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찾아오는 카페테리아, 배달 앱 진출 커피전문점 1호 기록한 배달커피의 원조
집으로 찾아오는 카페테리아, 배달 앱 진출 커피전문점 1호 기록한 배달커피의 원조
  • 오상헌 기자
  • 승인 2019.12.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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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뽑은 커피 맛을 집에서도 즐기는 노하우 개발해 배달커피 업계의 1순위를 차지하다”
㈜중독컴퍼니 ‘카페인중독’ 김성우 대표
㈜중독컴퍼니 ‘카페인중독’ 김성우 대표

한국은 세계 3대 커피생산국 콜롬비아 기준으로 매년 자국 커피생산량의 15%이상을 수입할 만큼 절대적인 커피소비 강국이다. 이미 기호품을 넘어 ‘각성제’, ‘노동력 포션’이라 불리며 ‘아아메’라 불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라떼 종류 바리에이션들에 중독되어 즐겨 찾는 한국인에게 더 큰 희소식은 이제 핸드드립 세트와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입하지 않아도, 혹은 옷을 챙겨 입고 외출하지 않아도 초인종을 누르며 반갑게 찾아오는 신선한 원두커피와 뜨거운 와플이 있다는 것이다. 배달하는 커피전문점인 카페인중독의 김성우 대표는 레드오션 커피업계를 강타한 소자본창업 흑자전환의 장본인이자, 배달의민족 모바일앱에 카페·베이커리 항목이 없을 때부터 찾아가는 커피문화를 지향해 성공을 거둔 ‘배달커피 1호’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밀봉 랩에서 아이디어 얻다, 11평 매장에서 월 매출 1억 기록한 배달 커피디저트 전문점
“레드오션에서 태어난 블루오션”을 상징하는 ㈜중독컴퍼니의 프랜차이즈 ‘카페인중독’ 김성우 대표는 B급 상권에서 창업한 신림직영점 11평 매장에서 첫 달 4천만 원으로 출발해, 올해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카페업종 7년차에 접어드는 김 대표에게도 한때 역세권에서 커피전문점을 열고 대출금 갚기도 막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김 대표가 소상공인협회가 우려할 만큼 치킨전문점에 버금가는 레드오션, 커피전문점에 재도전해 성공하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대표에게는 커피전문점이 한가한 시간에 배달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과, 배달하는 요식업종을 유심히 관찰하여 커피의 열기가 식거나 얼음이 녹기 전에 배달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접착형 밀봉(실링) 랩에서 착안해 수차례 도전하여 열에 녹거나 유해물질이 용출되지 않으며, 부풀어 터지지 않는 뚜껑밀봉에 성공한 김 대표는 2016년 배달의민족 앱에 항목조차 없었던 커피프랜차이즈업계로는 최초로 진출하고 이듬해 브랜드 ‘카페인중독’을 런칭한다. 본사를 용산으로 옮기고 커피타임을 즐기는 20-30대 1인가구여성을 주 고객으로 삼아 배달대행과 계약한 김 대표는 매출의 70%를 배달에서 얻게 되었으며, 1인가구여성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일하는 직장인, 밥 먹는 시간까지 아끼는 수험생, 신생아 육아로 외출이 어려운 주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객들이 카페인중독의 단골고객이 되었다고 전한다. 그리고 테이크아웃커피 비수기이자 ‘아아메’가 덜 팔리는 겨울철에도 홀-테이크아웃-배달이라는 다양한 판매루트를 보유해, 매출이 안정되어 점주들이 좋아하는 것은 물론, 배달기사들이 보온보냉팩에 담아 배달하며 커피가 식거나 녹아 있으면 즉시 재배달하는 AS규정이 있어 모바일앱 지역맛집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서 후발주자로 뛰어든 대기업과 커피 프랜차이즈가 앱에서 배달커피방식을 모방하고 있지만, 가입고객 수와 후기가 입증하듯 카페인중독의 주문량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배달 속도, 트렌디함, 가성비로 100호점 목표달성 예상, 메뉴품질 높은 세컨브랜드 준비 단계
현재 매장은 직영점 3개점을 비롯해 전국 32개점이 운영 중이다. 커피는 흔한 분야지만 그렇기에 유행을 타는 창업분야가 아니며, 익숙한 커피 맛을 찾으면 해당 매장에 계속 주문하기 때문에 김 대표는 반신반의하며 가맹을 시작했다가 장사가 잘 되어 친지와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점주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3년 간 김 대표는 아이스커피 최고 시그니처메뉴인 ‘1리터 커피’, 주문 즉시 바삭 촉촉하게 구워내며 동물성 생크림이 들어가는 플레인과 여기에 사과잼, 누텔라 등 10종의 필링을 더한 ‘생크림와플’이라는 히트작을 내며 승승장구해 왔다. 그리고 최근 트렌드에 발 맞춰 연유라떼, 벌꿀라떼, 토피넛라떼는 물론 구름스무디, 중독 토스트, 마카롱 등 “카페인에 중독되어도 당 충전은 잊지 말자”는 신조 아래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여느 전문점 부럽지 않을 정도의 수준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지나치게 많은 베이커리를 출시하면 점주들에게 부담이 될 뿐 아니라 각 매장별로 품질 유지에 어려움이 있어, 각 지역별로 조리하기 쉬우며 꼭 필요한 인기메뉴를 유지하는 한편 식사대용을 원하는 고객들을 배려해 벽돌 크기 샌드위치, 3종 컵볶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본래 커피에 관심이 많아 브라질 세하도 농장 벨로죠와 에티오피아 시다모 생두를 블렌딩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깊고 구수한 풍미와 커피 마니아들이 지지하는 과일처럼 상큼한 산미의 밸런스를 맞춘 김 대표는, 대량 구매한 커피를 로스팅해 박리다매로 단가와 신선도를 맞추어 가성비와 품질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테이크아웃고객들을 위해 적립금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상생을 위해 창업주들에게도 B,C급 상권을 추천해 낮은 월세, 배달 중심 운영으로 평균 4천만 원 선인 창업비용을 빨리 회수하게 하며, 지역1호 가맹점 가맹비, 이행보증금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물류창고이용료 9%대를 유지하고 인터넷 대량구매 수준의 낮은 점주납품단가를 유지하는 김 대표는 케이크/브런치/베이커리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카페인중독 매장이 100호점을 돌파하게 되면, 배달이 아닌 매장운영 중심이자 각 카페인중독 매장에 마카롱, 샐러드빵, 샌드위치, 토스트, 핫도그 등을 더욱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베이커리카페이자 세컨브랜드인 ‘중독팩토리’를 런칭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중독컴퍼니를 통해 요식업계에서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아 직원들의 워라밸과 경험치를 더 키워주고 싶다는 김 대표의 행보를 본지 역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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