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없는 정밀가공 부품기술력 집약된 농산물선별기로 전국 마늘농가의 일꾼 되다
오차 없는 정밀가공 부품기술력 집약된 농산물선별기로 전국 마늘농가의 일꾼 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18.07.1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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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중 마늘 수확 분야 전문성 보유, 상품가치와 수확 피크타임 지키는 효자상품”
타임테크 노계훈 대표
타임테크 노계훈 대표

[서울=월간인터뷰] 정재헌 기자 = 2018년은 국내 마늘농가에 두 가지 큰 이슈가 있는 해이다. 올해 상반기에 각 지자체가 추진했던 논 농지의 타 작물 재배지원 보조금정책으로 해당 농가들은 ha당 280-340만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으며, 농촌진흥청에서는 수입 산과 외관이 다르며 알리신, 플라보노이드 등 영양성분이 강화되고 단위면적당 재배 성공률이 높은 6쪽마늘 신품종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구근채소인 마늘은 수확에서 가공 전 단계까지 손이 많이 가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보이는 농산물이기에, 귀농과 마늘재배로 전향하는 이들은 물론, 기존 마늘 재배농가들도 마늘농업의 수확 효율성에 관심이 많다. 이번에 소개할, 자동차 부품 정밀가공 전문업체로 출발한 타임테크의 노계훈 대표는 지난 6년 간 마늘 수확에 최적화된 농산물선별기를 개발하여 작금의 마늘 재배 열풍에 큰 힘을 보태고 있는 마늘 수확 자동화 분야의 선구자다.

한국인의 밥심을 책임지는 마늘, 그리고 마늘 농경지의 든든한 일꾼 타임테크 농산물선별기
한국에서는 한지형 재배에 적합한 6쪽마늘과 남해안, 섬에서 재배되는 난지형마늘, 그리고 스페인산 12쪽 마늘과 중국산 마늘이 각축전을 벌인다. 이미 서산, 단양, 의성, 남해, 고흥, 창녕 등에서 많은 물량을 재배, 공급하는 마늘이지만, 김치와 삼겹살 소비강국인 한국에서는 인구비례로도 중국 소비량을 뒤이을 정도이며, 유럽 최고의 마늘 사랑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6배나 마늘을 소비하고 있다.

또 한국지형과 입맛에 적합한 작물인 마늘은 수확 시기가 적절할 때 건조한 후 대량보관용 창고에 냉장·냉동보관하면 사계절 내내 판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물로 혹은 굽거나 말려서 유통가능하고, 흑마늘 재배 및 가공 등 다양한 경로로 소비할 수 있어 좋다. 이렇게 친숙한 마늘이지만, 지역별로 5-6월내에 전국적으로 모든 마늘을 수확을 해야 상품가치가 있기에 매년 마늘 농가에서는 마늘 수확철마다 일손부족으로 아우성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타임테크의 노계훈 대표는 자동차 핵심엔진부품 정밀가공업체에서 시작하여, 오차 없는 정밀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2012년부터 농기계 제작에 뛰어든다.

타임테크는 농산물 중 주로 마늘의 선별기, 수확기, 컨베이어, 쪽분리기를 제작한 것을 계기로 마늘 전문 농기계로만 연간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노 대표는 가족 단위의 3-4인이 기계 없이 마늘을 선별하면 하루작업량이 10~20망씩에 불과하기에 매년 인당 11-13만 원 선의 추가고용이 필요하지만, 타임테크의 대표적 농기계인 농산물선별기로 선별하면 하루 10시간 작업 기준으로 20kg/망 단위의 통마늘을 평균 700 ~ 1천망 씩 작업할 수 있다고 한다.

또 5단계로 선별한 후 자루운반채에 캐스터를 달아서 이동 또한 편리하게 적재할 수 있다. 기계의 원리는 체인구동방식을 적용하여 똑같은 방법으로 회전하여 선별의 정확성을 유지함으로써, 힘과 시간,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며, 이러한 혁신 기술의 농산물 선별기는 지자체의 추천을 받아 농촌진흥청 밭작물 기계화 사업 시연회에 참석해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허 받은 기술로 마늘쪽 분리와 흙 제거, 쪽 분리기 효율성 높여 인건비와 시간절감
노 대표는 2014년부터 뿌리작물 선별장치, 농산물용 자루운반채, 농산물 선별 장치를 위한 선별판 가이드, 선별기용 2가지 공급 장치, 농산물 선별장치 및 마늘 선별장치용 선별판을 자체 제작할 수 있는 농기계 관련 14개의 특허를 취득하고, 농기계를 제작하기 시작해 2012년부터 지자체와 연결된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6년간의 연구개발과 시제품 출시이래, 현재까지 1천 2백만 원 대의 선별기와 300-450만 원 대의 농기계를 출시했으며, 전국적으로 년간 선별기 100대, 수확기 40대, 마늘쪽분리기 40여대, 컨베어 100대, 마늘 흙털이기 100여대, 마늘쪽선별기 30대로 해마다 350대 이상을 판매한 노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품 구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한다. 본래 1만 평 이상이어야 기계 구매를 고려했던 농가들이지만, 5천 평 규모의 농가들도 정부 구입보조 및 타 작물 재배지원 보조금 정책에 따라 기존의 기계들보다 구동 품질이 좋은 타임테크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허 받은 마늘쪽분리기의 경우 마늘의 크기마다 각 롤러들의 장력을 조절할 수 있고, 마늘 알맹이에 상처를 주지 않고 분리할 수 있다. 또한, 땅속 작물 수확기는 편심 캠 및 샤프트 진동기술을 적용하여, 마늘 수확 시 수확되는 마늘의 흙을 자르고 두드리는 원리이므로, 뿌리의 흙털림 효과가 탁월하므로 수확 후 노동력 절감 효과가 극대화 된다.

노 대표는 토양에 크기가 다른 마늘을 심으면 작은 개체가 도태되는 성향이 있기에, 쪽마늘선별기에 크기별로 잘 분리하는 분리기술을 적용하여 씨마늘 혹은 낱개 판매용 가공마늘을 사람이 일일이 골라내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선별기와 쪽분리기, 이동식 컨베이어벨트가 일체형으로 이어져 있어, 작은 공간에서 정밀하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 장점으로 망 당 20kg이상인 마늘을 다루고 옮기는 전문 일손을 구하기 힘든 재배 농가들일수록 만족도가 높다.

노 대표는 한때 마늘을 심는 기계를 개발하기 위해 레이저 로봇감지 장치를 개발해 보았지만, 일개 농가에서 대당 1억 원 이상의 기계 구입비를 감당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심는 것은 사람이 직접 하는 것이 뿌리가 민감한 마늘의 폐사율을 줄일 수 있으며, 수확 단계에서 일손을 덜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한다.

또한 노 대표는 전국에서 마늘을 재배할 수 있다 해도, 기계를 사용하는 지역별 토질 차이 때문에 사용 효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양질의 마늘 수확을 늘리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한다. 노 대표는 이러한 마늘 연구를 바탕으로, 현재 운영 중인 타임테크 사업체의 규모를 키워 대형 농지를 매입하고 농산물선별기로 마늘을 직접 수확하는 체계의 법인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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