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산화기술과 발효면역강화제 임비타 사료 투여로 국내 바이오 플락 양식기술 단점 극복
전기산화기술과 발효면역강화제 임비타 사료 투여로 국내 바이오 플락 양식기술 단점 극복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8.07.12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교 대조군으로 키운 흰다리새우 품질에 자신 있어, 강도다리와 광어 양식 성공도 기대돼”
㈜티피엘 ‘임비타’ 이희관 대표
㈜티피엘 ‘임비타’ 이희관 대표

[서울=월간인터뷰] 오상헌 기자 = 미생물 투입 기술로 물고기 양식장의 세균과 암모니아 산화 부산물을 분해, 정화시키는 바이오 플락은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이 처음으로 새우 부화 양식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미래 해양 스마트팜 기술 발전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티피엘은 이러한 바이오플락 분야에 진출하여 미생물 발효기술로 만든 영양강화제 ‘임비타’와 전해 이온 알칼리수 제조가 가능한 전기 산화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 바이오 플락의 기존 단점 개선과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2가지 기술을 유일하게 검증받은 국내 기업이다. 이번 호에서는 동물 사료 혁신에 이어 전기산화기술, 식용수산물 양식분야의 스마트팜 ICT 접목에 도전하는 이희관 대표를 직접 만나, 이 기술이 흰다리새우, 도다리, 광어 양식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직접 확인해 보았다.

기존 바이오플락의 단점과 물고기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줄인 전기산화기술과 양식사료
㈜티피엘은 생화학을 전공하고 오폐수 처리 플랜트, 미생물 발효기술 응용 양식 사업을 연계하여 사료 영양제 분야까지 범위를 넓힌 이희관 대표의 바이오 원천기술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1년 농림수산식품부가 축산물 1톤 당 유럽 기준 최대 20배가 넘는 항생제 사용 문제로 성장 촉진·질병예방 목적의 항생제 배합사료를 금지시키면서, 감염 폐사율이 증가해 오히려 치료용 항생제 사용이 급증하는 반작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대체재의 사용, 사육환경 개선 방안을 연구해 개발한 ‘임비타’ 사료 영양제로 말, 개, 고양이 등의 면역증강에 효과를 보여 시장 점유율을 높여 왔다. 또한 이 대표는 플랜트 수처리기술을 사료 기술과 접목하여 중국에서 5년간 폐수전기분해로 새우, 물고기 가두리양식장의 수질개선 효과를 입증한 유일한 국내 업체로서, 살균제 투여 대신 미생물 투여 비용이 증가하는 기존 바이오플락의 단점을 개선하고 한국 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시장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전해이온알칼리수 제조기술과 전자 산화수 발생 장치(EaT)의 특허를 보유한 이 대표는 이러한 전기산화기술이 양식장의 pH 농도와 용존산소율을 유지하고, 물고기의 부산물과 배설물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아질산염을 분해해 양식장의 물을 갈지 않아도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대표는 현재 제주도에서 전기산화방법으로 소독해 별도의 항생제, 소독제가 필요 없는 바닷물을 투입하고, 발효 영양제인 임비타를 주 사료에 첨가하여 물고기 양식에 좋은 수중환경을 만들고 있다. 또한 전자산화수 발생 장치기계와 특허를 판매하는 대신, 이러한 기술로 물고기를 직접 길러 국내에서 활어로 유통하고, 스마트팜 산업을 농·임업에서 어업으로 확대하며 채산성을 높이고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전한다.

스마트팜 과제 산업 선정되어 흰다리새우, 강도다리, 광어 양식 효율성 증대 연구 시작
정부 지자체의 스마트팜 과제 산업으로 인허가된 시범사업 2-3개를 준비, 진행 중인 이 대표는 해수부가 신기술과 접목한 해양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 흰다리새우양식과 바이오플락 접목을 도외시하는 것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한다. 또 중국에 인접한 서해안에서 새우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어 서해안 젓갈류 가격이 6-7배 뛰는 상황인데다, 중국인들이 품질 좋은 남미산 새우를 수입하게 되면 비싼 국내와 남미산 새우 가격이 급등할 것에 대비해 새우 양식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수중 바이러스를 미생물로 제거하는 기존의 양식 방식은 추가 미생물 공급이라는 핸디캡으로 인해 채산성이 떨어져 공급 업자에게만 이득이기에 양식업자의 유입이 적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이 대표는 치어 시절에는 바닷물에서, 성어가 되면 민물에서도 생존하는 흰다리새우가 바이오플락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좁은 공간에서 새우의 생존율을 높이고자 전기산화기술과 함께 임비타로 영양을 보강해 키우는 연구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3년간 중국에서 흰다리새우 폐사율을 극적으로 줄인 전기산화기술의 우수함을 입증했기에, 올 6월부터 이 기술과 함께 제주도에서 유전자 변형 없는 곤충을 주재료로 한 임비타 함유 사료 투여 군 A와 비투여군 B로 나누어 치어 새우 1만 마리씩을 사육하기 시작했다.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말 국내 내륙으로 양식사업을 가져올 예정이라는 이 대표는, 현재 정부의 센터가 있는 의성에서 1천 평 규모의 공간을 확보, 내년 봄부터 1평당 20kg의 수확을 목표로 하며 새우의 생존 온도 25℃를 유지해 4개월간 약 17-20cm로 자라면 연 2회에 걸쳐 총 40톤을 생산할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전한다. 더 나아가 이 대표는 현재 제주도 양식장에 임비타 첨가사료 300kg을 샘플로 공급해 3개월째 광어 양식을 하며 분석 중이다. 이는 전기산화기술로 키울 수 있는 강도다리, 광어 양식으로 내년부터 광어 양식 사료 항생제 투여 금지 조항에 대비해 새로운 생산 판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천연발효 동물면역강화제 임비타 반응 좋아, 전기산화기술과 사료로 ‘임비타’ 브랜드화 계획
앞으로 정부가 대기업의 양식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소독제, 항생제 감소가 아닌 금지조항이 발효되기에, 300평 이하 규모의 양식장이 살아남으려면 오로지 적은 공간에서 항생제 투여 없이 폐사율을 최소화하는 방법뿐이다. 현재 이 대표의 전기산화기술은 소규모 양식장에서 반응이 좋으며, 따라서 이 대표는 양식업자들을 위해 전기산화기술 구매 할인과 같은 정부 보조사업과 발맞추어 활어를 전기산화기술로 키우는 양식 및 임비타 물고기 양식장 전용사료를 기업의 주력으로 삼고 있다.

동물 전용으로서 세계 최초로 출시되었으며, 칼슘, 해조류, 식물추출물에 광촉매 미생물을 넣고 7일간 고온숙성 발효를 거친 이 대표의 천연발효 동물 면역강화제 임비타는 동물의 체취와 배설물 냄새 및 치석, 피부와 모질의 문제를 제거하고 건강에 유익하여 출시 6개월 만에 반려동물과 경주용 말의 보조 영양제로 각광받았다. 이러한 동물용 임비타와 다른 메커니즘으로 만드는 물고기 양식장 전용사료 임비타의 시판을 위해, 이 대표는 곤충 기지가 설립된 경북의 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좋은 원가율을 위한 생산 판로를 만드는 중이다.

그리고 이 대표는 흰다리새우, 강도다리, 광어를 키우는 양식사업을 진행하고자 ㈜티피엘의 농업법인을 만들어 20-30명이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농업기술, 사료 기술을 갖춘 현대적 양식장을 만들어 수익을 배분하고 더 많은 기술 출자를 시도할 계획을 밝혔다. 투자자들이 이 기술을 학습해 사업을 하면서 기술과 사료 공급이 가능한 사업체가 되면, 이 대표는 전기 산화 수질개선 및 무방부, 무항생제 영양제 함유 사료 브랜드 모두를 ‘임비타’로 통일할 것이며 새우의 경우 활어 공급은 물론 진공포장 반건조 새우, 새우버거 패티 등 다양한 식재료 업체에 공급하는 ‘6차 산업’ 공장 시스템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또한 산소량, 온도 등을 카메라와 IT 기기와 접목할 수 있는 해양 스마트팜 분야 역시 고려 중이다. 국내 기준으로 7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양식장 창업비용을 줄이고 폐사에 따른 리스크를 해결하며, 해양오염에 대비한 식량 자급자족 시스템을 내륙으로 옮겨 독자적으로 만들어가고, 먹이사슬에 따른 방부 성분과 항생제 농축으로 인류가 슈퍼박테리아 감염에 취약해지는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하자는 이 대표의 기술력과 아이디어 실현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