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유일한 ‘나만의 작품’을 만나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유일한 ‘나만의 작품’을 만나다
  • 임세정 기자
  • 승인 2020.08.19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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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공간 유솔비 대표
유일공간 유솔비 대표

각기 다른 개성과 성향 고려한 맞춤형 미술 강좌 선보여
매일같이 집과 회사를 오가며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던 현대인들의 시선이 일터 바깥에서의 삶으로 향하고 있다. 연봉이나 고용 안정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을 중시하게 됨에 따라 휴식과 취미,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취미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단연 뜨거운 수준이다. 굳이 미술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과 도구, 주제를 선택해 자신만의 작품을 그려내며 힐링과 성취감까지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산남동에 위치한 화실/공방 ‘유일공간’은 바로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다. 
‘유일공간’은 미술을 전공했던 유솔비 대표의 꿈과 로망이 담겨있는 곳이다. 유솔비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줄곧 미술을 공부하며 전공까지 선택하게 됐어요. 하지만 입시 위주의 획일화 된 미술 교육, 향후 취업을 위한 편향된 미술 공부에 치우치게 되면서 내가 꿈꾸던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고민하던 제가 선택한 것이 공방이었어요. 아로마테라피와 비누, 양초 만들기를 하면서 배움과 가르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2년 6개월여 간 공방을 운영하며 삶의 여유도 되찾을 수 있었죠. 그러던 중 정말 우연하게도 다시 미술을 접하게 됐고, 제가 꿈꾸던 길을 다시 찾았다는 걸 깨달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하나둘 수강생을 모집하던 유솔비 대표는 지난해 9월 공방 위치를 지금의 산남동으로 이전하며 상호명도 변경, 찾아오는 이들이 마음 편하게 힐링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는 뜻을 담은 ‘유일공간’의 탄생을 알렸다.
유일공간에서는 성인취미미술반과 머그컵 만들기, 캔들·향수 만들기 등의 원데이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비중이 높은 쪽은 아무래도 ‘미술’이다. 유 대표는 “저희는 특정한 커리큘럼보다는 수강생의 성향에 맞춘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일반적인 미술학원에서는 소묘나 수채화를 주로 진행하기 마련이지만, 정작 수강생이 해보고 싶은 그림은 따로 있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이에 저희는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어느 정도 수업을 진행해 본 뒤, 각자 성향에 맞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소수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한 분 한 분의 성향을 알기 위해 상담도 많이 하고, 옆에서 유심히 지켜보며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살려드릴 수 있는 방향을 조언해드리려고 해요”라고 설명했다. 정형화 된 틀에 개성을 끼워 맞추기 보단,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육성함으로써 그리기의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나를 위한 도전, 즐거운 나만의 취미를 찾아나가길 바랍니다”
유 대표는 “그림에서 틀린 방법이란 없다고 생각해요. 세밀한 묘사에 강점이 있는 분, 대범한 터치를 더 잘하시는 분 등 저마다의 성향이 다르고, 다만 기본기가 부족할 뿐이죠. 저희는 ‘하고 싶다’는 열정과 의지가 있는 분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어요. 단순히 그림만 그리고, 스킬만 배우는 곳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나만의 작품도 만들어 갈 수 있는 곳,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까지도 보듬어드릴 수 있는 곳이 되는 게 저희 ‘유일공간’의 목표에요”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클래스101’과 같은 온라인강좌 플랫폼을 통해 색연필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유 대표는 아직까지는 강의와 영상, 편집 등을 모두 혼자 진행하는 데에 고충이 있지만, 향후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강의의 퀄리티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핸드메이드 플랫폼인 ‘아이디어스’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초상화 주문제작 서비스나 색연필화 클래스, 인스타그램 등의 온라인 창구를 더욱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나만의 그림 스타일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유튜브 채널의 개설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저 막연한 두려움에 망설이기보단,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를 위한 취미’를 찾아나가길 바란다는 그의 말이 더 많은 이들에게 삶의 여유와 행복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딛을 용기를 심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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