온 각국의 와인들을 접하면서 그 특징과 역사에 매료되었고, 국제공인 와인소밀리에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때마침 KAIST 대학원에서 NFT를 접하게 된 그는 ‘와인은 지금 이 순간에 구매하는 것이 가장 싸다’라는 와인의 투자성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시킬 수 있다면 충분히 사업으로써 가치 확장이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으며, 이것이 와인과 NFT가 결합된 ‘뱅크오브와인’이라는 아이템이 기획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박상욱 대표는 “‘뱅크오브와인’은 국내 최초 와인 및 주류 NFT 투자거래소로써,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주류 문화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간 투자 가치가 높은 와인은 해당 빈티지에 한정 생산되는 특성상 보관만 잘해도 가격이 계속 오르지만, 국내 주류법상 개인이 와인을 투자 목적으로 거래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뱅크오브와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와이너리, 양조장으로부터 직접 확보한 정품 와인 현물에 대해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즉 NFT를 와인 교환권 형태(NFTcon)로 발급합니다. 사용자는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온라인 와인 선물을 NFTcon으로 선물 할 수 있으며, 마켓플레이스에서 합법적이고 안전한 실시간 와인 투자 거래를 통해 수익 실현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NFTcon은 언제든지 원하는 시점에 가까운 뱅크오브와인 오프라인 매장 혹은 제휴 와인샵에서 실제 와인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실제 와인을 수령한 당사자는 개인의 시그니처 사인과 Wallet 주소가 기입된 MFT(Memory Fungible Token)를 새로이 제공받음으로써, 와인의 소유와 경험을 MFT를 통해 인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와인을 함께 마신 동석자분들에게는 와인 잔 형태의 MFT를 제공하며, 함께 와인을 경험한시간과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3D 와인 MFT 뒷면에 사진 혹은 짧은 동영상을 아카이빙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뱅크오브와인 NFTcon 오너분들에게는 분기별 1억원 규모의 프라이빗 시음회 초청, 위스키 마스터 블렌딩 세션 참가, 전통주 명인과의 네트워킹 세션 등 다양한 오프라인 멤버십 베네핏이 제공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가치가 상승하는 와인의 특성을 살린 NFT 투자거래, 그리고 와인의 소유와 경험을 영구히 보존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뱅크오브와인’의 핵심이다.

아시아 최초 주류 NFT 거래소, Web 3.0 시대의 범용성 있는 디지털 소유권을 제공할 터
이들이 ‘뱅크오브와인’을 본격적인 운영궤도에 올리기까지는 어려움도 있었다. 국내 주류법상 주류면허가 있는 사람만이 주류를 판매·거래할 수 있기에 자칫 거래법상 제약을 받게 될 우려가 존재했던 것이다. 이에 ‘블링커스’에서는 올해 초 국내 유수의 로펌을 통해 「주류 판매업 면허 취득에 관한 법령검토보고」와 「NFT 발행 관련 각종 법률위반여부 검토보고」를 진행, “법률 위반 및 저촉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결과를 받아냈다. 또한, 「전화, 휴대전화 앱(app) 등을 통해 주문받은 주류를 판매영업장 안에서 직접 대면하여 소비자에게 인도하는 주류소매업자의 경우 통신판매를 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카카오톡 기프티콘과 같이 언제든지 와인 NFT를 현물로 교환할 수 있는, 인도청구권 형태의 NFT를 온라인에서 거래하고, 최종 현물 와인 인도 요청인은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방문하여 와인을 수령하는 합법적인 뱅크오브와인 플랫폼을 솔루션으로 기획했다. 이에 따라 현재 뱅크오브와인은 주류면허신고, 통신판매업 신고 등 온라인 주류 판매 및 거래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법적인 검토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운영되고 있는 상태다.
뱅크오브와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기대만큼이나 뜨거웠다. 국내 최초의 와인 NFT로서 최초 민팅 시부터 놀라운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는 뱅크오브와인은 지난 4월 30일 오후 8시에 시작한 퍼블릭 민팅에서 단 하루만에 민팅을 완료시켰다. 이로써 뱅크오브와인은 단 두 번의 민팅에서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오픈 당시 5,000명 이상의 동접자 수를 기록,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또한, 블링커스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출연하고 150여 명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D.CAMP’에서 1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태동 단계에 있는 현물 대응형 NFT 및 소유권 인증 NFT 시장에서 아시아 최초의 주류 NFT 거래소인 ‘뱅크오브와인’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으리란 기대감이 모인 결과다. 
이에 대해 박상욱 대표는 “최고의 속도로 결승점을 향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경주마처럼 불필요한 시각을 차단하고 오롯이 목표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블링커스 주식회사는 와인 및 주류 상품의 NFT를 통한 디지털 자산화를 시작으로, 현실에서 소중한 가치와 재화를,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의 세계에서도 소유권을 보장하며, 안전하게 지켜드리고자 합니다. Web 3.0 시대 속에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가치가 오롯이 빛날 수 있도록, NFT를 통해 가장 범용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소유권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블링커스가 만들어갈 새로운 주류 문화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주류 애호가들에게 어떠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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