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연구와 융합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길 열다
심층 연구와 융합으로 신약개발의 새로운 길 열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5.11.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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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염증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및 AI 기반 신약개발 선도
국내 약학계 최고 연구자 홍진태 충북대 약대 교수
국내 약학계 최고 연구자 홍진태 충북대 약대 교수

제56회 한독학술대상 수상…국내 약학계 최고 연구자로 평가
홍진태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가 ‘제56회 학술대상: 한독학술대상’ 수상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홍 교수는 암 및 염증성 신경질환의 치료제 개발과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연구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한국 약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사)대한약학회와 ㈜한독은 대한약학회 수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0월 22일 올해의 한독학술대상 수상자로 홍 교수를 공식 발표했다. 
‘학술대상: 한독학술대상’은 1970년 제정된 약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15년 이상 탁월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학문적 발전에 헌신한 연구자를 선정해 수여한다. 

세계적 연구성과…약학·바이오 융합연구 선도
홍진태 교수는 연구자로서의 역할에 그 누구보다 충실하다. 암 및 염증성 신경질환의 발생 과정에서 주요 타겟으로 주목받는 CHI3L1 단백질의 역할과 분자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에 매진해 왔다. 
지난 2019년도에는 합성 신물질 MMPP의 STAR3 억제를 통한 각종 염증성 질환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고 약학대학 기초의과학선도연구센터(MRC)의 한상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인 사이토카인의 일종 ‘IL-32 gamma’가 아토피 치료 가능성이 있음을 규명했다. 홍 교수는 MRC 센터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암·염증질환 네트워크 연구와 빅데이터·AI 기반 신약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에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는 데 기여했다. 
이렇게 홍 교수는 지난 25년간 암 및 염증성 신경질환의 분자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주도하며 800여 편(주저자 논문 400여 편)에 이르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15년 동안은 국제학술지 Molecular Cancer 등 영향력지수(IF) 10 이상 논문 50편을 포함해 200여 편을 게재했다. 홍 교수의 논문 평균 IF는 6.4, 인용지수(D-index)는 80으로, 국내 의약·자연과학계 연구자 상위 20위권, 약학 분야 현역 교수 중 1위에 해당한다.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연구성과는 논문과 특허, 그리고 산업화 가능성으로 구체화되며 후배 연구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연구자이자 기획자, 산업과 학문을 잇다
홍 교수는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충북대학교 대학원 생명약학 석사, 미국 켄터키대학 의대 약리독성학 박사를 취득하고, 2001년 9월부터 모교인 충북대 약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특히 연구뿐 아니라 행정과 산업 협력에서도 홍 교수의 행보는 눈에 띈다. 그는 충북대학교 연구 및 산학협력 명예의 전당 헌정자이자 약물학 세계 상위 0.1% 연구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설립단장, 충북바이오융합원장,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센터장 등을 맡으며 충북 바이오산업의 토대를 다졌다. 
특히 홍 교수는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및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센터장 으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입주 기업들 간의 화합과 정보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정보와 트렌드를 공유하는 데에도 힘썼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업 활동을 지원했으며,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도 아낌없이 지원하며 입주기업이 성공의 발판을 다질 수 있도록 조력했다. 실제로 그의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 재임기간 동안 입주기업 45개의 연 매출이 5,000억 원 이상 신장되었으며, 280여 명의 고급연구인력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또한, 기업 연구비 수주가 500억을 달성했고, 해외수출도 약 280억 원의 성과를 일궈냈다. 지자체-대학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센터장으로써는 지역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기업이 지역 대학 졸업생을 고용할 수 있는 공유대학시스템을 구축 지역기업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축을 이루는데도 힘써왔다.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이사 및 이사장, 대한약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감사, 의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가 바이오정책 수립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상보다 더 어려운 건 내려가는 길…그래서 더 노력한다”
정년(2026년 8월)을 앞둔 홍진태 교수는 여전히 연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방대한 연구를 정리하는 일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며, 후배 교수들과 함께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사업화하고 실용화하는 데 여념이 없다. 여전히 그의 주말은 연구실에서 흘러간다. 
“길을 정하고 노력해 정상에 서는 일은 덜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길을 정하지 않은 내려가는 길은 낮설고 더 험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더 노력해야 하는가 봅니다.”
그의 담담한 말 속에는 학문에 대한 겸허함과 후학을 향한 진심이 묻어난다. 정상의 자리에 선 한 연구자의 여정은 이제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가 그의 마지막을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로 바라보는 이유다.

홍진태 교수 약력
1980-1990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약학사, 약학석사)
1993-1997 University of Kentucky, USA (Ph.D.)
2001-현재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1990-2001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연구사/보건연구관
2009-2011 보건복지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추진단장
2020-2022 대한약학회 52대 회장
2008-202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선도 연구센터장
2010-현재 충청북도 도정자문단 바이오분야 위원 및 위원장
2020-2023 산업통상자원부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RIS)장
2021-현재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이사 (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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