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경계를 넘어 브랜드와 경험을 설계하다
공간의 경계를 넘어 브랜드와 경험을 설계하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6.06.0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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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크루(CREWCREW) 박지혜 대표
▲ 크루크루(CREWCREW) 박지혜 대표
▲ 크루크루(CREWCREW) 박지혜 대표

“완벽한 스페이스 콘텐츠를 구축하다”

오늘날 공간은 단순히 머무는 물리적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람들은 이제 공간 안에서 감정을 경험하고, 브랜드의 철학을 체감하며, 그 공간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서사를 기억한다. 특히 상업 공간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인 자체가 곧 비즈니스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주거 공간에서는 삶의 질과 정서적 안정감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대구 수성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종합 디자인 스튜디오 크루크루(CREWCREW)는 공간 기획의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크루크루(CREWCREW)를 이끄는 박지혜 대표는 단순한 인테리어 디자인에 머물지 않고, 공간 브랜딩(Space Branding)과 건축 디자인, 나아가 공공디자인 영역까지 영역스펙트럼을 확장하며 공간의 본질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그는 공간을 단순히 ‘꾸미는 대상’이 아니라 사람과 브랜드, 그리고 도시의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고도의 ‘스페이스 콘텐츠(Space Contents)’라고 바라본다. 감각적인 미학과 치밀한 비즈니스 전략, 그리고 공간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철학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언어를 구축해온 박지혜 대표를 만나 크루크루(CREWCREW)가 지향하는 공간 디자인의 가치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건축적 맥락(Context)을 기반으로 사람과 브랜드를 잇다”

박지혜 대표가 디자인 분야에 매료된 계기는 물리적 환경이 인간의 심리와 행동 패턴에 미치는 절대적인 영향력 때문이었다. 그는 동일한 구조의 공간이라도 빛의 유입, 동선의 배분, 마감재의 물성에 따라 사용자의 감정과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깊은 흥미를 느꼈다고 말한다. 이후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경험하며 공간은 단순한 3차원의 구조물이 아니라 ‘총체적 경험을 설계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크루크루(CREWCREW)를 설립하게 됐다.

크루크루(CREWCREW)는 단순히 시각적인 장식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 안에 담겨야 할 브랜드의 정체성과 사용자의 심리적 경험까지 총체적으로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박 대표는 “좋은 공간은 심미성을 넘어, 그 안에 머무는 사람들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감정의 동요를 이끌어내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크루크루 철학의 근간은 ‘맥락 있는 디자인(Contextual Design)’이다.

공간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도시 환경, 타깃 사용자, 그리고 비즈니스의 목적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축적 맥락, 공공의 가치, 그리고 브랜드 아이덴티티(BI)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룰 때 비로소 생명력 있고 지속 가능한 공간이 완성된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디자인·건축·브랜딩, 그리고 디스플레이(VMD)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

크루크루(CREWCREW)의 가장 큰 경쟁력은 디자인의 범위를 공간 내부에 한정 짓지 않는 ‘통합적 기획력’에 있다. 초기 프로젝트 콘셉트 빌딩부터 스토리텔링, 공간의 최종 분위기를 완성하는 마지막 디스플레이(가구, 조명, 소품, VMD 등) 단계까지 단절 없이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상업 공간에서는 ‘브랜드 경험(BX, Brand Experience)’ 설계에 초점을 맞춘다. 고객이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머무르는 시간, 그리고 공간을 떠난 이후 기억하게 되는 잔상까지 치밀하게 설계하는 것이다. 단순히 트렌디한 디자인 요소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공간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공간 자체가 브랜드의 정체성과 경쟁력이 되도록 만드는 데 집중한다.

반면 주거 공간에서는 ‘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에 집중한다. 박 대표는 “주거는 가장 사적이고 본질적인 자아가 드러나는 곳”이라며, “미세한 생활 동선, 조도, 수납의 효율성은 물론 심리적 안정감까지 해석하여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식한 완성도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주력하고 있는 공공 및 건축디자인 영역에서는 ‘사회적 소통과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중심에 둔다. 공공 공간은 단순한 미관 개선을 넘어 도시 생태계와 사람을 잇는 매개체이기에, 주변 환경과의 조화 및 시민 편의를 극대화하는 거시적 안목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프로젝트의 본질을 해석하다

최근 인테리어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SNS와 미디어의 영향으로 디자인 트렌드는 더욱 빠르게 소비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안목 또한 이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하지만 박 대표는 단순히 유행을 따라가는 방식으로는 공간의 본질을 담아낼 수 없다고 말한다.

크루크루(CREWCREW)는 트렌드를 무조건적으로 복제하기보다 프로젝트의 본질에 맞게 재해석하는 데 집중한다. 공간이 가진 목적과 브랜드의 철학, 그리고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기반으로 디자인 방향성을 재구성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결과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스타일링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 시나리오’를 설계하는 작업에 가깝다.

또한 시공 과정에서는 디자인과 디테일의 일관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무리 완성도 높은 도면이라도 현장에서 구현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판단 아래, 설계 단계에서 의도한 콘셉트가 실제 공간 안에서도 그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철저한 감리와 현장 관리를 진행한다.

특히 크루크루(CREWCREW)는 정교한 3D 시뮬레이션과 다양한 시각 자료를 적극 활용해 클라이언트의 소통 과정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디자인은 주관적인 영역인 만큼 초기 단계에서 고객이 상상하는 이미지와 디자이너의 해석이 얼마나 정확하게 일치하느냐가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재 선정과 공정 과정, 디테일한 마감까지 투명하게 공유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공간을 넘어 시대의 경험과 문화를 디자인하다

박지혜 대표는 현장을 ‘살아있는 공간’이라고 표현한다. 실제 시공 과정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끊임없이 발생하지만,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얼마나 빠르고 유연하게 해결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크루크루(CREWCREW)는 건축과 공간 브랜딩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구조적 리스크를 사전에 최소화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들 또한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도 초기 디자인 의도와 브랜드 콘셉트를 훼손하지 않는 것을 절대적인 원칙으로 삼는다. 박 대표는 “프로젝트마다 공간의 본질과 방향성을 지켜내는 것이 결국 디자인 스튜디오의 책임이자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구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 디자인 시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단순 마감 공사에서 벗어나, 이제는 공간이 지닌 무형의 ‘브랜드 가치’와 ‘지적재산(IP)’에 과감히 투자하는 클라이언트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상업 공간의 경우 공간 자체가 브랜드의 첫인상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공간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 산업은 단순한 시공업이 아니라, 경험과 문화를 입체적으로 설계하는 종합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크루크루(CREWCREW)는 주거와 상업 공간을 넘어 공공디자인과 건축 영역까지 스펙트럼을 넓혀가며 자체적인 스페이스 콘텐츠(Space Contents)를 생산하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단순히 벽을 세우고 공간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과 브랜드의 이야기가 시작될 배경을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크루크루(CREWCREW)가 빚어낸 공간이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영감을, 또 누군가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간은 결국 무형의 가치와 사람의 감정, 그리고 도시의 맥락을 시각적으로 번역해 내는 가장 강력한 언어다. 크루크루(CREWCREW)는 이 밀도 높은 언어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경험을 설계하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었다.

www.crewcrew.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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