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위한 일보(一步), 구미의 미래를 생각하다
시민을 위한 일보(一步), 구미의 미래를 생각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10.12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미시의회 윤종호 의원
구미시의회 윤종호 의원

시의원은 지역의 가장 성실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 발로 뛰며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삶과 밀접한 지역현안을 지방정책으로 전환시켜 주민의 삶의 질을 제고시켜 나가는 것이 시의원의 역할이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누구보다 왕성한 의정활동을 보여주며 적극적인 민원해결과 지방자치 실현에 앞장서온 구미시의회 윤종호 의원을 만나봤다.

Q. 최근 시정 질문을 통해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의 관리 문제에 대한 지적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셨습니다. 대략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구미시 환경자원화 시설에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와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총 2차례 발생했다. 당시 화재 진압을 위해 상당수의 소방인력과 장비가 투입됐으며, 이로 인해 이후 구미시 생활 쓰레기를 6년간 매립할 수 있는 면적이 유실, 약 300억 원 대의 예산을 낭비하게 됐다. 시측에서는 화재지역을 임시로 매립해놨다가 이후 다시 파내 소각하겠다고 하지만 신뢰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더 중요한 것은 남아있는 쓰레기 매립부지에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예산을 편성하고 역학 조사를 진행해 근본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 본다. 우리가 조례에 명시된 대로 처리하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를 지자체 마음대로 조례를 개정하여 소급 적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이를 먼저 고려해야겠지만, 원칙대로 수행했다면 얼마든지 예방을 할 수 있었던 일이라 본다. 근본적인 행정이 잘못되면 결국 이는 시민들에게 불안을 조성하고 어려움을 가중시키게 된다. 

Q. 그밖에 구미시가 최근 갖고 있는 현안 문제, 높은 우선순위를 가진 문제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일 큰 게 대구취수원과 관련된 문제다. 제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고, 근 10여 년을 이 일에 매진해왔다. 취수원의 상류 이전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며, 지역 간의 갈등을 촉발할 뿐이다. 그런데 이전 필요성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납득할 수 있는 근거도 없이 정치적인 힘의 논리로서 밀어붙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시측에서도 아무런 명분도 없는 취수원 이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해야 하며, 그 어떤 경우라도 이로 인해 구미시민들의 미래가 희생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그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거둘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쓰레기 매립장과 관련된 크고 작은 문제들 99% 이상이 우리 지역구에 있다. 이 때문에라도 수십 년간 이 일을 해왔고, 이를 통해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았던 속병들까지도 일정부분 예방해올 수 있었다. 얼마 전에도 민간 사설업체가 산동읍 지역에 거대 시설을 조성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이를 사전에 시민들에게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에 힘썼다. 구미시는 젊은 도시고 성장하는 도시다. 산동만 해도 불과 3년 전에 4천명이었던 인구가 지금은 3만 명이 됐다. 인근 지역도 마찬가지다. 일대 인구를 합하면 8만 여명에 달한다. 그런데 이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이자 제2의 고향으로 오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된다. 그들이 살아갈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Q. 향후 구미시 발전을 위해 이것만은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저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있겠지만, 저는 이미 언급했듯 성장하는 도시가 더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삶의 여건이 쾌적하게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업, 공장의 입주여건을 조성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기업, 공장의 입주와 관련된 규제가 앞으로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여러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는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런 선택이 후손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은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몫이다. 때문에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 시민을 이용하고 속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 구미시민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시민들의 목소리를 조금 더 가까이서 귀담아 듣고, 이를 우리 구미시에 반영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고픈 일이다. 또한, 정치인들은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그들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선택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통해 객관적인 판단을 못하게 방해한다면, 이후에 이어질 시민들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함께 힘을 합치고,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