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보기 좋은 모습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움직임과 감정, 그리고 오래 남는 기억까지 품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스코디자인(SCO DESIGN)은 이러한 공간의 본질에 집중하며 병·의원과 오피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다. 클라이언트와 브랜드가 가진 고유한 이야기를 발견하고, 기능과 동선, 소재와 빛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공간을 완성한다.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디테일이 드러나는 공간을 지향하는 스코디자인 최정은 디렉터를 만나 공간 디자인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작은 디테일이 만드는 공간의 완성도
스코디자인 최정은 디렉터는 오랜 시간 다양한 인테리어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자신만의 공간 디자인 기준을 만들어왔다. 현재 스코디자인은 병·의원과 오피스 등 기능적인 요구가 높은 공간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넓혀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피스 프로젝트 문의와 기존 고객을 통한 소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스코디자인이 추구하는 방향은 절제된 분위기 안에서 세밀한 완성도를 드러내는 디자인이다. 최정은 디렉터는 최근 고급스러운 공간에 대한 기준이 화려한 표현보다 절제된 분위기와 세밀한 디테일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재의 조합과 구조, 작은 마감의 차이가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공간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특히 눈에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을 함께 세심하게 완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감 뒤에 가려지는 구조와 기초 단계까지 안전하고 정교하게 설계·시공하며, 소재가 만나는 지점과 컬러, 조명의 밝기와 색온도, 가구의 비례까지 꼼꼼히 살핀다. 결국 이러한 작은 차이들이 모여 공간 전체의 인상을 만든다.
병·의원과 오피스에서는 기능적인 완성도도 중요하다. 병원은 환자와 직원의 동선과 편안함을 고려하고, 오피스는 집중 업무와 회의, 소통과 휴식 등 구성원의 업무 방식을 공간 안에 담는다. 스코디자인은 이러한 기능적 요구를 바탕으로 소재와 조명, 컬러를 조율하며 공간의 분위기를 완성해간다.
최정은 디렉터는 “고급스러운 공간은 소재의 가격보다 조합과 배치, 빛과 비례에서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소재라도 어떻게 조합하고 어느 위치에 사용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클라이언트의 이야기를 공간에 담다
스코디자인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클라이언트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간의 목적과 사용자, 필요한 기능을 파악한다. 병원이라면 진료과목과 주요 고객층, 원장이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를 살피고, 오피스라면 회사의 문화와 구성원의 업무 방식, 조직의 방향까지 함께 들여다본다.
이 과정에서 스코디자인이 가진 색깔과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체적인 콘셉트와 스타일링은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도 수납이나 동선, 컬러, 마감재 등 각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부분은 세심하게 반영한다. 좋은 공간은 디자이너의 감각과 사용자의 필요, 브랜드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때 완성도가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최정은 디렉터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같은 유형의 공간 안에서도 각각의 개성과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과거 프랜차이즈 공간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도 현장마다 다른 요소를 담아냈고, 이러한 경험은 현재의 작업 방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각 클라이언트와 공간이 가진 특성을 살려 서로 다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 스코디자인만의 색깔이 담긴다.
오피스 역시 기업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외부 방문객이 많은 기업은 라운지와 접객 공간을 중요하게 다루고, 직원 복지를 강조하는 기업은 휴게와 소통을 위한 공간의 비중을 높인다. 기업의 문화와 업무 방식에 따라 필요한 공간과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이를 세심하게 읽어내 디자인에 반영한다.
스코디자인이 말하는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는 것도 이러한 과정과 맞닿아 있다.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과 사람들의 경험을 함께 살피고, 이를 공간의 구조와 소재, 컬러와 빛으로 풀어낸다. 공간에 들어섰을 때 그 브랜드가 어떤 곳인지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그 인상이 오래 기억에 남도록 만드는 것이 스코디자인의 기준이다.
최정은 디렉터는 “같은 오피스라고 해도 각각의 공간에는 고유한 성향과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클라이언트가 가진 색깔을 살리고, 각 현장만의 포인트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도 남는 디자인을 향해
스코디자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도 자신만의 디자인 기준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SNS와 이미지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공간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디자인의 선택 폭도 넓어졌다. 최정은 디렉터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브랜드와 공간이 가진 고유한 특징을 발견하고, 이를 스코디자인만의 공간 언어로 표현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본다.
스코디자인은 트렌드를 살피면서도 각각의 프로젝트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이를 해석해 적용한다. 최정은 디렉터는 올해 밀라노 ‘살로네 델 모빌레’를 방문해 하이엔드 공간에서 강한 패턴의 석재나 유광 무늬목처럼 개성 있는 소재가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흐름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세련되고 정제된 분위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가치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스코디자인의 방향이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는 물류기업의 오피스다. 전체 공간이 하나의 라운지처럼 느껴지기를 바란다는 클라이언트의 요청에 따라 바 테이블의 다리를 대형 통석으로 직접 가공해 제작했다. 공간에 필요한 형태를 실제 결과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스코디자인의 작업 방식을 잘 보여준다.
앞으로 스코디자인은 병·의원과 오피스 분야에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면서 프로젝트의 규모와 영역도 단계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최근 조직을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호텔 프로젝트에도 도전하고자 한다.
스코디자인은 조직과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함께 높이며 내실을 기반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브랜드의 철학과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간의 관점에서 브랜드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로 성장하고자 한다.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남고, 사용할수록 만족이 깊어지는 공간,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무는 공간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이 스코디자인이 그리고 있는 미래다.
최정은 디렉터는 “그동안 저희의 디자인 감각을 믿고 맡겨주시고 긴 과정 동안 함께 소통해주신 고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믿고 선택해주신 만큼 스코디자인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 좋은 결과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