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길과 새로운 세상을 잇는, 미래담은 디딤판 ‘노우턱’
사람의 길과 새로운 세상을 잇는, 미래담은 디딤판 ‘노우턱’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10.12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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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왕이 추천하는 우수한 기능에 상용화와 판매 전략도 준비했다”
㈜미래담은 문동해 대표
㈜미래담은 문동해 대표

전북 익산 현영동 1백 평 부지에 세운 개발전문기업 ㈜미래담은은 30년 발명가로 유명하며 테크니션으로서 개발과 특허에 참여하는 문동해 대표가 지난 2014년 7월 30일 설립한 기업이다. 문 대표는 제품을 연구해 기술상용화에 필요한 모든 개발을 하고, 수많은 R&D기술개발과 아이디어상품을 발명한 노하우로 ㈜미래담은의 첫 상용화제품 디딤판인 ‘노우턱’을 출시했다. 수백 가지 아이디어 중 실용성, 상용화, 향후 판매 전략까지 고려해 신중히 선정되었으며 ‘발명왕’이 설립한 기업의 첫 번째 브랜드아이템이기도 한 노우턱은, 기존 턱 제품들의 단점을 없애고자 실내외 모든 턱에 적합하게 개발됐다. 테스트와 생산을 모두 마친 상가용을 시작으로, 계단식과 차량용까지 다양한 제품군 출시도 준비할 것이라는 문 대표를 만나보았다. 

턱없이 힘겨운 경사구역에는 턱이 없는 듯 매끄러운 ‘노우턱’을
지팡이에 의존하는 노인과 시각장애인, 무거운 카트의 이동, 휠체어와 전동차, 유모차 이용자까지. 이들에게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없고 계단과 턱으로 대체한 구역은 참으로 고역이다. ㈜미래담은의 디딤판 ‘노우턱’은 이러한 실내와 실외의 턱에 설치하는 장애인경사로기준법 충족 제품이자, 측면경사날개옵션으로 휠체어와 카트가 어느 방향이나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기능을 갖춘 동종제품과 비교해 1/3정도 수준인 부가세 포함 1세트 24만 4천 원 선으로 책정된 ‘노우턱’은, 가격이 비싸며 도시미관을 해치고, 높낮이 조절이 되지 않으며 법적으로 설치가 의무화되어 있음에도 설치가 쉽지 않은 제품 대체에 아주 적합하다. ‘노우턱’을 개발한 문동해 대표는 양 다리를 고무판으로 제작해 소음이 나지 않고 2백kg의 하중을 버틸 뿐 아니라, 높낮이를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어 호환성이 뛰어나다고 전한다. 더욱이 보도블록(20cm)과 상가입구(15-20cm) 모두 조절 가능하지만, 압출 다이캐스팅 금형의 알루미늄 합금으로 가볍고 높이조절이 편하면서도 미끄러짐 없고 고정력이 좋다. 반영구적인 철판을 사용하고 대기업 타이어제조회사의 원자재로 고무 부위를 제작한 이 제품은, 숨은 턱들로 부상을 입기 쉬운 실내 사각지대의 휠체어 사용자가 드나드는 병원, 실버타운·요양센터, 노인정,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시설과 기관의 수요가 높다고 한다. 상가/실내용을 가장 먼저 제작하고, 더 높은 턱과 계단식, 그리고 차량용 턱으로 제조군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하는 문 대표는, 야간 형광효과가 있는 청/적/녹 3색으로 출시해 미관상의 문제도 해결했다고 덧붙인다. 

히트 작곡가의 가수 데뷔처럼, 대표 법인의 이름 건 첫 발명품
5분이면 설치되고 확장결합도 가능해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노우턱’에는, 문 대표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문 대표는 지역 내 토종기업으로 유명한 여러 계열사의 개인회사를 운영하다 2002년 7월 안타까운 흑자부도를 맞아, 프리랜서로 전향해 전자/전기/건설/화학 분야의 개발을 섭렵하고 30여 회사들과 협력관계로 일하며 164개 업체 관리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그래서 혼자 제품개발과 디자인, 설계, 기획까지 전반적인 컨설팅이 가능해 많은 회사들의 제의를 받고 개발과 공동특허 덕분에 주목받았지만, 그는 정작 자신의 이름을 건 생산품이 없어서 자신만의 사업을 일으키고자 7년 전 법인 ㈜미래담은을 설립했다고 한다. 수많은 아이템 중에서 정책이 바뀌면 사장되는 케이스도 많이 겪었던 문 대표는, 지속 가능하며 파생산업이 수월하고, 보다 장기적으로 대리점을 운영해 해외 진출까지 할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다 전국은 물론 국제적으로도 수요가 많은 턱 방지 디딤판을 개발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부 지원 없는 투자자 찾기와 샘플링 작업, 사업계획서까지 혼자 힘으로 첫 개발아이템, ‘노우턱’을 세상에 선보인 것이다. 그의 개발 방법도 독창적이다. 제품의 매카니즘을 3D로 머릿속에 구상해 조립까지 마친 뒤, 가동에 문제가 없는지 브레인스토밍을 끝낸 후 도면 위에 설계하여 시제품을 제작하는 식이다. 이렇게 개발 자체만으로는 얼마 걸리지 않지만, 투자자유치와 제품설계, 특허등록, 카탈로그 디자인, 홍보까지 혼자 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기에 그간 ‘용역’을 자처한 그는 개발하기도 전에 제품의 프로토타입을 온라인에 소개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전국 각지에서 입금 후 1년 이상의 제작기간도 감수하는 고객 46명의 선주문이 들어와, 문 대표는 아직 선을 보이지도 않은 ‘노우턱’의 시장성에 더욱 큰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어마무시한 야심작들 줄줄이 대기 중, 시장성과 성장세에 따라 선봬
문 대표는 창조적 아이디어를 남들보다 쉽게 상용화하는 재능 덕분에 돈보다 일을 좇았지만, 사업 실패와 ‘용병’ 생활, 제품기획을 체험하는 동안 잘 팔리고 실용성 있는 아이템개발을 추려내는 데 많은 공을 들이게 되었다고 말한다. 따라서 ‘팔리는’ 제품이라는 확신이 들면, 그는 원가율이 높고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추구한다. 또한 제품소재로 반영구적이지 않은 고무를 택한 데는 소재도 알맞지만 소모품인 고무 특성상 AS대신 시기별 교체가 더 안전하기 때문이며,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에서도 한번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치와 추가부품구매 등 다양한 관리옵션이 있으면 운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점에 주목해 문 대표는 홈쇼핑 진출계획도 매우 순조로우며 국내 시장이 자리 잡으면 해외진출도 타진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발명가로서 그는 “돈이 되는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1인 창업이나 소규모 발명가들이 의욕적으로 발명특허를 낼 때 미투상품의 역습은 물론 대기업들이 레시피 공개를 조건으로 계약한 뒤 신기술 회사의 특허를 선점하는 수법을 익히 봐 왔기에 평생의 역작을 너무 빨리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현재까지 그가 생각하는 센세이셔널한 역작은 단열효과가 있는 신기술인데, 그는 ‘노우턱’을 통해 자신의 탁월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유익하게 바꾸는 것을 확인하고 입지를 다진 뒤, 신기술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상품의 특허를 출원해 대중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자신의 야심작들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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