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다, ‘함께’를 중시하는 마음 편한 공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보다, ‘함께’를 중시하는 마음 편한 공간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02.1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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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 김민경 센터장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 김민경 센터장

아이들의 언어와 정서가 발달하는 부분에 있어서 양육자의 영향이 무척이나 크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가족 간에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결코 많지 않고, 사소한 갈등이나 문제를 제때 해소하지 못해 더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현상은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 뿐 아니라 형제 간의 관계, 부부 간의 관계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며, 서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경남 거제시 문동동에 위치한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가장 뛰어난 역량과 풍부한 경험, 질적인 재활을 보여주고 있는 곳이다.

폭넓은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다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의 김민경 센터장은 “오랜 시간 재활 현장에서 활동하며 여러 발달장애 아동 사례들을 보아왔습니다. 대부분 아이의 어려움을 개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집중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조금 다른 모습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바로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문을 들어서는 부모님이셨습니다. 저희는 듣고 싶었습니다. 집안일, 회사 일을 하며 아이들을 돌보느라 자신을 내려놓은 그 이야기도 들어야만 했습니다.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그 마음도 헤아려 주어야 할 일이었습니다. 그 일 또한 저희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내가 아니면, 우리가 아니면 그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할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이 바로 ‘도담’의 출발점이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의 이름 ‘도담도담’은 우리 아이들이 별 탈 없이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김민경 센터장은  평범한 일상을 즐기고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무탈한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아이가 어려워하고, 불편해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의 매일매일 가운데에 평범한 하루를 선물하고픈 마음으로 센터 슬로건을 ‘도담도담’으로 정했다고 한다.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의 마스코트 ‘도담이’와 함께 센터를 이끌고 있는 언어재활 영역의 최상준 선생님, 채주은 선생님 그리고 감각통합을 맡고 있는 김민경 센터장과 박경빈 선생님이 함께 마음을 읽듯, 아픈 곳을 쓰다듬듯, 격 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 편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의 현재 뿐 아니라 행복한 미래까지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의 프로그램은 크게 언어재활 영역과 감각통합재활 영역, 엄마를 위한 쉼표 ‘도담이와 숲에서 놀아요’ 프로그램, 비대면 발달검사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재활 영역’은 언어발달, 조음발달, 실어증 개선, 비(非)유창성 개선 등을 통해 아이들에게 ‘말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언어재활을 꿈꾸고 있다. ‘감각통합재활 영역’은 외부환경으로부터 오는 자극에 대해 불안도가 높은 예민한 아이에게는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둔감한 아이에게는 둔감했던 감각을 깨울 수 있도록 도와주어 체내 감각과 신체로 들어온 감각에 대해 적절한 반응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조금 더 세심하고, 조금은 과감하게 시도하며 즐겁게 잘 노는 아이로 자라도록 끌어주는 것이 최종 목표다. ‘도담이와 숲에서 놀아요’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운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감각통합 영역에서 많은 것들을 배운다는 점에 주목한 센터는 아이들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함께하는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비록 시간은 짧을지라도 부모에게는 잠깐의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값진 경험을 선사한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비대면 발달검사’는 사회성, 자조행동, 대근육, 소근육, 표현 언어, 언어이해, 문제 행동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을 수치로 보여주는 검사다. 키나 몸무게처럼 눈으로 뚜렷하게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명확하게 수치화해 보여줌으로써 부모가 아이에 대해 보다 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경 센터장은 “연중 진행 중인 이 검사는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료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설센터의 좁은 의미에서 벗어나 폭넓은 역할로 넓혀가고자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아이가 행복한 도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라 생각하는 저희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닿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는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 중에 있다. 아빠들의 적극적인 양육 참여를 지원하는 ‘아빠 학교’,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감각이 통통, 언어가 쑥쑥 대그룹 명랑운동회’ 등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담도담아동발달센터는 2022년도 방학 기간 동안 열악하고 소외된 지역의 학교에 방문하는 치료 사업도 계획 중에 있으며,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조음 발달 검사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김민경 센터장은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언어능력 향상을 위한 교구와 감각통합놀이 교구의 제작, 이동이 어려운 가정으로 직접 방문하여 치료하는 홈티 등을 시행할 예정이며,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력 충원도 계획 중이라 밝혔다. 김민경 센터장은 “현재 비춰지는 아이의 모습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아이의 미래까지 생각해 그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아이의 일생에서 지금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아이가 성장해가는 과정, 성인이 된 이후까지를 아우를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저희 센터의 강점은 교육청, 복지관, 병원, 사설센터 등에서 근무하며 축적한 다양하고 방대한 경험으로 일회성 재활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아이의 미래까지 내다보고 함께 한다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나가고자 하는 자세로, 우리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주고자 하는 노력에 거제시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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