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지만 익숙한 자연과의 만남, 새로운 카페 개념 여는 ‘랑데자뷰’
새롭지만 익숙한 자연과의 만남, 새로운 카페 개념 여는 ‘랑데자뷰’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0.07.17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심에서 느끼는 제주도 분위기 카페로 성공, 다양한 문화 컨설팅으로 도약”
감성 카페 ‘랑데자뷰’ 최형준 대표, 길정환 대표
감성 카페 ‘랑데자뷰’ 최형준 대표, 길정환 대표

방학을 맞이해 제주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훌쩍 떠나고픈 요즘, 생활 속 거리두기로 위시리스트와 버킷리스트 실행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2년 전 홍대 인근에 처음 나타난 감성 카페 ‘랑데자뷰’는 작지만 알찬 힐링이 필요한 요즘 더욱 소중한 장소이다. ‘랑데자뷰’는 제주도의 숲과 돌담 근처 카페에 온 듯 둘러볼수록 재미있는 인테리어, 색다른 메뉴, 인스타와 트위터, 페이스북에 전부 인증샷을 올리고 난 후 한 입 쪽 빨아도 여전히 차갑고 맛있는 시그니처 음료가 있는 테마 카페다. 좋은 인테리어를 뒷받침해주는 마케팅이 탄탄하면 고객의 발길이 이어진다는 ‘랑데자뷰’의 최형준 대표와 길정환 대표는, 브랜드 마케팅의 모태가 되는 회사 ‘기호랩’의 첫 브랜드로 아늑하고 새로운 감성 카페를 택해 좋은 아이디어 창업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을 만나 새로운 브랜딩과 아이템 발굴에 대한 생각을 직접 들어보았다.

인근 카페에서 느끼는 휴양지 기분, V라인 각도 샷도 지켜주는 ‘랑데자뷰’
2년 전부터 카페포토족들의 핫플레이스인 ‘도심 속의 제주도’, 감성 카페 ‘랑데자뷰’는 제주의 숲을 닮은 인테리어의 홍대점, 제주의 동굴을 닮은 상수점 등 자연을 닮아 실내 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테마 카페이다. 올해 1월 해외의 사막과 엔텔로프캐년을 주제로 서교점을 오픈했으며, 총 5개의 직영점과 15개 가맹점 인테리어를 마친 최형준 대표와 길정환 대표는, 창업마케팅과 다양한 아이템 디벨롭/컨설팅 전문 회사인 ‘기호랩’의 첫 번째 브랜드인 카페 ‘랑데자뷰’로 인해 뭉쳤다고 한다. 경영과 브랜드 마케팅을 담당한 최 대표, 인테리어 담당인 길 대표는 학교 축구부 동창이었으며, ‘랑데자뷰’는 직영 1호점인 홍대점부터 실험 정신을 발휘했다고 한다. 지하의 작은 평수에서 지하답지 않은 파티션을 외주의 도움 없이 연구하다, 현무암 돌담을 바닥재와 어우러지게 만든 홍대점은 일약 sns를 휩쓸어 오픈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찍고 다음 달에는 그 2배를 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제주 숲 같은 홍대점에 수많은 포토존과 대형 거울을 만들어 전국 카페포토족을 모을 수 있었다는 최 대표는, 랑데부(만남)와 데자뷰(기시감)의 합성어로 만든 ‘랑데자뷰’의 이미지에 제주도는 완벽한 장소였다고 한다. 또 인테리어 집안에서 실력을 닦아, 의자 높이와 기물, 손님 편의에 따른 동선과 마감재의 소재, 형태의 디테일까지 꼼꼼한 감각을 보이는 길 대표가 2호점을 오픈할 때 만든 제주 동굴 콘셉트도 크게 히트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주변과의 어우러짐이나 예쁜 메뉴가 사진에 잘 나오고, 포토 어플만큼 매력적으로 나오는 명당석을 공유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것은 지하 감성 카페가 없던 시절, 고객들의 니즈를 미리 파악해 인테리어에 활용했기 때문이라 한다.

제주도의 실내 뷰 재현에서 메뉴 개발까지, 탁월한 컨설팅으로 브랜드 발굴
‘랑데자뷰’를 특별하게 만드는 차별성은 커피 로스팅에서 디저트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이며, 최 대표와 소속 브랜드 관리실장은 바리스타로서 인테리어 못지않게 신메뉴 개발에도 힘쓴다. 사계절 인기 메뉴는 홍차로 만든 밀크티와 얼그레이케이크이며, 시그니처 커피 ‘랑데자뷰’는 그라데이션 바닐라빈 베이스 커피를 흔들어 마시도록 보틀에 넣고 얼음을 따로 제공해 셀카 타임이 끝나고 마셔도 맛있는 대표 인기 메뉴라고 한다. 그 외에도 일본의 테린느만큼 수준 높은 녹차와 단호박 테린느, 오묘한 투톤 알로에 에이드인 오로라에이드, 우도땅콩아이스크림 애호가들이 좋아하는 고소한 우도땅콩라떼, 뷰티 드링크로 불리는 패션후르츠 주스 등 ‘랑데자뷰’를 특별하게 만드는 메뉴들이 있다. 최 대표는 각 매장마다 맛 차이가 나지 않도록 복잡하지 않으면서 브랜드를 기억하기 쉬운 메뉴를 출시한다고 전하며, 지금도 영업이사와 함께 새로운 ‘랑데자뷰’의 상권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한다. 보통 20-30대 중심의 핵심 상권에 매장 1개가 원칙이며, 본사의 컨설팅과 마케팅으로 A급 상권과 1층이 아니어도 오픈할 수 있다. 또 로드샵은 60-80평, 백화점과 실내 몰 같은 특수상권은 20-40평 정도여야 매장의 테마 콘셉트대로 좋은 인테리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과 위치가 좋다면 조건은 충분하다고 한다. 그리고 길 대표는 매장을 만들 때 테이블 간격을 넓게 두기에, 여느 프랜차이즈와 달리 회전율보다는 정체성과 감성을 따르는 카페를 추구하며 이 점이 ‘랑데자뷰’를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창업마케팅 전문 ‘기호랩’의 노하우로 ‘랑데자뷰’ 후속편 기대하시길
최 대표와 길 대표는 제주에서 서울로 온 카페들이 메뉴와 소품만 특화 한 반면, 매장 자체를 제주 콘셉트로 만들었기에 경쟁력이 생겼다고 한다. 떠오르는 ‘랑데자뷰’를 벤치마킹하는 업체도 늘었지만, 두 대표들은 대응하기보다는 각 지점 고객 성향을 파악하는 데 더 집중했다. 또한 컨설팅 과정에서 현장답사를 나가면, 도면을 받고 회의를 거쳐 가맹점주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특색 있는 매장을 만든다고 한다. 상수점을 오픈할 때는 제주 콘셉트의 돌을 가져왔는데, 마침 히트한 영화 <기생충>의 수석 덕분에 돌을 테마로 한 ‘랑데자뷰’도 관심을 받아 행복했다고 한다. 최 대표는 ‘랑데자뷰’의 브랜딩을 담당하는 회사는 기호를 연구한다는 의미의 ‘기호랩’이며, ‘랑데자뷰’를 새로운 브랜드로 연결하고자, 자체브랜드를 원하는 지인을 위해 상수점 옆의 매물을 구입해 ‘랑데자뷰’와 이어지는 ‘랑데자뷰 살롱’ 1호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랑데자뷰’ 계열의 새로운 요식업 브랜드도 고려 중이며, 최 대표와 지인이 처음 창업한 브랜드가 창업마케팅 분야였기 때문에 ‘기호랩’으로 많은 분야를 이뤄내고자 대기업 브랜드 컨설팅도 병행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기호랩’은 의류 브랜드 ‘기호’를 키우고 있으며, 잘 되는 브랜드 계열로 가는 것보다는 친근하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분야라면 무엇이든 창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호랩’은 입지 선정에서 계약, 인테리어와 운영까지 마케팅의 모든 부분을 다루고 있기에, ‘기호랩’과 ‘랑데자뷰’를 통해 원석을 보석으로 다듬는 일에 흥미를 느끼는 최 대표와 길 대표는 앞으로도 쉼 없이 기업 구축과 브랜딩 모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