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생분해성수지로 친환경플라스틱 분야 세계화 도약하다
국내 토종 생분해성수지로 친환경플라스틱 분야 세계화 도약하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03.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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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가와 글로벌 업체 호평으로 투자유치 순항, 추가 공장증설도 준비”
㈜솔테크 조장원 대표
㈜솔테크 조장원 대표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2025년을 기점으로 시행될, 썩지 않는 플라스틱 퇴출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유럽의 세계적 생산유통업체로부터 PBAT 제품인 SOLPOL 1000N에 대해 내구성과 가공성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으로 주목받는 ㈜솔테크 또한 2019년 4월부터 재활용법이 개정된 한국에서 기업의 입지를 높여가는 중이다. 현재 ㈜솔테크는 플라스틱 사용금지에 따른 중국 환경법개정과 유럽의 러브콜로 주문량이 생산량을 크게 앞지른 상태다. 이들은 2012년부터 취득한 5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친환경플라스틱인 PBAT(비닐봉투, 농업용 멀칭 필름)와 PBS(어망, 빨대, 플라스틱 칼)를 제조하며, 2016년 환경부 친환경 인증을 받아 태워도 다이옥신이 나오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분해되는 진짜 친환경플라스틱 생산기술을 입증했다. 지난해부터 매출 증대에 맞춰 생산 공장을 증설하고, 국내 투자유치에 연이어 성공하며 추가 공장증설과 해외시장 확대를 계획 중인 ㈜솔테크 조장원 대표의 사업구상을 들어본다.

국내기술로 개발한 PBAT, PBS로 세계적 수준 입증한 ㈜솔테크
세계최고 수준의 독일 업체보다 저렴하고 중국산보다 수명이 긴 토종 생분해성수지 개발생산에 성공한 한국의 기업, ㈜솔테크가 놀라운 속도로 도약하고 있다. 세계시장을 공략할 ㈜솔테크의 SOLPOL 1000N 제품은 까다로운 유럽 베이스의 세계적 업체 기준을 웃도는 후한 평가를 받았으며, 고품질을 인정받아 국내 유통전문 대기업과 해외 하이엔드 필름 포장재를 생산하는 유럽업체들과 각 1-2천 톤에 달하는 물품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고 한다. ㈜솔테크의 조장원 대표는 생분해도는 물론 불에 태워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합성수지 개발에 힘써, 지난 2년간 가격대를 15%이상 낮추면서 제조된 비닐백과 빨대 제품의 북미, 이스라엘, 인도, 유럽 바이어 수출을 성사시켰다. 조 대표는 20년 전 고안된 석유베이스의 생분해성 수지 개발기술을 믹스하여, 세계 최초의 초고분자량 생분해성 수지 PBAT, PBS를 개발했으며 식량과 동물사료인 옥수수, 사탕수수추출원료로 만드는 바이오매쓰 PLA수지처럼 6개월 이내에 미생물로 90%이상이 생분해되는 효과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유명 편의점에서 생분해성 봉투를 사용하기로 결정하여, 올해 2월부터는 기존 봉투가 소진 되는대로 입고된 ㈜솔테크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쓰레기 매립지가 줄어들고 서울의 비닐쓰레기를 거부하는 지자체의 움직임이 거세진 만큼, 친환경 생분해비닐/플라스틱의 입지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제조하는 농업용 멀칭수지를 사용하면 필름을 걷는 노동인력과 비용을 절약하게 되어, 고령화와 환경오염이라는 이중고를 겪는 농촌 지자체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한국 생분해성 어망시장과 중국 친환경플라스틱사용법령으로 시장성 밝아
㈜솔테크의 국내 사업 분야는 총 3종류로 멀칭용, 봉투용, 어망용을 제작한다. 특히 어망용인 PBS제품은 대게와 꽃게양식 분야에서 일반 나일론·PE계 멀칭필름을 대체하며, 전라도 지역 어민들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어획량은 기존과 비슷하면서 2-3년 안에 분해되어 수거 인건비가 줄어들 뿐 아니라, 정부와 수산과학원의 자금을 끌어와 보존비용을 50%나 더 지원해 주기 때문에 향후 법제화 전망도 밝다. 또한 나프타 원료의 PE, PP제품도 오는 2050년까지 퇴출할 예정이며, 2025년까지 플라스틱폐기물을 20% 줄일 목표를 잡은 정부 정책으로 인해 조 대표는 지난해 국내 대기업 화학회사들을 비롯한 고객사들의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현재 고강도 PBAT생산과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 업무협약이 활발하며, 기술제휴와 투자도 다방면으로 진행되고 있어 조 대표도 국내외 모두 협력사 제안을 많이 받은 상태다. 그래서 조 대표는 대기업의 친환경 플라스틱소재 교체에 맞추어 제품의 포장 봉투와 신발 소재부터 친환경으로 교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PE와 PP만 연간 3천 만 톤을 사용하는 중국에서도 올해 1월부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생태환경부가 주관하는 정책에 따라, 대도시들에 일반 플라스틱과 빨대 사용을 금지시켰으며 내년부터는 모든 마을단위에서 금지된다. 그리고 2025년에는 전부 친환경플라스틱으로 교체해야 하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중국 관련기업들이 ㈜솔테크에 생분해성수지 수출계약을 강력하게 원한다고 한다. 

폭발적 수요에 맞춰 생산케파 3배 증설 예상, 경제성과 환경보호 우수
이렇게 국내외 제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조 대표는 현 생산케파(연 1천 5백 톤)를 3배 늘리고, 올해 3월부터 증설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증설에 필요한 설비자금은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확보했으며, 올해는 최대 6천 톤을 충족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들의 품질과 시장성을 인정한 국내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물품공급과 지분매각을 통한 운영자금을, 국내 FI들로부터 추가 지분매각을 통한 운영자금을 각각 확보해 두어 글로벌 친환경 생분해성 수지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 외에도 조 대표는 이번 1차 증설 이후 시장 상황에 맞추어 연간 3-5만톤 규모의 2차 증설에 착수할 것이며, 곧 3,4차 설비를 확충해야 지금까지 들어온 주문량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세계 플라스틱의 30%를 소비하는 중국을 기준으로 보자면, ㈜솔테크의 연간생산량으로는 중국 내 빨대 소비량도 안 될 정도이기에 조 대표는 지금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고품질 대량생산으로 단가를 낮추는 한편, 입찰경쟁으로 4.5달러에서 5.4달러까지 상승한 기준가를 제시하는 중국 시장을 가능한 빨리 선점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인다. 또한 유럽에서는 EU의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에 따라 바이오매쓰 50% 함유규정이 건재하지만, 여전히 유럽의 중국 공장들은 중국법령에 따르기에 관련 업체들도 생분해도와 환경친화성에서 믿을 수 있는 한국 제품에 대한 의지가 강력하다고 한다. 그래서 조 대표는 코로나 락다운이 극성일 때도 유럽 T사가 부사장을 직접 보내 (주)솔테크와 수출 계약을 타진, 체결했다고 전하며, 향후 유럽 시장의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지속 가능한 투자와 법령개정으로 생분해성 수지분야 글로벌 기업 지향
2차 증설로도 주문량이 밀린 요즘, 조 대표는 공장 설비 증설에도 잘 짜인 계획이 있다. 그래서 현재 2만 평 부지에 가공업체들을 섭외해 ㈜솔테크를 주축으로 한 생산 클러스터의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중이다. 또한 지난해 전 세계 쓰레기증가에 한 몫을 한 1회용 마스크의 필터 부직포가 PP이기에, 조 대표는 이를 PBS로 대체하게 되면 글로벌 시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하이엔드 친환경 제품을 쓰지 않으면 기업이 환경부담금을 내야 하기에, 조 대표는 한국 기술로 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또한 국내 주문량과 소비도 순조롭게 늘고 있어서, 조 대표는 지난해부터 IPO를 준비하고 있다. 약 2-3년 후에 매출규모와 사업현황 조건을 충족시킬 것으로 예측되기에, 조 대표는 연간 5만 톤을 생산할 수 있으면 기술IPO 상장도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수많은 기업과 대기업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친환경수지 교체에 절실한 지금, 수 년 전만 해도 어려웠던 대기업투자와 FI자금이 상당히 순조로워진 덕분에 조 대표는 ‘조각 맞추기’가 거의 이뤄졌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여기에 맞춰 정부의 정책이 추가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라는 조 대표는, 이후 시장에서 ‘친환경 수지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술과 단가, 운영 전략까지 남부럽지 않게 갖추고 한국을 친환경 플라스틱의 강국으로 인식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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