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도 5부 능선 하이패스, 청년플랫폼 5.0 제시한 청년들
스타트업에도 5부 능선 하이패스, 청년플랫폼 5.0 제시한 청년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1.03.1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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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산업 활성화로 자체제품 개발출시까지, 토털솔루션 청년플랫폼”
㈜다른코리아 김진한 대표
㈜다른코리아 김진한 대표

청년창업의 아이러니는 청년창업에 성공해 자리 잡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을 때, 시대는 바뀌고 그들은 더 이상 청년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동료와 또래 세대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가이드라인으로 무장한 현재진행형 젊은 기업, ㈜다른코리아의 시스템은 창업지원사업의 이상적인 케이스를 보여준다. ㈜다른코리아 김진한 대표는 고교 시절부터 사업화를 구상해, 국내외 온오프라인 판매와 창업 경험을 토대로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실시간’ 멘토링과 시드머니 지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총 5개 사업본부들이 연계해 취업과 창업, 다각화된 사업화로 6번 째 창업인 ㈜다른코리아의 만 4년 차를 맞이한 올해, 창업으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김 대표의 성과와 앞으로의 신사업 전망에 대해 들어 보았다.

창업자 육성과 창업 후 생존노하우 교육까지, 내공탄탄 스타트업 추구
㈜다른코리아는 2017년 2월 평균연령 22.5세의 한밭대학교 창업동아리 ‘다와’ 출신들이 만든 총 4개 사업본부로 출발해, 2019년과 2020년 벤처유공포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한 맞춤형 창업메이킹 성장플랫폼 전문 회사다. 고교 시절부터 소분한 차(茶) 판매로 창업분야에 두각을 보인 김진한 대표는 대학 시절 인도네시아 플랫폼 사업, 국내에서의 강아지 간식 유통과 학원사업 등 다양한 창업을 시도한 뒤, 처음에는 창업에 관심을 보였으나 현실의 벽에 부딪쳐 취업과 자격증시험 준비로 돌아서는 청년층을 위해 더 궁극적인 창업가이드 프로그램 사업체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다. 김 대표가 구상한 사업본부는 첫 번째로 예비창업자와 기존창업자들을 교육하는 창업교육기획본부, 창업교육지원서비스와 모의펀딩, 멘토링 서비스를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본부, 창업자들이 하드웨어적인 생산을 할 때 필요한 시제품을 제작해주는 메이커사업본부, 마지막으로 진로, 취업, 창업,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원데이클래스와 면접, 경진대회 등 다양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는 공간운영사업본부, 시각디자인부터 제품디자인까지 5개 본부이다. 이렇게 구성하게 된 연유에 대해, 김 대표는 “처음에는 교육을 위한 지원서비스를 구축해야 했고, 서비스를 만든 후에는 알려줄 공간이 필요했으며, 그런 아이디어를 모아 생산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가 필요하여 2020년에는 디자인팀을 갖추면서 청년창업지원플랫폼의 ‘토털솔루션’을 이뤄낸 것”이라고 한다. 경험과 아이디어를 모아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이들은 창업과 사업의 전 분야를 아우르며 물질적인 수익 이전에 추상적인 가치를 소중히 여겨, 전문 인재들을 길러 이들이 실시간으로 동료들을 ‘밀어주고, 끌어주는’ 멘토링으로 세상을 바꿔나갈 첫 도약판을 제공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제품 시장출시
창업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실제 시장경제로 이어지지 않으면 청년의 능력을 소모할 뿐이다. 그래서 김 대표는 창업교육기획본부를 통해 국가지원사업의 입찰 용역을 따 와서 페이와 일감을 수집하고자 전국의 콘텐츠코리아랩,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기관정보를 분석한다. 또한 소프트웨어본부에서는 제품분석과 함께 모의크라우드펀딩으로 시장검증과 모의판매경험을 제공한다. 2년 전에는 온라인 멘토링 시스템을 만들어 교육 전후의 역량증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사전/후 창업역량진단서비스를 개발했고, 기관과 민간교육기업에서 테스트한 결과가 좋아 올 상반기에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한다. 또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정을 받은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창업자들이 하드웨어적인 시제품을 만들도록 3D프린터를 비롯한 디지털기기장비들을 활용해 제작을 하고 있으며, AI자율주행차 등 시제품 제작키트를 만들어 기관과 학교에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곧 우수한 제품들을 개인 대상으로 판매할 것이며, DIY가 유행해도 매커니즘을 몰라 만들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서도 좋은 아이템을 제작할 것이라고 한다. 그 첫 번째 시도가 대전맹학교에 메이커본부임원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주행보조 센서모듈을 제작해 기부한 것이다. 또한 공간운영사업본부에서는 대전시의 3개소 중 1개소를 지정받은 청년공간인 청춘나들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토론과 지식을 나눌 문화공간으로, 지난해는 코로나블루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위한 원데이클래스, 비대면으로 이뤄진 모의면접, 창업 멘토교육,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활동으로 대전의 인재들이 청년지원기관의 도움을 받아 대전에서 취업, 창업해 자리 잡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유익할 것이라고 한다. 

‘캐쉬 플로어’와 창업 메이킹 포털서비스 준비, 기업가정신교육 강화
한밭대에 1천 5백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김 대표의 올해 계획은 ㈜다른코리아의 이름으로 자체제품 판매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플랫폼 개발서비스가 주력이었으나, 더 나아가 ‘캐쉬 플로어’를 만들어 창업자와 자사의 수익사업을 보강하려는 것이다. 플랫폼을 통해 개발된 제품들은 애플처럼 무선충전으로 기동성 좋은 차량용 공기청정기, 자동 물순환으로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홈가드닝 수경재배 키트 등이다. 그 외에도 트렌디한 아이디어제품들을 계속 테스트하는 중이라는 김 대표는 앞으로 창업자를 위한 엑셀러레이터 역할로, 창업지원과 제품제작판매에 필요한 포털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지원비용은 정부지원자금과 지역펀드 조성으로 모으게 될 것이며, 김 대표는 청년CEO로서 정부의 창업지원에 대해 ‘WHAT TO DO’는 가르치지만 ‘NOT TO DO’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을 가르치지 않는 편이기에, 앞으로 공동체와 성장하며 창업 이후의 함정을 피해가는 법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인다. 현재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부회장과 대전시 청년정책위원회, 여성평등위원회 등에서 지자체의 청년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김 대표는, 연간 4백여 건의 온오프 강연으로 청년들에게 기업가정신 교육을 한다고 전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창업에서는 버티는 자가 결국 이기기에, 생존능력을 갖추려면 워라밸보다는 개인역량을 우선 키우는 것이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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