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과 열정의 6년, 대한민국 낚시산업의 미래를 열다
헌신과 열정의 6년, 대한민국 낚시산업의 미래를 열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4.18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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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
한국낚시협회 김정구 회장

코로나19 장기화로 변화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여가 활동이다. 감염 위험이 큰 실내보다 실외를 선호하고, 무리보다는 소수로, 해외 대신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이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낚시’는 세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 레저로 크게 부각되며 최근 동호인 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낚시 인구가 850만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열기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그리고 지난 3월 초, 이러한 낚시의 열기를 직접 체감해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에서 주최한 ‘2022 한국국제낚시박람회’다.

전국 낚시인들의 이목 집중, ‘2022 한국국제낚시박람회’ 성료

지난 2022년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는 ‘2022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개최되었다. 한국국제낚시박람회는 해양수산부, 경기도가 후원하고, 주식회사 광륭 주관, 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1회씩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올해로 제26회를 맞이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르는 데에 여러 제약이 따른 탓에 다소 위축된 감이 있었지만, 그간의 행사에서 보여준 철저한 방역관리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이번 박람회에는 약 120여 개의 업체가 참여, 350개의 부스가 운영되었으며, 3일간 방문객이 무려 3만~3만5천여 명으로 추산될 만큼 성공리에 개최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기국제보트쇼’와의 공동개최가 이뤄지며 관람객 수가 크게 늘었고, 높은 시청률 속에 장기 방영되고 있는 낚시예능프로그램의 화제성과 그로 인한 낚시인구의 증가세가 박람회에 대한 관심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슈를 모았다.

이에 대해 박람회를 주최한 ‘한국낚시협회’의 김정구 회장은 “그동안 협회를 운영하면서 낚시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펼쳐왔고, 낚시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는 그 핵심사업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최근 3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많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나름의 성과는 거둘 수 있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가운데서도 올해 약 120여 개의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상품들을 출품하며 방문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드릴 수 있었다는 것이며, 낚시에 대한 더 큰 흥미와 관심을 북돋을 수 있는 새로운 제품과 기술들이 박람회를 통해 시연, 교류되며 낚시 인구의 저변을 넓히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쌓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라며,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낚시산업과 낚시문화가 한 단계 높은 곳으로 도약할 원동력을 얻을 수 있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 임기까지 한국 낚시산업 부흥 위해 최선 다할 터”

어렵사리 개최된 ‘2022 한국국제낚시박람회’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사실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6년간의 한국낚시협회장직 임기를 마치게 될 김정구 회장에게 더욱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김정구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산 루어낚싯대 제조기업인 ‘㈜엔에스(N·S)’의 대표이사로서 외국 유명브랜드 제품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력으로 국내 낚시산업의 부흥을 이끌어 온 인물이다. 그는 적극적이고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아왔으며, 전체 40여명에 달하는 각 어종별 프로 스텝을 보유, 실전 경험을 통해 녹여낸 노하우와 피드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환경에 최적화 된 ‘한국형낚싯대’의 개념을 창시하고 이끌어왔다. 엔에스는 자체브랜드 ‘블랙홀’을 출시한 1992년 이후 국내 최정상의 낚시기업이라는 명성을 놓치지 않아왔으며, 현재는 오히려 해외로 제품을 수출하는 연매출 200억 원대의 건실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처럼 국내 낚시산업을 선두에서 이끌어 온 김정구 회장은 지난 2016년 통합 협회로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낚시협회’에 공동회장으로 추대되었으며, 2020년에는 제2대 단독회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어왔다. 그는 “협회장직을 맡고 국내 낚시산업 활성화와 협회 발전을 위해 열성을 다해왔습니다. 특히, 광명에 단독건물을 매입해 협회의 숙원사업이었던 ‘공식사무실 개소’를 이뤄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최근까지 계속 진행해 오던 ‘낚시금지구역 확산방지운동’이 차기 정부의 협력과 약속을 이끌어냈다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에 많은 분들의 높아진 관심이 더해져 한국 낚시의 황금기가 열리리란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낚시인들에게 드리운 ‘해양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많은 분들의 인식 개선과 동참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머문 자리의 쓰레기는 반드시 깨끗이 정리하고,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적정한 낚시에티켓을 지키는 선진화 된 낚시문화의 정착이 필요합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강과 저수지가 풍부해 낚시인들에게 더없이 풍족한 환경이라는 대한민국. 우리의 낚시산업과 낚시문화가 김정구 회장의 바람처럼 한층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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