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순간 성장하는 3명의 건축사들, 건축주의 꿈을 실현시키다
매순간 성장하는 3명의 건축사들, 건축주의 꿈을 실현시키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02.17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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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A&C건축사사무소 유재만·김경태·박덕성 대표
도원A&C건축사사무소 유재만·김경태·박덕성 대표

건축이란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대지가 품고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내어, 구획을 정하고, 구조체를 올리며, 그 안에 각각의 용도에 적합한 시설을 채워 넣는 일을 거치고 나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 완성된다. 그리고 다시 그 공간은 ‘우리’를 만들어 간다. 이처럼 사람과 공간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삶의 형태를 가꾸어 가는 것, 건축을 통해 삶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곧 하나의 ‘건축문화’를 이루는 요소가 된다. 현대의 건축, 그리고 다음 시대의 건축의 방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 ‘도원A&C건축사사무소’를 월간 인터뷰에서 찾아가봤다. 

뛰어난 전문성과 노하우 가진 3명이 모여 만들어내는 시너지
경상남도 진주시 대신로에 위치한 도원A&C건축사사무소(이하 도원건축사사무소)의 유재만·김경태·박덕성 대표는 경상대학교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10년 내외의 기간 동안 각자 다른 건축설계 환경에서 실무를 쌓다가, 지난 2014년에 함께 도원건축사사무소를 설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설계,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공공시설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용도와 규모의 설계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이에 유재만 대표는 “저희 세 명은 같은 학교 동문수학 한 사이입니다. 경험한 프로젝트의 성격이나 규모가 매우 다르지만, 서로 다른 경험들이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에 반영되기 위해 회의와 토론을 많이 합니다. 서로의 생각을 함께 나누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의견으로 일치하게 됩니다. 이러한 방식의 일 진행은 1+1+1=3이 아닌 4, 5또는 그 이상의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도원건축사사무소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경상남도 우수주택을 매년 수상하고 있으며, 2019년 경남건축가회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진주시 공공건축가, 의령군 공공건축사, 경상국립대학교 외래교수, 학교공간혁신 촉진자로 활동하는 등 건축사의 사회활동 및 건축의 공공성 실현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주요 작업으로는 이노휴먼씨티, 바스타파스타, 용남중학교 채움뜰과 다비치리조트빌리지, 모인집, 펼친집, 배춘리 남매주택, 세덩이 안마당집, 자채도하우스 등 다수의 주택이 있다.
도원건축사사무소 세 명의 대표는 ‘건축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을 통해 클라이언트의 니즈에 맞는 건축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김경태 대표는 “건축사의 역할은 건축주가 그리는 그림 위에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건축의 그림을 덮어씌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주는 꿈을 꾸고 저희는 실현시키는 방법을 강구합니다. 매 프로젝트마다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도 다르기 때문에 요구사항을 우선하여 실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건축주의 니즈에 맞게 진행에 앞서 가장 중요한 공사예산 부분은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산 범위 내에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강구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실용적이고 정돈된 디자인의 건축물로 완성되어 얻게 되는 건축주의 만족도가 이들에게 있어서 ‘성공’을 판가름하는 기준이다.

디자인과 기능, 모두를 충족시키는 건축을 추구하다
모든 건물은 기본적으로 ‘잘 된 디자인’과 ‘좋은 기능’을 담고 있어야 한다. 도원건축사사무소 박덕성 대표는 “프로젝트를 진행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평면도입니다. 2차원의 평면도에서 시작하여 공간개념이 적용된 단면, 입면의 순서로 디자인을 진행합니다. 각 실의 위치와 동선이 정해지면 MASS STUDY나 3D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입체적으로 공간을 생각하고 외관 디자인을 가다듬어 진행합니다. 특히, 사람이 생활하는 건축물은 기능이 더욱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우수한 디자인의 건축물은 잘 짜여진 평면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기능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도원건축사사무소 세 명의 대표는 모두 건축사보 시절에 재미있는 주택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해 본 경험이 많이 않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가능할지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다. 유재만 대표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항상 용기를 내서 도전해왔습니다. 아직까지도 저희 스스로 디자인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이전보다 발전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전의 시행착오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나누고, 실수는 반복되지 않게, 좋았던 점은 더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는 나아져야 한다는 게 저희의 공통된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설계한 작품이 천년, 만년을 이어지기보다는, 언젠가 훗날 그 자리에 다음세대의 건축가들에 의해 더 멋진 건축물로서 재탄생되길 바란다는 도원A&C건축사사무소 유재만·김경태·박덕성 대표. 시대와 함께 숨 쉬며 살아가는 건축문화를 꿈꾸는 그의 바람과 열정이 그 값진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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