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곳의 모든 이를 위한 보편적 복지의 공간을 추구하다
소외된 곳의 모든 이를 위한 보편적 복지의 공간을 추구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2.15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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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심리치유센터 나은정 센터장
광주예술심리치유센터 나은정 센터장

발달장애 아이와 부모를 위한 사회서비스 제공
최근 우울증, 스트레스, 공황장애 등 외부 환경적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병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이러한 마음의 병을 바라보는 시각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이를 인정하고 치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러한 마음의 병은 적절한 시기에 도움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수완지구에 위치한 광주예술심리치유센터(이하 광주예술심리)는 인지, 정서 행동, 사회성에 어려움이 있는 이들에게 심신의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곳이다. 센터를 이끌고 있는 나은정 센터장은 “우리는 흔히 장애를 가지고 있는 이들만 치료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에 갈등을 겪는 모든 이들이 조기 개입의 입장으로 자신을 점검 해 본다는 것은 현대 사회에 건전한 삶의 방식 중 하나로 자리 매김 하고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는 이러한 삶의 여정에서 겪는 크고 작은 이슈를 전문가와 상의 하고 스스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광주예술심리에서는 보건복지부의 발달재활 서비스와 발달장애 부모상담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에서 지원받는 지역사회투자서비스의 아동·청소년 심리지원서비스, 건강한 가족공동체만들기서비스, 발달 및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심리운동 서비스, 광주시 특수교육청의 특수교육대상 치료지원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언어재활, 인지학습, 모래놀이심리상담, 음악재활, 미술재활, 미술심리상담, 성인심리상담, 청능 훈련, 주의력 훈련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광주예술심리는 한국예술치료학회 광주지부로 활동 하며 지역사회에 인적 자원을 발굴 및 교육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많은 양육자들이 겪는 양육의 어려움과 부부의 소통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광산구 교육지원과와 함께 유아동발달교육을 나누고 있으며 광산구 장애 시설에 있는 성인장애우를 위한 심리프로그램과 그룹홈에서 독립을 준비하는 장애우 상담과 기숙학교에 거주하는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 나은정 센터장은 “누구나 참여 가능한 보편적 복지 프로그램은 정말 많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열악한 환경과 그 대상에게 접하는 기회조차 부족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꾸준하게 소외된 곳의 대상자들에게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운영 할 수 있는 전문인 양성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치유의 시간이 펼쳐지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나은정 센터장은 광주예술심리를 이끌어감에 있어 어려운 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조차도 즐거움과 성취로 바꿔나가며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어렵다고 느꼈던 것도 단지 현상일 뿐,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어려움이 아닌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는 게 나 센터장의 생각이다. 그는 “광주 광산구만 해도 많은 인원의 발달장애를 가진 아동과 그들의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아동의 부모는 본인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녹록치 않습니다. 저희 광주예술심리가 그 분들과 함께 치유의 시간을 보내고 멋진 양육자로 설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이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 중 대다수는 각자의 인생에 이슈와 긍정적 자원으로 업을 삼아 활동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업에 대한 자세가 단순히 품질인증을 위한 점검과 감독에만 치중되고, 그것으로 사회서비스가 운영된다면 서류와 결과를 위한 보여주기 식의 운영이 되기 십상이라 생각합니다. 현장의 사람을 보는 사회서비스가 광주에서 계속되길 바랍니다”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광주예술심리와 나은정 센터장이 만들어가는 광주의 내일이 지금보다 더 따스한 희망으로 가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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