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 부위 열감, 냉찜질? 온찜질? 체온조절 원리에 근거한 나헌식 원장의 해법
피부질환 부위 열감, 냉찜질? 온찜질? 체온조절 원리에 근거한 나헌식 원장의 해법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5.10.1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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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헌식 한의원 나헌식 원장
나헌식 한의원 나헌식 원장

피부에 붉은기와 열감이 생기면 대부분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얼음찜질을 떠올린다. 차가운 수건이나 아이스팩을 대고 있으면 순간적으로 열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의료기관에서도 열감을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냉찜질을 권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40년 넘게 피부질환을 진료해온 나헌식 한의학박사의 대답은 다르다. 그는 “피부질환 부위의 열감에 냉찜질을 하면 일시적으로는 편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체온조절 기능이 무너지면 생기는 열감
나 원장은 피부를 단순한 외피가 아니라 체온조절이라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독립적 기관으로 본다. 정상적인 경우, 몸에서 발생하는 열은 땀구멍을 통해 수분이나 기화열 형태로 배출되며 일정한 체온을 유지한다. 이 과정을 체온조절 작용이라고 한다.
하지만 피부질환 환자들은 이 기능이 떨어져 땀구멍이 잘 열리지 않고, 그 결과 열이 피부 내부에 갇히게 된다. 우리가 손으로 만져서 느끼는 열감은 단순히 체내 열이 많은 것이 아니라, 배출되지 못하고 머물러 있는 열 때문이다.
“체온조절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피부 안쪽의 열은 땀과 함께 자연스럽게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막히면 피부에 열감이 쌓이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죠.” 나 원장은 이 원리를 반복해서 강조하며, 피부질환의 핵심은 결국 막힌 땀구멍을 어떻게 열어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한다.

냉찜질의 착각,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런 상태에서 냉찜질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처음에는 시원한 느낌을 받지만, 사실은 땀구멍이 수축되면서 열이 나가는 통로가 막혀버린다. 감각이 둔해져 열감을 덜 느끼게 될 뿐, 열은 여전히 피부 내부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냉찜질을 멈추면 열은 다시 증상 부위로 몰리고, 피부는 더욱 붉어지고 가려움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많은 환자분들이 냉찜질 후 상태가 더 나빠졌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피부의 체온조절 작용이 이미 떨어져 있는데, 땀구멍까지 닫아버리기 때문입니다. 냉찜질은 순간적인 효과만 있을 뿐, 근본적 치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아토피나 만성 피부염 환자처럼 체온조절 기능이 이미 크게 약화된 경우, 냉찜질은 증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 잠깐은 덜 뜨겁게 느껴져도 반복할수록 피부가 약해지고 회복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온찜질, 땀구멍을 열어 열 배출 돕는다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나 원장은 오히려 따뜻하거나 뜨거운 물수건을 권한다. 열이 많은데 뜨거운 걸 대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다. 뜨거운 수건을 피부에 대면 땀구멍이 열리고, 내부에 갇혀 있던 열이 빠져나가면서 환자들은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얼굴처럼 예민한 부위는 따뜻한 수건, 팔이나 다리, 몸통은 뜨거운 수건을 사용하면 됩니다. 체온조절 기능이 살아나 땀구멍이 열리면 피부는 본래의 시원함을 되찾게 되죠.”
가려움 역시 같은 원리로 설명된다. 증상 부위에 뜨거운 수건을 대면 땀구멍이 열리면서 열이 배출되고, 그 과정에서 가려움이 줄어드는 체감을 얻게 된다. 결국 온찜질은 피부의 체온조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인 셈이다.
환자들 중에는 “뜨거운 수건을 댔는데 오히려 시원하다”고 놀라워하는 경우가 많다. 나 원장은 이를 피부 속 열이 배출될 때 느껴지는 해소감이라고 표현한다.

생활 속 실천과 대중 소통
나 원장은 이러한 진료 철학을 유튜브 채널 **‘나헌식TV’**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영상에서는 피부질환 환자들이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온찜질 관리법과 치료 원리를 알기 쉽게 설명하며, 수천 명의 구독자가 꾸준히 찾고 있다.
특히 냉찜질 대신 온찜질을 실천한 환자들의 경험담이 댓글로 이어지며, “생각보다 훨씬 편안했다”, “가려움이 줄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단순한 치료법 소개를 넘어 생활 속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당부한다. “피부질환은 몸에 열이 많아서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체온조절 기능이 떨어져 열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여 생기는 것이죠. 냉찜질은 그 기능을 더 떨어뜨릴 뿐입니다. 얼굴은 따뜻한 수건, 몸은 뜨거운 수건으로 온찜질을 하시면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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