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어울리는 공간, 행복을 담아내는 인테리어 디자인
사람과 어울리는 공간, 행복을 담아내는 인테리어 디자인
  • 정시준 기자
  • 승인 2020.03.1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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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비담 최동영 대표
디자인비담 최동영 대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웰니스(Wellness)’ 산업이 각광받는 시대. 매일같이 우리는 각종 매체들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다. 간단한 운동방법이나 생활수칙, 비타민이나 슈퍼푸드 등의 건강 식단, 테라피, 명상과 같은 심적 안정을 위한 활동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공간’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꿔놓고 있다. 기능과 디자인은 물론 ‘마음’까지도 담아낼 수 있는 공간, 디자인비담의 최동영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비우고 담다, ‘공간’이 우리에게 전하는 새로운 의미
공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겐 집중해 일할 수 있는 사무실을 제공하고, 어떤 이에겐 다시 찾고 싶은 매장이 되며, 우리에게 지친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집으로서 존재하기도 한다. 어느 건축가가 ‘집은 제3의 피부’라 말한 것처럼, 디자인비담의 최동영 대표는 건축이 그 사람에게 ‘옷’처럼 어울리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잘 어울리는 좋은 옷이 그 사람을 꾸며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며,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처럼 ‘공간’ 또한 그런 의미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대규모 인테리어 회사에서 근무하던 최동영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공간디자인’을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와 ‘디자인비담’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한다. ‘비우고 담는다’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디자인비담은 카페, 레스토랑 등의 상업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곳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디자인비담은 ‘공간’에 대한 생각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공간이 사람들의 심리 변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생각입니다. 일례로 예전 미국 뉴욕 시장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을 때,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경찰 수를 늘린 것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사이 어두운 골목에 조명을 설치해 밝히고, 지저분한 거리를 청소하는 일이었죠. 환경이 달라지면 사람들의 마음 또한 달라진다는 것, 제가 하고 싶은 것도 이러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먼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야만 할 것이다. 이에 최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클라이언트의 이상향을 ‘찾아내는 일’이다. 그는 “사람마다 자신이 꿈꾸는 공간의 모습, 바라는 이상향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같은 이미지에는 오랜 기억이나 경험, 로망, 성향 등이 묻어 있습니다. 저희들의 역할은 그러한 이상형을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것이 현대적인 트렌드에 부합하면서도 실용성과 기능성, 미적 완성도를 갖출 수 있도록 단단한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디자인비담에서는 단순히 계약하고 시공하는 것이 아닌, 가능한 클라이언트와 많은 소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공간, 어울리는 공간. 즉 행복한 공간을 찾아내는 과정에 상당히 힘을 쏟고 있다. 공사 끝과 동시에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닌 그 공간을 유지하고 더 나은 공간이 되기 위해 시스템에 맞춰 다시 방문해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이들이 보여주는 노력 중 하나다.

“항상 정성을 다하는 모습으로 믿을 수 있는 업체가 될 터”
고객에게 정성을, 진심을 다하겠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고객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신뢰를 얻을 때에 나온다. 최동영 대표는 “인테리어 디자인의 일반적인 프로세스는 여느 업체나 비슷합니다. 결과물로서의 차이는 그 업체의 디자인 감각이나 시공 역량, 기술력에서 비롯되죠. 하지만 저희는 인테리어가 ‘완료’되는 지점을 달리 생각함으로서 차이를 만들고자 합니다. 계약에서 출발해 완공에서 끝나는 작업이 아닌, 그 인테리어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보다 나은 변화, 혜택, 이익을 얻는 것까지가 저희가 생각하는 ‘완료’입니다”라고 말했다. 디자인비담에서는 시공이 끝난 뒤 1년에 3차례, 1개월 후와 3개월 후, 6개월 후 즈음에 대표이사 내지는 팀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유지 및 관리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막 시공을 끝냈을 때보다 공간이 업그레이드되기도 하며, 미비했던 부분이나 불편했던 것들이 개선되기도 한다. 그제야 비로소 자신의 인테리어가 ‘한 차례’ 완료된 것이며, 앞으로도 시간이 지날수록 멋을 더해가는 공간의 가치와 함께 최종완료는 계속 유보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최근 최동영 대표는 ‘심리’와 ‘공간’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간이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고, 치유하며, 북돋아준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이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개선시켜나가기 위함이다. 아울러 이러한 노력이 대중들의 ‘공간’과 ‘디자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어렵고 상처 입은 이들에게는 편안한 휴식의 공간, 상처를 치유하고 행복을 주는 공간으로 다가가는 계기가 되리란 것이 그의 생각이다. 최 대표는 “지난 1년간은 너무 힘든 과정을 거쳐 온 것 같습니다. 저희들의 생각을 관철시키기 위해 어려움도 겪어야 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으며, 한때는 멘탈이 무너질 정도로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들을 거치고 나오니, 이제는 여느 고난은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강인함이 생겼고, 이제는 서서히 자리를 잡아나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올해는 지난해 10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한다면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작은 업체에 불과하지만,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디자인비담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언제나 정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항상 머물던 공간에 특별함과 따스함을 더하는 사람들. 이들의 땀방울이 다가올 봄날, 새로운 싹을 틔우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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