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동 은마종합상가의 쟁쟁한 먹거리매장 중에서도 전라도의 정갈한 맛과 중부지역의 담백한 맛을 더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먹는다는 대단한 죽이 일명 13년 전통의 ‘은마죽’ 이다. 이미 다이어터와 채식주의자 특별식, 영유아식과 수술 후 환자식, 수험생 보양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죽 분야에서 인정받은 ‘은마죽’이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은마죽’의 레시피를 만든 강명옥 대표는 자신만의 죽 브랜드를 만들어 더 많은 지역에 건강하고 맛있는 네 가지 특별한 죽을 선사하고자 독립해 은마소문난죽집을 오픈했다. ‘1킬로죽’이라고 불릴 만큼 푸짐한 양과 좋은 재료로 만든 진한 농도, 깊은 맛을 자랑하는 죽 4종으로 세상의 모든 죽들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강 대표의 새로운 출사표를 소개한다.
줄서서 먹는 대박 맛집 신화를 이어갈 명품 레시피로 만든 은마죽
대치동 은마종합상가는 종합몰들도 부러워할 만큼 전국 손맛 고수들의 먹거리매장이 포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유일무이한 전라도죽집을 표방하며 등장해, 은마종합상가에서 서울경기권, 전국 맛집지도에도 ‘은마죽’ 석 자를 당당히 새긴 은마상가죽집의 강명옥 대표가 지난 5월 21일 은마종합상가에 전통한옥 콘셉트로 은마소문난죽집을 오픈했다. 강 대표는 대박 죽집의 공동대표로 머물 수도 있었지만, 자신만의 죽 브랜드를 만들고 전국 가맹점의 꿈을 이루고자 독립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 은마종합상가에 왔던 13년 전, 상가 내에서 처음으로 죽집을 열어 꾸준히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전라도 전통 레시피대로 쌀 대신 원물을 진하게 쑤어 새알심을 넣었지만 서울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영남과 중부권 레시피대로 쌀을 넣어 ‘은마죽’의 기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새알심은 넣을 수도, 뺄 수도 있어 고객의 기호에 맞게 나가며 무엇보다 6천-1만 원 선에 나가는 ‘1킬로죽’의 넉넉한 인심은 전국에서 고객을 부르기에 충분했다. 식사시간대에는 손님들이 매장을 에워싸고 줄을 서며, 담아 둔 포장용 죽들은 식기도 전에 팔려 나갔던 것이다. 강 대표는 부산경남권에서 서울로 올라와 수술을 받고 병원식보다 간절히 찾았다는 호박죽, 채식주의자들의 식단조절 영양죽으로 명성을 얻은 녹두죽, 강 대표의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어 팥의 떫은맛을 완전히 잡은 것으로 유명한 팥죽, 고소하고 찰진 식감의 웰빙건강식 흑임자죽 4종에 집중했으며, 한 숟갈만 먹어도 진가를 알 수 있는 고급 죽으로 매장 회전율까지 높였다고 한다. 그래서 강 대표는 이 4종 죽만 메뉴에 올린 은마소문난죽집에서도 대박을 자신하고 있다.
차별화된 레시피, 가맹점과 공유해 전국에 은마죽 신드롬 만들고파
매일 새벽 5시면 나와 6시부터 죽을 만들고,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매장을 여는 강 대표는 오직 ‘은마죽’ 만을 찾는 인근 삼성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의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해 자극 없고 소화가 잘 되는 죽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그 중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아 저염식에도 적합하며, 수술 다음 날부터 심해지는 부기를 빼는 데 좋은 호박죽은 문병이나 퇴원 길에도 구입한다는 좋은 보양식이라고 한다. 강 대표는 고객들이 죽 전문점의 죽보다 간이 잘 맞고 색과 점도가 진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는 국산 위주의 좋은 재료를 듬뿍 넣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유명 요리사들도 완전히 빼는 데 실패한 떫은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팥죽은 중년층이, 색이 선명하고 고우며 전국에서 팝업매장 제안을 많이 받은 호박죽은 젊은 층이 즐겨 찾으며 이 두 죽은 전국 어느 매장에서도 대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강 대표는 매장 오픈을 앞두고, 먼 곳으로부터 찾아와 전국 어디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가맹점을 골고루 내달라는 고객들의 문의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결정한 올해 계획인 현대백화점 입점은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미뤄두고, 고객들의 요청대로 매장의 레시피를 창업희망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가맹점에서도 ‘은마죽’의 맛을 재현하게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한다. 재료를 고를 때마다 13년간의 초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는 강 대표는 한결 같은 맛과 좋은 식재료를 고집하는 것이 고객들을 위한 최상의 보답이라고 한다. ‘은마죽’이 이유식으로 시작해 평생 믿고 권하는 죽으로 기억될 때까지, 눋지 않게 죽 솥을 젓는 강 대표의 정성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