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로써 과정을 입증하다, ‘인생아구찜’의 성공전략
결과로써 과정을 입증하다, ‘인생아구찜’의 성공전략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2.01.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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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푸드 인생아구찜 이상훈 대표
㈜인생푸드 인생아구찜 이상훈 대표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곧 나아지겠지라는 희망도 어느새 2년째에 접어들었다.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여파가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분야는 바로 외식업계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손님이 매장을 찾기 어려워진 곳들은 극심한 매출하락을 겪은 반면, 발 빠르게 배달서비스를 적용하고 강화한 업체에서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식 배달 업종에서는 보기 드문 ‘아구찜’을 주력메뉴로 삼아 단기간에 40개 가맹점을 오픈하며 주목받은 ㈜인생푸드의 ‘인생아구찜’이 바로 그 중 하나다.

배달 외식시장의 틈새공략, 아구찜 브랜드로 억대 매출 달성
모든 사람이 성공을 향해 달려가지만, 누구나 그것을 이룰 수는 없다. 어떤 순간의 선택, 쏟아 부은 노력의 크기, 주어진 기회와 활용 등 그 성공을 판가름하는 것은 여럿이지만,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증명’하는 법이기 때문이다. 이는 결코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결과만 좋으면 된다’는 식의 결과만능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라는 번지르르한 핑계 대신,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과 열정, 끈기로서 끝끝내 결과를 이끌어내는 일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는 의미다.
‘㈜인생푸드’를 설립한 이상훈 대표에게 있어 그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했고, 또 절실했다. 항공정비사 출신이었던 이 대표는 학원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른 퇴직 뒤 섣불리 창업에 도전했고, 그간 모아왔던 모든 것을 잃었었다. 이후 6개월여 간이나 실의에 빠진 채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그는 자전거 배달 일을 하며 다시 세상에 발을 내딛었고, 자신이 알지 못했던 세계가 있었다는 사실, 배달시장이 이만큼이나 성장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 이후 배달 중심의 외식 창업을 준비하던 이상훈 대표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떡볶이나 치킨, 족발 등의 메뉴 대신, 진입 장벽이 다소 있더라도 메뉴당 단가가 높고, 배달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아구찜을 주력 아이템으로 삼아 ‘인생아구찜’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게 되었다.
물론 그 과정이 결코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전공과는 전혀 다른 분야로의 도전에 주변의 반대가 극심했을 뿐더러, 그 스스로도 이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던 요식업에 대한 공부와 메뉴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양한 메뉴를 준비해야 하는 여타 외식 업종에 비해 단일 메뉴라는 장점과 배달 중심이라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고 초기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은 그의 사업에 큰 메리트가 되었다. 또한, 2020년 2월 첫 오픈과 맞물려 발생한 코로나19 확산은 그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되었다. 갑작스런 충격으로 소비 시장 자체가 위축된 탓에 초기엔 다소 부침을 겪었지만, 이내 배달 업종으로서의 강점을 발휘한 것이다. 단 8평짜리 매장에서 그가 달성한 한 달 매출은 무려 1억 7천~8천만 원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그 시간과 노력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결과’로서 증명하고야 만 것이다.

“전국 100개 지점을 목표로, 성공에 대한 간절함과 열정에 부응할 터”
‘인생아구찜’이 이뤄낸 성공에 많은 예비창업주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에 이상훈 대표는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차분히 내실을 다져가며 메뉴 라인업과 가맹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에 상당한 노력을 쏟았다. 가맹점에 공급될 식자재와 소스를 생산하는 것도 단순한 OEM 방식은 비용 상승으로 인해 점주들에게 가해지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 생각해 직원을 배치한 제조 공장을 운영해 원가를 절감했다. 메뉴는 아구찜과 알찜, 해물찜 등으로 확대했으며, 본사 역할을 하게 될 인생아구찜 본점은 매장 규모를 확장해 별도의 사무공간을 마련, 대표 본인이 직접 가맹 상담부터 계약, 교육, 오픈지원, 사후관리, 가맹점 애로사항 해결까지 모두 수행함으로써 본사의 운영비용을 최소화했다. 이 작은 하나하나가 모여 가맹점의 빠른 매출성장과 시장안착으로 이어지리란 생각이었다. 그리고 이는 실제로 다시 한 번 ‘결과’를 만들어냈다.
2020년까지 7~8개 가맹점만을 보유했던 ‘인생아구찜’은 2021년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현재는 서울, 인천, 경기, 충청 일부지역을 포함해 총 4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대부분의 매장이 빠르게는 3달을 전후로 해 3~4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많게는 6~7천만 원 전후의 매출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오픈초기의 반짝 상승이 아닌,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매출확보는 성공창업에 대한 신뢰도를 담보하는 부분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에 더해 ‘인생아구찜’은 가맹사업에 대한 별다른 홍보나 마케팅 없이, 기존 가맹점주의 성공을 눈여겨 본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의 추가 창업을 통해 가맹점 수를 늘려왔으며, 이러한 행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이 가맹점의 상권보장을 위해 1~2개구 단위로 지정했던 구역은 수도권 내에서는 이미 다 차버린 상태다. 이에 대해 이상훈 대표는 2022년 충청권과 경상권, 전라권 등 지방으로의 적극적인 가맹 확대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해산물 한식을 테마로 한 세컨드 브랜드의 런칭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전국 100개 가맹점을 오픈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마지막으로 이상훈 대표는 “저희는 여러 아구찜 브랜드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생 브랜드에 속합니다. 하지만, 저는 경쟁자들이 저희 브랜드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거나, 그 사이에 압도적인 격차가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똑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크게 다르지 않은 아이템을 가지고 경쟁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에 ‘평범한 노력’만으로는 그 경쟁에서 앞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누구나 잘 되는 아이템이란 없으며, 괜찮은 아이템을 가지고 얼마나 열심히, 얼마나 잘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외식업은 언제 어느 때에 갑자기 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잠깐의 성공에 안주하거나, 처음의 절실했던 초심을 잃고 방만해진다면, 하루아침에 손님들을 잃고 문을 닫게 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는 뜻입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성공에 대한 간절함과 열정의 초심을 잃지 않고 저에 대한 신뢰를 보내주신다면, 저는 반드시 그 신뢰에 결과로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고객에게는 즐겁고 맛있는 시간을, 가맹점주에게는 성공을 향한 열정에의 보상을 선사하겠다는 이상훈 대표. 그의 2022년이 어떤 결실을 맺게 될 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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