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친환경기업
해조류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순환경제를 실천하는 친환경기업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2.01.18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다품애 정희진 대표
바다품애 정희진 대표

바다의 모든 영양분을 담은 액체비료 ‘해비’
완도군은 265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군도로 이루어진 리아스식 해안으로 갯벌과 해조류가 숲을 이룬다. 바다 밑에는 맥반석과 초석이 깔려 있어 자체 영양염류가 풍부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2,200여 종의 바다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1%를, 다시마, 미역, 매생이 등 해조류는 60%의 생산량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완도는 대한민국 수산산업의 메카로 불린다. 
바다품애(정희진 대표)는 완도군 신지면 등촌리 바다에서 해조류를 양식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해조류 부산물을 활용한 유기농업자재를 만들고 있는 친환경기업이다. 액비공방은 바다품애 해초액비의 브랜드로 친환경과 유기농산물의 시대를 맞이하여 해조류와 생선을 활용한 다양한 액비 제조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정희진 대표는 “바다품애는 완도에서 해조류 양식업을 하는 기업입니다. 그 과정에서 해조류 부산물들이 다량 바다에 버려지는 것을 보고 ‘해조류 부산물들을 재활용할 수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죠. 그러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유기농업자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저희와 뜻이 맞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하여 이를 사업화 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정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어가의 경우 생다시마기준 200톤을 양식을 하면 그 중 60톤 이상이 바다에 버려지게 되고 생미역의 경우 250톤 양식을 하면 10톤만 미역귀로 채취를 해가고 240톤은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게 된다. 많은 양이 그대로 바다에 버려지는 셈이다. 
양식업 과정에서 나오는 해조류를 활용하여 순환경제를 실천할 방법을 고민해온 정 대표는 수많은 시도 끝에 다시마, 미역, 미생물을 함께 발효시켜 액체비료인 ‘해초액비(해비)’를 만들었다. 직접 사용해 본 농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왔고 해마다 해초액비를 찾는 농가들이 많아지고 다양한 협업 제안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준비한 결과 지난 2021년 8월 말 해조류, 미생물 등을 넣어 만든 ‘해비’를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 자재로 유기농업자재 공시등록 했다. 해비는 해조류 양식 어민이 직접 만든 고품질 발표해초액비로 바다품애에서 양식하는 ASC-MSC 국제인증을 받은 친환경 해조류를 사용한다. 다시마 미역의 풍부한 미네랄과 알긴산이 생장 촉진, 천연 미량 요소제 바닷물 함유로 토양개선과 병해충 방지에 뛰어나다. 
정 대표는 “해비는 ‘해초액비’의 줄임말로 ‘바다의 모든 영양분을 담음’을 뜻하는 우리 제품만의 고유 이름입니다. 직접생산을 원칙으로 먹을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양식한 미역과 다시마를 머리부터 꼬리까지 아낌없이 넣었습니다. 
완도군 해조류 생산량이 97만톤이고 부산물량은 29만톤. 2021년도에 바다품애가 해비 30톤 이상을 만들어 냈고 이로 인해 해조류 부산물을 약 15톤 이상 처리했다. 올해부터는 시설 투자를 진행함으로써 유기농업자재 300톤 이상 생산, 완도군 해조류 부산물 150톤 이상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친환경과 유기농산물의 시대를 이끌어 갈 것
코로나바이러스 출연으로 전세계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에 따라 유기농산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2050년도에는 100억 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전세계 기업들이 식량증산에만 포커싱을 한다면 농약과 화학 비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결국 막대한 의료비 지출로 이어지게 되겠지요”라며 “우리 바다품애에서는 전세계인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식량공급을 할 수 있도록 첫 아이템인 해비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기농업자재를 연구개발 할 예정입니다”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바다품애는 앞으로 해양생물 기반 천연액체비료 종류의 다양화, 미생물과 해양생물을 활용한 양식장 수질환경 개선제 개발, 미생물과 해양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활성처리제 개발을 해나갈 계획이다. 
바다를 기반으로 순환경제를 실천해 가는 바다품애. 땅과 바다를 치유하면서도 사람들의 건강까지 치유하는, 완도를 대표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