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 자연을 품은 아파트, ‘프리미엄’의 기준을 업그레이드하다
탁 트인 자연을 품은 아파트, ‘프리미엄’의 기준을 업그레이드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2.03.1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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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그랑자이재건축조합 구대환 조합장
서초그랑자이재건축조합 구대환 조합장

‘공간’은 시간을 담는 그릇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하는 시간들은 모두 어떠한 ‘공간’에서 이뤄진다. 좋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을 때 우리는 그것이 가치 있었다 느끼고, 그 공간이 지닌 기능과 이야기를 잘 이해하게 되는 만큼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이는 오늘날과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때에, ‘주거 공간’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이유이며, 최근 ‘서초그랑자이’의 이름이 갈수록 높아지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번호 <월간 인터뷰>에서는 ‘서초그랑자이’가 만들어가는 미래형 주거문화, 편의와 효율, 예술까지도 아우르는 하이엔드 주거공간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서초그랑자이’, 서초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이목 집중

서울 서초구에 새로운 랜드 마크가 등장했다. 근방에 수없이 밀집한 아파트 단지들 가운데서도 오롯이 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명품(名品) 단지, ‘서초그랑자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초그랑자이’는 지난 2015년 GS건설의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5년 만에 완공,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강남 한복판이라는 입지 특성상 그 출발부터 이목을 집중시킨 ‘서초그랑자이’는 세간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서울시 우수디자인 인증’, ‘대한민국 건축문화대전 대상’, ‘제1회 서울시 유니버셜디자인대상 민간부문 최우수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으며, 재건축 과정에서도 높은 주민 동의율과 공사 진척속도를 보여주는 등 서울시 재건축 프로젝트의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서초그랑자이재건축조합’의 구대환 조합장은 “저희 재건축 사업의 성공요인은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진행 과정에 있어 ‘투명성’을 갖추고자 노력했다는 점입니다. 사업을 이끌어가는 이사회를 모두 공개하는가 하면, 각 회의 자료와 총회 자료, 시공사와의 협상과정까지도 전부 조합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재건축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는 확신을 심어드리고자 했습니다. 두 번째는 주요 진행 사안을 ‘잘 알리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크고 작은 업무 진행상황을 조합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1년에 3~5회 가량 ‘소식지’를 발행했습니다. 적게는 10페이지에서 많게는 40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식지를 통해 재건축 현황과 주요 이슈, 총회에서 결정된 안건과 그에 따른 기대효과, 향후 일정은 물론 구체적인 변경 사항에 대한 문제까지 모두 공유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단순한 내용이나 설명을 나열하기보다는 조합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소식지 전체를 문답식으로 작성했으며, 지금 당면한 문제는 무엇이고, 우리가 왜 이러한 선택을 내렸는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구 조합장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이러한 모든 의사결정이 철저히 ‘조합원들의 권익’이라는 원칙 아래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재건축 조합들이 저마다 얽히고설킨 사적 이해관계로 난항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 조합원의 이익 극대화’라는 기준을 통해서 사안을 바라보면 아무리 복잡한 일도 단순하게 정리됩니다”라고 밝혔다.

편의성과 자연에 대한 니즈, 예술적 지향성까지… ‘삶의 품격’을 채워주는 주거문화를 제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초그랑자이’는 그간의 과정에 합당한 빛나는 결실까지도 만들어냈다. 지하 4층과 지상 35층, 9개 동, 1446가구 규모로 탄생한 서초그랑자이는 단숨에 서초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주목받았다. 여기에는 편리한 교통망과 우수한 교육환경, 풍부한 인프라 등 서울에서도 가장 노른자위 땅인 강남권에 위치했다는 이유도 있겠으나, 전반적인 단지의 배치나 구도, 공간의 구성, 적용된 건축공법, 사용된 자재 및 내장재의 퀄리티, 디자인적인 완성도와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서초그랑자이’를 관통하는 혁신적인 주거문화에 대한 철학이 그 무엇보다 주효했다는 평이다.

먼저 눈에 띄는 건 전체 동에 모두 적용된 9m 높이의 ‘필로티 구조’다. 일반 건물 2층 정도에 해당하는 높이를 탁 트인 공간으로 개방함으로써, 아파트 건물 앞뒤를 유기적으로 연결코자 한 것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건물을 빙 돌아갈 필요 없이 필로티를 통하여 손쉽게 건물 전후로 이동할 수 있게 되어 필로티 공간과 건물 전후에 마련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나 편의시설도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처럼 필로티 구조를 통해 시원하게 트인 시야는 단지 내부에 위치한 축구장 2.5배 크기의 ‘엘리시안 야드(Elysian Yard)’와 어우러지며 확연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이 ‘엘리시안 야드’는 구대환 조합장이 특히 공들인 부분이기도 하다. 당초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고, 공원이자 광장 느낌이 들만큼 넓은 잔디밭과 바닥분수도 조성했다. 잘 닦인 산책로를 따라서 늘어선 다양한 수목과 분수, 폭포, 연못 등의 수경시설, 공원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와 곳곳에 놓인 예술조형물까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고, 즐거운 여가와 편안한 휴식, 예술적 정취까지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고 한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또한 서초그랑자이의 자랑거리다. 국내 최초로 도입된 ‘입주민 전용 CGV 영화관’은 익히 잘 알려진 이야기이며, 카페테리아와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실내골프연습장은 물론, 공용 독서실, 키즈클럽, 악기연습실, 스튜디오, 대형 연회장 등도 조성되어 있다. 입주민 손님을 위한 호텔식 게스트하우스도 4실 마련되었으며, 102동 최상층에는 스카이라운지 ‘스카이큐브 카페’를 구축해 도시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지하 주차장의 경우에도 세대당 2대까지 주차가 가능할 만큼 넉넉히 조성되었고, 주차공간은 광폭(2.5m)으로 구성하여 일반보다 20cm 더 넓어 문콕 걱정이 없고 주차가 매우 편리하다. 

여기서 더욱 눈여겨 볼 점은, 이러한 시설들이 단순히 구색을 맞추기 위해 채워 넣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나아가길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건축전문가이자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기도 한 구대환 조합장의 ‘공간과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반영된 부분이다. 

그는 “오늘날 주거의 트렌드가 향하고 있는 방향은 편의성과 녹지공간에 대한 니즈의 충족, 그리고 예술 지향성이라 생각합니다. 편의성의 경우 주거문화가 선진국형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저희는 다양한 활동들을 단지 내에서 가능하도록 하는 큰 범주의 구성부터, 입주민의 이동 동선, 가구와 사물의 배치, 내부 공간의 효율성,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보안 요소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현대 도시인들이 가질 수밖에 없는 자연에 대한 니즈도 단지 내에 마치 ‘숲’을 연상케 하는 중앙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충족시키고자 했으며, 공간의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해 머무는 이들로 하여금 예술적 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저희는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요소들을 바탕으로, 서초그랑자이만의 ‘커뮤니티’가 형성되길 바랍니다. 여기서 살아가는 분들이 서로를 더 잘 알아가고, 이해하며, 교류하면서 관계가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 또한 그 안에서 예술적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키워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까지도 이어질 불변의 가치. ‘서초그랑자이’가 바라보고 있는 미래형 주거문화의 혁신이 앞으로 국내 아파트 시장에 어떤 변혁을 불러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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