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윈 기반 융합기술로 현실밀착 VR/AR구현하는 차세대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기반 융합기술로 현실밀착 VR/AR구현하는 차세대 메타버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02.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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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전역에 적용되는 VPS 구현하며 시공을 초월한 증강현실 원천기술 개발”
㈜브이알크루 최성광 대표
㈜브이알크루 최성광 대표

GE가 자율주행을 염두에 둔 디지털 트윈 개념을 제안했을 때, 사람들은 영화 뉴 유니버스 스파이더맨과 킹스맨의 버추얼고글, 고스트버스터즈의 유령 탐지기를 떠올렸다. 사실 아직까지 온라인게임과 아바타랜드의 연장선으로 알려진 한국과 달리,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메타버스의 개념을 이 영화 속 소재들처럼 더욱 구체적인 사용자 실제공간과 융합된 가상차원으로 보고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현실공간과 연결되는 VR/AR의 융합기술을 선보이는 ㈜브이알크루의 최성광 대표는, 다양하게 개발 중인 원천기술로 관광도시 순천을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증강현실 관광도시로 변신시킬 전망이다. 메타버스를 이용한 실험적인 개념의 커뮤니티, ‘앱콧’으로 스마트기술의 혁신을 보여줄 이들의 첨단 기술력을 소개한다.

순천을 범도시적 증강현실 서비스의 메카로, 출시 후 타 지역도 개발
AI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셋, 비침습적 BCI, 지그비 IoT 센서 등 다양한 사용자경험/인터페이스 실험을 통한 원천기술을 지닌 순천의 스타트업, ㈜브이알크루는 올해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기존 방식과 달리 현실공간과 연결되는 VR/AR융합기술로서의 메타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순천을 홈그라운드로 정한 최성광 대표는 한성과학고 출신이자 포스텍 물리학과 자퇴 후 전남 장흥에 친구들과 자급자족 마을공동체를 만든 인물이다. 이후 영화 <존윅>에 착안한 모바일VR게임과 이에 필요한 원천기술까지 개발한 그는, 제 19회 모바일기술대상공모전에서 개인 참가자로서는 역대 최초로 대기업과 공동으로 과기부장관상을 수상한 일을 계기로 본격 창업에 나선다. 현재 기업부설연구소 BLIMS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정유빈 CTO 등 과학 분야 수재들을 영입한 ㈜브이알크루는 2020년 2월 설립되어 중국의 세계적 AR글래스제조사 엔리얼과 MOU를 맺은 AR글래스콘텐츠 전문업체로서, 지난 해 제 5회 4IR어워즈에서 메타버스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에듀테크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페이먼츠와 공동사업 MOU를 맺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공동연구를 통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 분야에서의 활동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브이알크루가 올해 실행하려는 기술은 디지털 트윈에 기반을 둔, 범도시적 증강현실 기반의 관광도시 프로젝트라고 한다. 한 때 친구들과 숲 속에서 마을을 조직했던 최 대표는, 이제 현실의 도시 공간과 연결되는 VR/AR로 순천시 위에 구현되는 지역 기반 메타버스를 구상했으며 차후 다른 관광지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한다. 

메타버스의 글로벌 관점 표준은 인류의 시공간초월과 활동영역확장
최 대표는 메타버스를 통해 사용자의 경험을 확장시킬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디지털 트윈’에 있다고 주장한다. 또 현실과 유리되거나 폐쇄된 것이 아닌 마치 A-HA의 <Take on me> 다중 공간 뮤직비디오 스토리처럼, 남에게는 보이지 않는 가상의 사물을 다루되 사용자현실과 융합된 가상차원의 형태여야 한다.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대개 제페토의 아바타랜드 기능, VR 및 온라인게임만을 메타버스로 생각하고 있어서, 아류만 제작하느라 차세대 기술로의 진행이 멈추어 최 대표는 개발 단계에서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원천기술까지 손수 만들어야 했다고 전한다. 그렇게 지난해 말 국내에서도 MS와 유사한 아크버스 개념을 제시한 네이버랩스가 글로벌표준에 가까운 메타버스 비전을 제시하는 상황에서, 이들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이미 수년 전부터 준비해 온 ㈜브이알크루는 많은 주목을 받아 2년이 채 되지 않은 이 분야의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0억 규모의 첫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 이들의 VPS기술은 cm단위로 정밀해진 비주얼 포지셔닝 시스템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고화질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것이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AR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가상의 사물이 현실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보이는 차세대 증강현실을 구현 가능하며, 이 사물들이 가상현실과도 통합되기에 현실의 나와 지구 어딘가의 다른 VR사용자는 시공간을 넘어 같은 공간에서 만나고 활동할 수도 있다. 이처럼 실공간을 기반으로 증강/가상현실의 통합을 이루는 개념은 인류의 활동영역을 개척하고,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경험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현실에서 ‘앱콧’을 구현하며 다양한 가치를 실현할 메타버스기업
최 대표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순천’을 VR/AR이 통합된 지역 기반 메타버스 관광도시로 만들기로 결정한 계기도 2019년 통계청 기준 단일지역관광객 전국 2위 순천만이 있는 순천시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환경적 요인, 관광객 수요까지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관광거점도시와의 지역연계 플랫폼 사업성의 확신을 얻은 최 대표는 “우리의 메타버스는 ‘실제공간’ 기반이고, VPS는 이를 실현할 첫 단추다. 이를 통해 현실 밖에 다른 가상공간을 만드는 대신 우리가 속한 일상의 공간을 바꾸어, 현실 자체를 더 흥미롭고 의미 있게 만들고자 실제 도시를 선택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앞으로 ㈜브이알크루는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VR/AR을 개발해, 미래를 만드는 기업을 표방하며 지역기반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구현된 미래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실제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본래 조용한 관광지였던 순천시는 이들이 생각하는 최첨단 메타버스도시 1호로, 이들은 디지털/스마트기술혁신방법론인 플레이스랩의 실험성이 강화돼 특정 소재로 소비자들의 삶을 바꿀 창의플랫폼인 리빙랩 개념의 실현을 바란다. “최종 목표는 월트 디즈니가 제시한 개념인 앱콧(EPCOT)의 현실적 구현이며, 이는 미래적, 실험적 커뮤니티로서의 ‘도시’ 형태가 될 것이다”라는 최 대표는 “앞으로도 현실에서 메타버스로 더욱 다양한 가치를 실험하고 실현해 내겠다”는 포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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