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만든 예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가구를 만나다
자연이 만든 예술,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가구를 만나다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0.07.17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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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양목재 김진원 대표
㈜대양목재 김진원 대표

최근 인테리어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아이템은 바로 ‘우드슬랩(Wood Slab)’이다. 수십 년 이상을 성장해 온 나무, 그 자연이라는 시간이 그려낸 아름답고 고유한 무늬와 색상으로 하여금 공간에 품격을 더해주는 것이 바로 우드슬랩의 매력이다. 또한, 저마다 다른 기후와 환경에서 자란 통원목을 그대로 재단하기에 그 어느 하나, 같은 무늬를 가진 것이 없는 ‘희소성’ 또한 남들과 다름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성향에 부합한다. 

공간의 주인공이 되는 우드슬랩의 매력

‘생명’은 자연이 갖고 있는 가장 신비로운 비밀이다. 생명이 탄생하고 성장하는 놀라운 과정은 언제나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나무의 생명선인 ‘결’도 이와 마찬가지다. ‘인공’이 묻어있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불규칙함과 무작위성이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때론 나무가 가진 상처나 옹이, 벌레 먹은 자욱까지도 ‘천연’이 주는 매력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우드슬랩 시장에서 국내 최고라 불리는 이가 바로 ‘대양목재’ 김진원 대표다.

이미 오래 전부터 목재 사업에 몸담아 왔던 김진원 대표가 우드슬랩 원자재 수입판매를 시작한 건 약 15년 전, 그리고 직접 가공과 제작까지도 도맡아 수행한 건 5년 전부터라고 한다. 당시 건설업 시장이 장기 불황을 겪음에 따라 단순 원자재 판매로는 사업을 이어나가기 어려우리란 판단도 있었으나, 김 대표 스스로가 우드슬랩의 매력과 잠재력을 몸소 보고 겪으며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도 일부 마찬가지이지만, 당시 국내 우드슬랩 시장은 비싼 가격 대비 낮은 품질로 일반 소비자들이 좋은 제품을 만나보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더구나 이미 해외에서 가공·건조되어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들 대다수는 함수율이 20% 이상이라 사용 중 틀어짐, 갈라짐 등의 변형이 발생하기 쉬웠고, 고객들이 저마다의 용도나 취향에 딱 맞는 제품을 찾는 데에도 여러 제약이 많았습니다. 반면 저흰 이미 10년 넘게 원자재를 수입해왔던 노하우와 거래 시장을 확보해놓고 있었고, 이를 국내에서 직접 가공·건조함으로써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도전은 결코 녹록하지만은 않았다. 오랜 시간 목재를 다뤄온 경험은 있었지만, 우드슬랩의 건조 과정은 일반적인 목재의 그것과는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가장 중요했던 건조 과정을 소홀히 했던 탓에 8천만 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3년여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벽한 우드슬랩 건조·가공기술을 습득한 김 대표는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돌입했으며, 지난해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대양목재 공장부지 옆에 1,100여 평에 달하는 전시장을 마련한 뒤부터는 멈춤 없는 성장만을 거듭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우드슬랩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바랍니다”

세계 각국에서 공수한 50여 종의 나무와 약 3,000여 가지의 제품이 진열되어 있는 대양목재의 원목가공품 전시장은 국내 최다 우드슬랩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양목재는 국내 원목테이블 시장에서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으며, 수입과 가공, 유통, 판매 등 대한민국 원목업계의 성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우드슬랩은 원목 그대로의 무늬와 색감을 살린 제품이기에 하나하나가 전부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고유성 탓에 같은 수종이라도 고객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즉, 만족스러운 구매를 위해서는 직접 제품을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전시장을 마련하게 된 이유 또한 소비자들에게 이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마치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미술품을 고르듯 나무의 결과 색감을 살피며 흡족한 선택을 내릴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이 대양목재 전시장을 찾는 이유다.

그리고 또 하나, 대양목재가 원자재를 ‘직접’ 수입해 가공, 판매한다는 점도 선택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이미 가공된 제품을 수입하는 것이 아니기에 원가 면에서 상당한 부분을 절감할 수 있고,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들의 손을 거쳐 국내에서 가공·건조된 제품은 함수율이 12% 미만으로 수입 제품에 비해 변형이 발생할 확률이 극히 적을 뿐 아니라, 고객의 필요에 따라 큰 판재를 원하는 사이즈로 절단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가구란 결국 사람이 사용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우드슬랩 시장은 마치 사치품과 같은 느낌으로 변질되어 10만 원대의 원목이 100만 원을 훨씬 넘는 제품으로 둔갑하곤 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바로잡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가구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자 마진을 최소화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차가운 콘크리트와 대비되는 자연 그대로의 따스함. 사람의 손길이 닿을수록, 아끼며 사용하는 세월이 켜켜이 쌓일수록 멋스러움을 더하는 원목의 매력을 더욱 많은 분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양목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품에 대한 소개와 고객을 위한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양목재에 보내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과 일반인들에겐 여전히 생소한 원목 테이블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창구로서다. 대한민국 우드슬랩 시장의 건강한 성장을 향한 대양목재와 김진원 대표의 도전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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