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문화의 멋과 아름다움, ‘춤’으로 피어나다
한국 전통문화의 멋과 아름다움, ‘춤’으로 피어나다
  • 정시준 기자
  • 승인 2018.08.13 1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든캣츠 정승혜 대표
정승혜 대표
정승혜 대표

[월간인터뷰] 정시준 기자 = 한국 전통무용의 대중화 공헌, 마르퀴즈 평생 공로상 수상
자기 삶의 행복과 만족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욜로(YOLO)’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경험과 체험을 즐기거나,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꾸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악기나 미술, 무용 등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기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삶의 충족감을 더할 수 있는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서울 강남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한국무용 발표회 「춤의 레시피: 열정으로 춤을 요리하다」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일반적으로 한국무용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은 “선이 아름답다”와 “어렵고 지루하다”는 평이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의 미(美),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잘 묻어나지만, 전문가들만 할 수 있다는 편견이 한국무용을 대중에게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14개의 일반 무용인 팀이 부채춤, 장고춤, 살풀이 등의 전통무용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무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행사를 주관한 ‘골든캣츠(Golden CATs)’는 한국 전통예술의 올바른 보존과 계승에 앞장서며, 대중화 및 산업화를 통해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특히, 정승혜 대표는 ‘한국무용을 재미있게, 그리고 제대로 배울 수 있는 무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오랫동안 연구를 거듭해왔다. 필라테스와 댄스의 장점을 접목한 ‘숨필라댄스’, 중장년층을 위한 특화 무용 프로그램 ‘아인스댄스’ 등을 개발하기도 한 정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외 저널에 3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2015 한국마케팅과학회 최우수논문상, 2017 한국산학기술학회 우수논문상, 대한민국파워리더 대상, IoT이노베이션어워드 대상, 소비자 선호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에는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에 등재되는 동시에 ‘2018년 알버트 넬슨 마르퀴즈 평생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교육 프로그램의 개선과 혁신을 이끌어 세계 무용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쉽고 즐거운 춤의 세계, 한국무용의 매력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골든캣츠의 정주이 이사는 ‘동작만을 익히고, 반복하는 것’은 무용의 본질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무용이란 그 안에 내재된 이야기를 이해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서 온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이러한 본질에 바탕을 두고 쉽고 재미있게, 하지만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몸을 움직인다는 것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느끼고, 표현하길 권하는 골든캣츠의 교육방침은 당초 목표했던 중장년층보다 20~30대에게 더욱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단순한 건강이나 취미목적을 넘어 ‘제2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골든캣츠에서는 유아반과 성인반, 취미/특기반, 전공/입시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그간의 교육경험과 튼튼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지연 팀장은 “최근 광주 지사 오픈을 필두로 제주나 경기 각 지역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을 잃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본 센터에서의 철저한 교육을 최우선하고 있습니다. 취미가 특기가 되는 교육, 한국무용을 하는 시간이 인생에 ‘황금 같은 시간’이 되는 교육이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승혜 대표는 한국무용이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전통문화의 계승 및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에 덧붙여 정 대표는 앞으로 한국을 넘어, 유럽에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처음 교육을 시작해서 1회 발표회를 열기까지 3년이 걸렸어요. 앞으로 3년을 더 준비해 유럽에 버스킹 공연을 갈 계획이에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그들이 한국무용을 배울 수 있는 자리를 점차 넓혀감으로써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무용으로 발돋움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국무용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이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