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꿰뚫는 배달시장 공략, 범브로스 ‘덮밥90도씨’
코로나 시대를 꿰뚫는 배달시장 공략, 범브로스 ‘덮밥90도씨’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1.04.12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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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브로스 구범서 대표
범브로스 구범서 대표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과 장기화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특히, 비대면 시대에 어느덧 익숙해진 사람들은 불안한 외식보다는 간편하게 집에서 주문해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을 선호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배달음식에 특화된 몇몇 업체의 경우 오히려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일궈내며 이른바 ‘대박’을 치기도 했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한식과 1인분을 선호하는 혼밥족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돋보이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브랜드, 덮밥전문프랜차이즈 ‘덮밥90도씨’를 런칭한 범브로스 구범서 대표를 만나봤다.

비대면에 익숙한 소비자, 1인분 배달시장을 공략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껏 위축된 경제상황은 국내 외식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소비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게 되면서 매출은 급감했고, 그렇다고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하기에는 비용지출에 대한 리스크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소자본 창업’과 ‘1인 창업’, 그리고 ‘배달업’으로의 진출이다. 초기투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1인 창업으로 고정지출비용을 절감하고, 배달로 비대면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덮밥전문프랜차이즈 ‘덮밥90도씨’는 바로 이러한 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함으로써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다. 이미 청주와 대전, 천안, 서울, 경기, 인천 등 전국 각지에 약 5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요 배달앱 플랫폼을 통한 배달 주문이 일 200~300개에 이를 정도다. 브랜드를 런칭한 프랜차이즈 본사 ‘범브로스’의 구범서 대표는 “저희 덮밥90도씨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확산도 영향이 있겠지만, 덮밥이 갖고 있는 ‘1인분’의 특성이 더욱 두각을 보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2019년 11월경부터 배달앱 업체와의 ‘1인분’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인지도를 넓혀왔으며, 당시 이미 본사 주문 건수가 누적 1만~1만5천 이상까지 올라갈 만큼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습니다. 높아진 관심만큼 가맹 문의 또한 쇄도했고, 2020년 3월에 프랜차이즈로 전환을 한 것이 시기적으로 비대면 확산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거품 없는 가맹비와 부담 없는 창업비용,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한 조리법, 1인 창업이 가능한 운영구조, 호불호가 갈리지 않으며 꾸준한 주문량을 확보할 수 있는 ‘덮밥’ 메뉴의 특성이 덮밥90도씨의 성장에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범브로스를 이끌고 있는 구범서 대표가 어린 시절부터 외식업을 운영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며, 그 스스로도 5년여의 외식업 도전을 통해 대박의 성공을 거둔 바 있다는 점도 성공의 포인트로 볼 수 있다. 구 대표는 “제가 직접 경험하고 봐왔던 외식업 성공 전략에 더해, 지금 시대에 맞는 외식 트렌드에 대한 연구와 고민의 결과물로써 탄생한 것이 바로 ‘덮밥90도씨’입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드리면서도, 가맹점주님들의 부담 또한 최소화하는 것이 오랫동안 성공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이라 생각했고, 그 성공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노하우와 전략들을 본사를 통해 전해드릴 수 있다면 성공의 기회를 확신으로 바꿀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고객과의 소통에 ‘부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구범서 대표는 레시피와 부재료, 소스, 배달용기 등의 부분을 최대한 간소화함으로써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였으며, 대신 마케팅 교육이나 고객응대, 서비스 교육 등의 부문에 힘을 실었다. 그는 “사실 최근의 외식업은 맛에 있어서는 거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맛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지났고, 오히려 작고 사소한 것들, 흔히 귀찮다고 여길 수 있는 부분들에서 성패가 갈리게 됩니다. 이를테면 배달앱을 이용할 때 흔히 받게 되는 ‘음식 출발 문자’의 경우에도 상세하고 친절한 안내문구와 이미지를 첨부함으로써 고객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으며, 고객 리뷰에 달게 되는 ‘사장님 댓글’처럼 정말 사소하고 귀찮게 느껴지는 부분들에서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주문량이 변화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반 식당이 운영되지 않는 밤 12시에서 새벽 3시 사이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야심하고 피곤한 시간이라 많은 분들이 운영을 꺼리지만, 오히려 배달매출을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활용해야만 하는 시간으로, 잘 될 때에는 그 3~4시간 만에 하루 매출을 넘어버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외식업은 손을 많이 들일수록 성장합니다. 그것이 과거에는 ‘맛’이었다면, 지금은 이러한 ‘시스템’적인 부분으로 변화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고객’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했다. 고객이 전화를 했을 때에도 점주나 매니저 등이 직접 대응해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고객과의 소통에 있어서 ‘부재’를 만들지 않는 것, 고객과의 ‘유대감’을 가져가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성공하는 외식창업의 핵심이라는 게 구범서 대표의 의견이다.
최근 범브로스는 세컨드 브랜드인 카페 ‘점프JUMP’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오픈 한 달 반 정도를 지나고 있는 아직까지는 본사직영점만을 운영하며 메뉴 보완과 금형 제작 등의 미비점을 채워나가고 있지만, 3~4개월여 간 내실을 다진 이후엔 본격적인 가맹 모집을 통해 올해 30개 지점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주력 브랜드인 ‘덮밥90도씨’의 경우 올해 안에 10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향후 브랜드 라인업 확충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프랜차이즈 운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구 대표는 “저희 덮밥90도씨가 50개 지점을 넘어서기까지 큰 탈 없이 잘 운영을 해오고 계신 모든 가맹점주님들께 먼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저희 가맹점주님들이 젊은 분들이 많은 만큼, 이곳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앞으로 더 큰 사업가로 성장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희 범브로스의 모든 구성원들 또한 지금처럼 젊은 시각과 도전하는 자세,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저희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지역 1등 사장님이 될 수 있게끔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시대를 돌파하는 성공전략, 이들이 앞으로 써나갈 성공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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