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3D프린터 액세서리 개발, 고난도 미래지향적 세공기술 선도
반려동물 3D프린터 액세서리 개발, 고난도 미래지향적 세공기술 선도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11.19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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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손맛기술과 최신 3D캐드 접목으로 더욱 경쟁력 높인 세공전문가”
정금길세공소 김명수 대표
정금길세공소 김명수 대표

2021 한국인기브랜드대상 고객만족 귀금속 액세서리부문 우수기업을 수상한 진주 봉곡동의 정금길세공소는 두 가지 면에서 특별한 전문 업체다. 특정분야에 집중한 장인들이 운영하는 일반 매장과 달리, 이곳은 전 공정에 걸쳐 3D프린팅 도입으로 직접 세공하며 세계 최초로 펜던트 속에 반려동물의 유골을 유실 없이 넣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고객과의 시간과 약속을 지키는 장인의 열정으로, 오프라인매장과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에 많은 고객을 보유한 액세서리세공전문가인 정금길세공소 김명수 대표의 귀금속인생 25년을 직접 들어보았다.

세계 최초 귀금속에 최적화된 3D 반려동물 팬던트 개발한 토털 세공전문숍
한때는 이미 제작된 커스텀을 사이즈만 바꾸던 시절도 있었지만, 소위 ‘금은방’ 산업이 SNS와 오픈마켓에 차례로 진출한 요즘은 귀금속의 범위가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외에도 피어싱과 마스크 스트랩 등 신체 장신구 전 분야로 주문제작 세공되는 것이 트렌드이다. 여기에 3D프린터공정과 반려동물 액세서리까지 제작하는 정금길세공소의 김명수 대표는, 매장의 규모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고난도 세공기술과 앞서가는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구매자들에게 유명하다. 다양한 제품디자인과 세련된 기술, 섬세한 제품수리실력을 갖춘 매장들은 많지만, 각 분야에 특화된 명장들이 운영하는 서울 종로 귀금속거리의 숍들과 달리 김 대표는 20대 초반에 귀금속을 시작한 25년 동안 세공의 전 과정을 익혀왔다고 한다. 본래 킥복싱 미들급 챔피언으로, 귀금속 집안의 아내를 만나 세공 일을 시작한 그는 당시 주얼리학과가 없어 공장에 들어가 초 뽑는 왁스, 롤러, 주물, 광작업, 줄작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배웠다. 나아가 최근에는 미술에 비유하면 손그림에서 타블렛 전향이라 할 만큼 획기적인 도전인 3D와의 접목도 이룬 김 대표는, “하나만 작업하면 시대에 뒤처질 것을 예감했다. 그래서 매장과 세공소에서 다이아 등 섬세한 정밀세공을 하는 한편, 3D캐드를 접목하는 방향의 정밀세공도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귀금속세공분야에서 전 공정과 AS까지 가능할 정도로 확실한 기술을 갖추었다는 김 대표는, “이러한 시스템이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드문 토털 서비스이며 디지털과 아날로그 양방향이 가능한 팔방미인 세공전문 숍을 표방한다”고 전한다.

7년 전부터 오너매장을 운영하게 된 김 대표는 극한직업이라 불리는 세공산업의 그늘을 돌파하고자 반려동물분야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동종업계들이 동물모양 주물을 하는 것과 달리, 펫유골을 3d 모델링된 펜던트 속에 손상 없이 넣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해, 종로에서 10-14일 걸리는 작업도 1-2일이면 가능해졌다고 한다. 또한 3D세공분야도 서포트 받침대를 쓸 때는 마감이 지저분했지만, 국내 3D업체와 조인하여 귀금속에 최적화시킨 장비로 리뉴얼했으며, 금속세공용으로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경화기를 통해 최상의 정밀도를 자랑한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디지털 기술과의 접목에 중요한 장비와 손의 싱크로를 이루고자, 김 대표는 그간 예술가처럼 뼈를 깎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 소매점은 AS요청을 받으면 난감해 하지만, 이들은 고객이 OK할 때까지 수정할 수 있기에 가격경쟁력과 퀄리티 모두를 확보했으며 전국구 고객주문을 받아 빠른 속도로 제작주문/AS를 보장한다. 한국의 명장기준이 한 분야의 톱인 반면, 두루두루 잘하는 타입이라는 김 대표는 분점제안도 많이 받았지만, 그보다는 이러한 기술을 완벽하게 전수할 기반이나 기관이 없기에 기회가 되면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전한다. 지난 20년 간 새생명복지회 소속으로 매달 봉사활동을 하며 동사무소에 꾸준히 온누리상품권을 상당수 기부해 온 그는, 이러한 기부활동에 기술력 전수봉사활동 기회도 주어진다면 바랄 것이 없다고 덧붙인다. 
정금길세공소는 지난 10월 한국프리미엄브랜드진흥원에서 주최.주관하는 2021 대한민국 최고 경영자 대상에서 귀금속 판매 및 유통, 골드뱅크 총괄, 귀금속 디자인, 캐드작업 및 세공 분야에서 인정받아 귀금속 마케팅 경영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반려동물 3D프린터브랜드로 향후 3D분야의 브랜드화와 수출사업에 도전해 한국기술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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