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아일랜드’, 메타버스와 NFT로 창작·감상·거래하는 플랫폼
‘판타스틱 아일랜드’, 메타버스와 NFT로 창작·감상·거래하는 플랫폼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1.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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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세상에도 아트마켓과 전시 체험 공간에서 자유로이 소통하도록”
㈜더크로싱랩 신지호 대표
㈜더크로싱랩 신지호 대표

게임을 넘어 일상으로 들어온 VR/AR가상현실 플랫폼인 메타버스는 기존의 싸이 미니룸과 심즈와 달리 아바타가 나와 분리되지 않는 미래형 공간이다. 일상과 사회생활, 경제와 문화활동을 하면서 나를 자유롭게 발산할 수 있는 이유는 거래수단 기능을 하는 NFT라는 티켓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 교수이자 소겐게임즈의 CEO이기도 한 신지호 대표가 지난 해 창업한 ㈜더크로싱랩은, 이 메타버스와 NFT기반의 아트마켓 플랫폼인 ‘판타스틱 아일랜드’를 올해 출시하며 국경을 초월해 관람자와 작가들이 소통하고 작품을 열람, 소장,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가상 전시공간을 제안한다. 새로운 아트마켓에서 작품의 소장가치와 보호, 신진작가 홍보와 발굴까지 기대된다는 신 대표로부터 사업의 개요를 들어보았다.

현실한계 보완하고 세계 아티스트들의 공동체 이루는 메타버스플랫폼

㈜더크로싱랩은 새로운 영상매체구현에 비상한 관심을 보여 왔으며, 1990년대 말 한국에서  선배들과 함께 최초로 대안갤러리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던  신지호 대표가 설립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중심의 디지털문화기업이다. 8년 간 게임산업에도 종사해 온 그는 메타버스와 NFT라는 새로운 수단을 활용해 크리에이터들에게 광범위한 창작을 독려하고, 아티스트를 위한 공동체문화를 제공하고자 궁극적인 메타소셜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또한 현실의 디테일한 구현, 현실공간의 단순 미러링을 넘어 엔터테이닝과 실시간 체험기반을 강화하여, 다루는 창작 분야도 NFT분야가 강세를 보이는 미술은 물론 음악, 조각, 사진에서 대중예술까지 인간이 창작할 수 있는 모든 공연문화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이 올해 선보이는 메타버스와 NFT기반 아트마켓 플랫폼인 ‘판타스틱 아일랜드(가제)’는 글로벌 메타버스공간에서 미술작품을 전시, 관람하며 작가들의 영역에 들어와 작품을 구매/판매/소장까지 가능한 가상의 전시공간을 제공한다. 신 대표에 따르면, 이 새로운 아트마켓 플랫폼은 한국관광공사의 가상여행플랫폼을 개발한 뒤 소셜플랫폼에서 예술 창작자와 소비자를 위한 공간의 필요성을 느끼면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예술이 애호가들의 눈에 띈다면, 이렇다 할 홍보채널을 찾지 못하던 새로운 예술가를 발굴하는 요람이 되기도 하며, 작가들은 크리에이터로 등록해 에디터 기능을 이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신 대표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 <The crossing Lab>의 샘플영상에서 볼 수 있듯, 화살표가 아닌 아바타로 입장하기 때문에 마우스클릭에 의존하던 기존 온라인갤러리보다 더 적극적인 공간 활용을 하며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이들의 향후 메타버스 환경은 전시와 퍼포먼스, 가상여행 및 액티비티 체험과 정서적 안정체험, 소셜플랫폼 제공 및 기업제품 프로모, 쇼핑공간까지 다양하다. 

블록체인 NFT기반 판매시스템으로 상상가능한 모든 예술분야를 커버

신 대표는 글로벌 메타버스와 NFT블록체인 플랫폼을 아우르는, 최첨단 기술로 현실을 품은 더 넓은 세상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NFT거래액이 1년 만에 170배나 성장하며 전 세계 거래량이 14조원에 달하고, 디지털예술가가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 한화 785억 원에 낙찰시키고 세계 3대박물관 에르미타주가 바이낸스와 협력해 다 빈치와 고흐의 작품을 NFT 아카이빙해 두는 등 예술작품 소장과 감상의 헤게모니가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래에 필요한 NFT수단이 갖춰지면 작품의 원본성과 소유권이 보장되어 감정과 컨설팅을 받고, 시스템내의 재화로서 더 적극적인 플랫폼에서의 거래와 소장, 공연예매 같은 확장성 있는 경제성으로 작가의 창작의지에 힘을 더해 줄 수도 있다. 이 변화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실물작품이미지의 3D스캔 고화질 재현은 물론, 메타버스 내 거래를 오프라인 실물 계약으로 잇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창작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처럼 예술범주에 들어가는 모든 영역에서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 새로운 매체를 잘 활용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큰 시장이 열릴 수 있으며, 아티스트들의 창의성이 꼭 프레임이나 오프전시장에서만 입증되는 것이 아님을 대중들에게 알린다는 순기능도 있다. 

신 대표는 예술분야는 물론 게임, 아이돌 MD분야에서도 이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음악에서 LP/CD를 리핑하여 원본을 보관하고 음원은 파일로 듣듯이, 그림에서도 오프라인 거래로 원본을 소장할 때 창고에 저장해서 볼 때마다 꺼낼 필요가 없다. NFT에 맞게 원본을 재현한 파일을 메타버스 가상 전시공간에 잘 진열된 형태로 접속해 감상할 수 있기에 더욱 편해질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더욱이 개인 소장품을 재판매할 수도 있기에, 유럽의 갤러리와 경매장의 권위에서 벗어나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작품의 가치를 결정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를 일컬어 신 대표는 “미술의 헤게모니가 대중들에게 이전되는 예술 민주화이자 변화의 시기”라고 말하며,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오는 5월 출시될 베타서비스의 판타스틱 아일랜드와 아티스트 타운 등 다양한 옵션에서 언젠가 메타버스 공간 내 글로벌 아티스트 박람회,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것도 꿈만은 아닐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현실의 80대 노인이 가상공간에서 16세 소년 크리에이터의 인격으로 자유롭게 창작물을 선보이는 세상, 누구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선보일 메타버스월드가 조만간 우리 현실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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