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감각통합전문기관 ‘공감’
아이들이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감각통합전문기관 ‘공감’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9.16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산 공감발달연구소 임은정 소장
군산 공감발달연구소 임은정 소장

아동·청소년들의 감각통합 중재를 통해 작업수행을 돕는 감각통합전문가
‘작업치료’란 신체적‧정신적‧발달과정에서 어떠한 이유로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작업(목적 있는 활동)을 통해 최대한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고 나아가 사회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치료하고 교육하는 보건의료의 전문분야를 말한다. 특히 아동기의 발달 분야에 있어 작업치료와 감각통합 중재는 굉장히 중요하다. 감각의 불균형으로 인해 학업이나 일상생활 속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동·청소년들을 감각통합 중재를 통해 작업수행과 발달을 돕는 것이 바로 감각통합전문가이다. 
군산 공감발달연구소 임은정 소장은 작업치료사, 감각통합전문가로서 아이들에게 감각통합 중재를 시행하기 이전에 실제 일상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있거나 불균형이 있는 작업수행 활동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감각통합이론은 진 에어즈(Jean Ayers) 박사가 학습활동이 어렵거나 균형이 맞지 않는 작업능력을 보이는 학습장애 아이들을 보면서 작업참여가 왜 어려운지 신경 발달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감각통합이라는 중재 이론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의 일상적 활동과 참여의 곤란함을 보고 이를 밝히려 했다는 시도가 감각통합이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부분입니다.”

감각통합 중재 과정을 통해 전반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군산 유일의 감각통합전문기관 
군산공감발달연구소는 지난 2020년 10월에 개원했다. 촉각놀이실, 감각통합실, 일상생활활동실, 인지활동실로 구성된 군산 유일의 감각 통합전문기관이다.
임은정 소장은 “‘공감’은 타인을 판단하고 지각하는 것보다 먼저 체험하고 느껴야 하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정서적 요소로 의미 있는 활동이 제한되고 독립적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능동적 참여와 행복한 삶, 의미 있는 삶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자는 의미로 지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군산공감발달연구소는 눈 맞춤이 어렵고 상황에 맞지 않는 언어, 표정, 행동을 보이고 전반적인 감각통합의 문제로 인해 운동 조절 및 행동의 조절, 발달의 지연을 보이는 아동이나, 사회적 정서적 상호 교류가 부족하고 또래 관계 형성이 어려운 아동, 또 주의가 산만하여 집중이 어렵고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는 아동, 외부로부터의 특정 감각이나 자극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 활동 수준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아 감정조절이 어려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평가, 관찰을 통해 분석하고 중재 과정을 통해 도움을 준다. 
특히 아동·청소년 대상자는 부모님들과의 적절한 소통과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임 소장의 이야기다. 이에 군산 공감발달연구소는 부모님들에게 아이의 일상을 일기형식으로 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아이들과 교육과 훈련이 이루어지고 부모님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과제를 제시하여 줍니다. 이 아이들한테 필요한 부모님들의 역할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엇을 먹었는지, 수면시간은 충분한지, 놀이 활동을 할 때는 어떤지 등 생활방식이죠. 오전‧오후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 기록하게 하고 그 내용을 일주일에 한 번씩 검토합니다. 부모님들이 기록한 내용을 보고 실질적인 생활방식을 분석하고 지도해야 할 부분들을 상담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의 평생학습을 위한 길을 만드는 대변인 같은 기관이 될 터
21세기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 복지사회로 추구, 노인 인구의 증대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 작업치료사의 필요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임은정 소장은 군산 공감발달연구소를 개원하기 전 재활병원에서 7년 이상을 근무했었다. 오랜 시간 작업치료사로서 활동해오던 임 소장은 시간상으로 한정된 시스템 안에서 아이들을 관찰하고 상담해야 하는 실정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래서 작업치료 중심, 감각통합중재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공감발달연구소를 개원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도 정책적인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한다. 
임 소장은 “적절한 중재와 훈련, 상담을 제공해야 하는 데 현재 기준으로 보건복지부 발달 재활서비스는 병원에서의 재활 치료나 교육부 학교치료지원 경력이 인정되지 않고 교과목과 발달 재활서비스 기관의 경력만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재활 치료를 하는 많은 선생님과 발달 재활서비스가 필요한 많은 아이들이 어려움을 표하고 있습니다”라며 “아직도 많은 제도적인 보완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입니다”라고 사회적 문턱이 아직은 높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군산시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과정 중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인지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19로 인해 학교가 멈추고, 병원 지역사회 마비로 인해 신체적‧정서적 상호작용이 어려운 친구들과 부모들은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러한 현 상황에 도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을 때 임 소장에게 도움을 준 이들이 있다. 
“우석대학교 오혜원 교수님과 박보라 교수님께서 많은 아이디어와 정보를 주었습니다. 그분들의 도움과 지도로 지금의 군산공감발달연구소를 열 수 있었습니다. 시작하고 나니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상자를 만날 수 있고 부모님들과의 교류도 많아졌습니다”라고 말하는 임 소장은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발달지연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제약이 많아지고 외출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다 보니 미디어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발달하는 데 있어 감각은 중요해요. 계절이 바뀌는 것, 바람, 맛 등 모든 감각은 경험이 아니면 정보를 알아내기 어려워요. 사례로 아이들은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을 많이 어려워합니다. 입 모양도, 표정도 볼 수 없고요. 그런데 지금의 시국이 마스크 없이는 바깥 생활을 하기 어렵습니다. 마스크 쓰는 것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런 아이들이 마스크에 적응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참여하도록 돕는 것, 이것이 우리의 작업이죠”라고 말했다.
 임은정 소장은 “ 의료기관, 가정, 교육기관 그리고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기 위한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고, 지역사회 내에서 아이들의 긍정적 발달을 통해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적절한 사회적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작업치료와 감각통합을 알리기 위해 소통하며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라고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