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융합기술 기반시스템 로봇수술분야에서 세계적 명성 굳히다
첨단 의료융합기술 기반시스템 로봇수술분야에서 세계적 명성 굳히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3.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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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단일의료기관 최대 입지 세운 로봇내시경수술 명소 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

 

갑상선암, 전립선질환, 근종제거 등 다양한 질환과 임상에서 시행하는 로봇내시경수술이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대형병원에 도입된 시기는 2007 ~ 2010년이다. 이 로봇수술을 2005년 7월 국내 최초로 성공시킨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한국 1호 국제로봇트레이닝센터 설립에 이어, 지난해 단일의료기관으로 세계 최초이자 최다기록인 총 3만 건의 수술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보인 로봇내시경수술센터에 2019년 부임해 활동해 온 민병소 소장은, 전문가들의 수술숙련도 상승과 기술공유, 로봇수술 분야 개발자들과의 협업기술발전에도 기여를 해 왔다. 비대면 분야의 로봇수술교육훈련 시스템부터 서지컬 네비게이션을 비롯한, 새로운 외과수술의 패러다임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고 예측하는 그의 의견을 들어 본다.

앞서가는 수술숙련도는 물론 트레이닝까지, 글로벌 로봇수술의 혁신
로봇수술은 의료적 역량 외에도 기계, 광학, 전기공학, 로봇공학 등이 융합한 하나의 기반시스템이다. 또한 로봇내시경수술은 첨단장비인 로봇과 수술기술의 조화, 눈과 손을 매칭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필수이기에, 복강경과 함께 개복수술의 대안인 최소침습수술이면서 동시에 초정밀수술에 속한다. 이러한 로봇내시경수술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초의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08년 국내 최초의 로봇수술센터 개소 이후, 이듬해 6월 한국 1호 국제로봇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하며 단일의료기관 최다인 8대의 다빈치 로봇시스템을 보유한 이곳에 2019년 부임한 민병소 소장은, 지난해 단일의료기관 최대이자 세계최초인 총 3만여 건의 로봇수술건수, 세계최초의 단일공수술 2천례도 기록했다고 한다. 과거 로봇수술의 숙련도 상승과 기술공유에 힘써 온 전대 소장들과 교수진들의 성과에 힘입어, 민 소장은 로봇수술 협업과 개발 참여도를 높이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기술발전의 기틀을 다지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그는 지금까지 전 세계 38개국 2천여 명이 교육모듈을 통한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미국, 유럽, 대만, 일본 등지에서 로봇내시경수술의 전문가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국적 기업들의 네트워킹이 로봇수술 성공의 핵심요인이기에 이를 강화해 적용하고자 노력하며, 로봇센터의 주요업무인 수술교수진 지원과 로봇수술 숙련을 위한 교육훈련센터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 최초 아태지역 C-SATS 전문평가단, SP로봇수술 트레이닝센터 지정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이 선진 로봇수술로 유명한 이유는, 외과 외에도 심혈관외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등 다양한 협진수술과 기업 산학협력으로 매우 우수한 임상기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에는 미래컴퍼니(김준구 대표)와 대학교수진들과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첫 복강경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개발해 1년간의 허가임상과 식약처허가를 취득하며 시장의 메인인 미국 인튜이티브 사의 수술로봇 다빈치에 버금가는 유효성을 입증 받은 성과도 있다. 민 소장은 이러한 기술 경험 덕분에, 수술부위의 작은 절개와 3차원영상 환부 확인 성능이 좋아져 고난이도 수술인 대장암, 췌장암 수술임상에서도 많은 협업을 거쳐 자체 시스템과 컨설팅으로 훌륭한 로봇수술 의사를 양성하는 교육훈련 수준도 높다고 한다. 덕분에 민 소장도 존슨앤존슨의 사업부문인 클라우드기반 온라인 수술평가시스템이자, 워싱턴대, 미시간대, 듀크대를 비롯해 전 세계 외과수술전문가 4천여 명을 회원으로 둔 C-SATS의 최소침습부문으로 아태지역 최초 전문가평가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의 전문가평가단에서는 AI애 의해 만들어진 복강경, 로봇수술의 핵심부분 요약본 영상을 객관적 항목에 따라 평가하고 나면, 더욱 디테일한 세부 술기부문을 평가하고 코멘트를 남기게 된다. 이 평가단의 활동은 민 소장의 비유에 따르자면, 스포츠에서 판독기가 실시점수를 매긴 후 인간 심판이 예술성과 세부점수를 매기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전한다. 그리고 민 소장은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가 단 1개의 구멍을 뚫어 수술하는 고난이도 최소침습수술인 SP로봇수술의 글로벌 트레이닝도 담당하게 되었으며, “뚫는 기술이 더욱 정교해진다면, 앞으로 일체의 외부 상처가 없는 자연공수술의 대중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미래의 AI로봇수술시스템과 비대면에 대비한 공학 기술 상용화 힘써
민 소장은 그 외에도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겸 연세대 의대 외과학교실의 교수로서 로봇수술을 도입해 5백여 회의 대장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한다. 특히 로봇수술의 예후가 좋은 직장암에 최소침습 로봇수술을 도입해, 개복수술을 대체할 만큼 정밀도를 높인 것을 인상적인 성과로 꼽는 그는 “로봇수술의 미래는 AI와 내시경 결합으로 혈관, 신경을 탐지하는 서지컬 네비게이션이다. 10년 이내에 최신 4차 산업혁명 기술상용화로 새로운 외과수술 패러다임이 열릴 것이다”라고 언급한다. 또한 해외 환자들의 로봇수술, 국제협업요청에도 응하고 있는 민 소장은 대세인 다빈치 시스템 이후로도 미래에는 컴퓨터와 로봇공학, AI기술의 콜라보로 SF물 같은 로봇 직접집도수술까지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래서 부임 후 3년 간 AI와 4차산업혁명기술연관 로봇수술 협업을 심화시키며, 교육프로그램과 임상연구를 학회에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에도 공들인 민 소장은 도전과 혁신에 적합한 윤리의식으로도 해외 의료진들에게 많은 모범을 보여 왔다. 한편, 민 소장은 한국에서 아직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로봇수술의 법적 문제도 조속히 해결되어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코로나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일찍부터 비대면 교육훈련을 시작한 민 소장은, 올해 이 시스템을 잘 적용해 후임자에게 잘 인계한 후에 또 다른 본업인 대장암센터에 몰두하여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다는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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