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평온한 작품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다
신선하고 평온한 작품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02.1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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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전갤러리 김동은 작가
미전갤러리 김동은 작가

소통해 나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싶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유를 받는다. 누군가는 음악으로, 또는 한 구절의 문장으로, 또는 미술작품 등을 통해서 마음의 치유를 받는다. 아트인테리어를 비롯해 조형물 제작, 핸드메이드 가구 공예품의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동은 작가는 시각적인 요소를 통한 작품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치유를 선사한다. 
김동은 작가의 작업은 비구상이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작품을 통해 대단한 해석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느낌이죠. 추상은 느낌입니다. 그러한 느낌을 위해 가장 먼저 시각적으로 다가오는 게 색깔입니다. 시각적인 1차원. 그렇다 보니 파스텔 계열을 많이 사용합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일까. 김 작가의 작품을 본 사람들은 신선하고 평온해 한다. 그것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받는다. 
김동은 작가의 앞으로 목표는 작업을 통해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어필할 것인가, 조금 더 나아가 사회적인 문제, 세계적인 문제를 알리고 고발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작가로 인식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김동은 작가는 “개인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조금이나마 사회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아닌 우리라는 개념에서 어떤 뭔가와 소통해 나갈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작품활동에는 치유의 목적을 많이 두고 있습니다. 파스텔톤을 사용해서 제 작품을 보는 이들이 평온함과 고요함, 그리고 부드러움을 통해 치유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한 6월 개인전 열다
어릴 적 시골에서 나무를 하고 나무를 깎고 놀며 조형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는 김 작가. 그는 “그런 놀이에 빠지다 보니 나름대로 조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그림을 전공했지만 조형에 대해 끌리더군요. 그래서 조형을 하기 위한 재료를 선택하게 됐고 지금은 나무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가장 편하게 할 수 있고 가장 자신 있게 만질 수 있는 게 나무라고 말하는 김 작가는 이제는 이러한 작품활동이 자신 생활의 일부분이라고 한다. 그렇게 자신의 삶에 같이 융합하면서 지금에까지 오게 됐다. 열정만 가지고 작업을 해왔던 15년 전, 작품성도 인정받으며 진주청년작가상도 수상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초대개인전을 하게 됐고 그 시점 지금의 아내도 만나게 되었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과 후, 김 작가의 작품활동에는 큰 변화가 시작되었다. 
김 작가는 “결혼 전에는 현실감보다는 이상적인 무게감이 많았습니다.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반문하고 철학적으로 피상적이면서도 무한한 꿈을 줄 수 있는 ‘나의 꿈 나의 일상’이란 작품이 대표적이죠. 작품 하나하나의 블록들이 하루라고 생각했죠”라고 말한다. 결혼 후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가 ‘나’에서 ‘우리’로 바뀐 것이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결혼을 하면서 삶의 의미가 바뀌었고 그런 것들이 저의 작품활동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나의 꿈 나의 일상’이 ‘도시의 정원’으로 바뀌어지더군요. 저는 현대에 살고 있는 지금의 공간을 큰 정원으로 봤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다양함 속에서도 어찌 보면 서로가 닮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대관계들이 어우러짐 속에 연결되어 있더군요”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색깔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그룹의 색깔을 나누고 또 그만의 새로운 색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삶은 틀린 게 아니고 다른 것. 김 작가는 그것을 인정하다 보니 좋게 다가오고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쳐나가고 있다. 그리고 지금, 김 작가는 어우러짐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개체의 생각은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라는 것. 바로 융합이다. 이러한 것들을 작품 속에 그대로 녹여 내고 있는 김 작가는 오는 6월 개인전을 준비 중에 있다. 
“테마가 새로운 시작입니다. 새롭다는 것은 완전하게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제 마음 속에 새로운 다짐을 하고 한 땀 한 땀 작업에 임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작품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선보이는 것이 힘들기도 했다는 김 작가. 하지만 지금, 김 작가는 작업을 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자 영향을 끼친 아내를 만남으로 해서 작품이 주는 가치도 한 층 더 깊어졌다. 그렇게 한 층 더 깊어진 김 작가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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