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고착슬러지 분해, 축산 악취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다
미생물로 고착슬러지 분해, 축산 악취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4.12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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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바이오텍 박광철 대표
줌바이오텍 박광철 대표

축산업은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식량 공급원 중 하나다. 매년 2억 톤 이상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세계 축산업 규모는 갈수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축산업은 한편으로 분뇨, 악취 등으로 인한 골칫거리를 안겨주기도 한다. 특히, 도시 규모의 확대로 인해 축산농가와 주거·생활권 간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악취’는 주민과 농가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악취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 미생물 핵심 기술력 보유
축산농가의 악취 저감을 위한 노력은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지금껏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고, 그 사이 국내 축산농가는 악취 문제로 인한 지역주민과의 갈등, 시설투자로 인한 재정적 부담, 악화된 축사환경에 의한 폐사율 증가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아왔다. 매년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는 축산농가의 운영을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이 되고 있으며, 잇따르는 악취 민원 아래 각 지자체는 수십억 원을 투자해 악취저감 및 방지시설 설치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방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로 인한 운영비 상승의 부담은 고스란히 축산농가가 떠안고 있으며, 축사 내 악취의 주된 성분인 암모니아(NH3) 가스와 황화수소(H2S), 이산화탄소(CO2) 등은 가축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호흡기질병 및 폐사율 상승의 원인이 되어 생산성 저하의 이중고를 겪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악취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에 집중함으로써 효과적인 악취 제거와 쾌적한 환경 유지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선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2016년 2월 설립된 ‘(유)줌바이오텍’이다. ‘줌바이오텍’은 축산농가의 악취 저감을 위한 미생물과 시스템 제조를 수행해 왔다. 익산의 작은 공장에서 출발해, 최근 정읍에 소재한 첨단산업단지에 신축공장을 준공,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줌바이오텍은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ISO인증 및 특허 3건을 보유, 정읍과 김제, 익산 등의 20여 농가에 악취저감 시스템을 설치·공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줌바이오텍의 박광철 대표는 “축산농가의 악취는 근본적으로 고착슬러지로 인한 것이며, 저희는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요구하는 악취 저감시스템은 일시적이고 임시방편의 해결책은 될 수 있으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 줌바이오텍은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해결함으로써, 다양한 축산환경에서도 변하지 않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 할 수 있는 최적의 축산악취저감 시스템을 축산 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줌바이오텍의 가장 큰 장점은 직접 원균을 배양하여 고착슬러지를 분해시킬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점이다. 타 동종기업 축산 악취 시스템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를 보임으로써 악취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날씨와 계절, 가축질병 등의 환경이 변화될 경우에 다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줌바이오텍은 악취 발생의 근본 원인인 고착슬러지를 분해시켜 악취 발생을 줄이고 장기적인 악취 없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한 축산업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할 터
줌바이오텍의 기술력에 대한 박 대표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이미 이들의 악취 저감 시스템을 도입한 농가에서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주변 농가로의 소개를 통해 사업이 확대되고 있고, 지자체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줌바이오텍은 지속적인 미생물에 대한 연구와 ICT 기술 개발을 통하여 빅데이터, AI 기술들을 점차적으로 도입, 궁극적으로 축산 농가의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진정한 스마트 축산 농가로 변화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현재는 전라북도에 집중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전라권, 충청권, 경상권까지 진출할 계획이며, 공장에서 시스템을 대량생산하여 시공기간을 단축시키고 있어 비즈니스가 매우 크게 확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철 대표는 “현대인들의 육류 소비량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축산업은 우리나라 농가의 주된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축산 농가의 숙원인 고착슬러지의 고민을 완전히 해결하는데 있어 연구와 노력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악취가 가축의 폐사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중요성을 되새기며 농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저희 줌바이오텍은 기업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모두가 인정하는 악취저감시스템을 개발·연구하여 대한민국 축산 환경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후손들의 삶의 질까지도 책임지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의 후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보다 깨끗하고 건강하게 변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기업, 대한민국 축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기업을 만들어가겠다는 이들의 다짐이 앞으로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지 귀추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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