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건축방식을 현대적으로 회복
건축은 뭘까. 국어사전에 따르면 ‘집이나 성, 다리 따위의 구조물을 그 목적에 따라 설계하여 흙이나 나무, 돌, 벽돌, 쇠 따위를 써서 세우거나 쌓아 만드는 일’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오래 전 우리 선조들은 건축을 하는 데 있어 과정의 시작에서부터 의미를 두었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이해와 반영이라 생각했고, 그로 인해 지어진 공간에서의 경험적 체험은 삶을 구축해 나가는 일로 생각했다.
건축사사무소 그리고의 양성섭 대표건축사는 “현재의 물질적 의미와 더불어 건축물을 보는 경험과 관점도 회복되어야 합니다”라며 “각각의 삶이 거주할 수 있는 경험적 공간을 만드는 것이 건축입니다”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양 대표건축사는 “마당과 외부 공간, 담장, 주변환경과의 관계를 포함하는 전체의 질서를 통해 경험을 중시했던 설계 방식은, 전체의 성장만을 위해 3인칭 시점으로 도시를 보았던 시대에서 민주적인 시대로 이향되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철학적 기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건축사사무소 그리고는 한국적 건축방식을 현대적으로 회복하여 우리만의 건축을 하고자 노력합니다”라고 말한다.
문화적 관점의 건축으로 건축 문화를 창출하다
지난 2020년 문을 연 건축사사무소 그리고는 한국적 건축방식을 현대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디자인에 대한 가치를 두고 건축을 한다.
그리고가 추구하는 건축은 ‘문화적 관점’에 중점을 둔다. 이전에는 어떠한 도시 성장이라고 하는 물질주의적인 성장 동력으로의 건축이었다면 지금은 개개인의 공간에 대한 경험 또는 공간을 누리는 어떠한 삶을 위한 안정감 또는 좋은 주고 환경을 확보하는 것들이 중요해진 시대로 어떠한 물질적 관점보다는 그것이 어떤 건축 문화적 관점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양 대표건축사는 “그리고는 건축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을 위해 전통 건축을 중요시 생각합니다. 전통 건축의 특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부 공간의 연결성과 단계입니다. 건물을 들어갔을 때 시작과 끝이 스토리가 있는 것이죠. 건물을 진입하기 전 담장이 있고 대문을 지나가면서 아래층을 지나가고 작은 마당을 들어간 다음에 대청마루를 지나서 안채까지 들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경험적인 건축에 대해서 추구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두 번째로 그런 단계에 위계를 만들어서 연결성과 함께 순화적인 공간 구성을 건축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건축문화를 창출하는 것, 그것이 저희 그리고가 생각하는 건축 스타일입니다”라고 피력했다.
다양한 건축설계, 순천의 어떤 공공성에 기여
양 대표건축사는 건축사사무소 그리고를 개소하기 전 시공현장에서 소장으로 3년 여정도 근무하며 현장경험을 톡톡히 쌓았다. 당시 3년여 동안 10개 정도의 건물을 설계하고 시공까지 같이 하면서 건축의 모든 부분을 총괄했던 양 대표건축사는 이러한 것이 강점이 되어 지역 내에서도 탄탄한 건축사사무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상삼리 단독주택, 하동군 단독주택, 광양시 단독주택, 여수시 근생주택 등 문화적 관점에 중점을 둔 디자인의 다양한 건축설계를 했다.
양 대표건축사는 “저희 그리고는 단순히 어떤 페이퍼 워크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방 소도시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시공 현장 상황에 맞게 설계해서 최대한 디자인을 잘 구현해 보려고 노력하는 사무소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양 대표건축사의 앞으로의 목표는 건축물로서 순천시의 공공성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많이 하는 것이다.
“건축물을 대하는 태도나 디자인의 방식, 건축물의 품질 제고, 주거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순천시 공공성에 기여하는 건축사사무소로 나아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양 대표건축사는 “시 내에서 큰 프로젝트가 진행됐을 때 지역적 특색을 잘 아는 지방 건축사들에게 일정 부분의 기회를 주어 지역적 특색이 건축물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라겨 시에 대한 마음도 내비쳤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공간 문화’를 만들어가다
생활문화가 발달하면서 삶의 질은 풍요로워졌다. 전기 온수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의 발전으로 삶의 편리성은 높아졌다. 이미 주거 환경 개선에 있어 소프트웨어는 꽉 채워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더 나은 주거 환경을 바라고 더 나은 주거를 찾는다.
이에 대해 양 대표건축사는 주거 환경의 개선을 할 수 있는 건 건축이라고 말한다. 단순히 건물을 잘 짓자 이런 것이 아닌 건축문화에 대해서 공간 문화를 만들어가고 그러한 공간 문화를 통해 사람이 원하는 더 나은 주거 환경의 니즈를 충족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건축사사무소 그리고 역시 이러한 공간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잘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다.
“저희가 했던 건축 가운데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신혼부부인 건축주가 의뢰를 했는데 1층에는 부모님, 2층에는 본인들이 사는 신혼집을 짓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땅 모양이 좋지 않았어요. 삼각형의 모양으로 남쪽에는 건물이 막혀 있었죠. 어떻게 하면 공간을 효율적으로 구성할지를 고민했고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건축에서 공간구성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간 구성에 따라 삶의 질을 바꿔 나갈 수 있기 때문이죠.”
각각의 삶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건축사사무소 그리고. 앞으로 그리고가 어떤 공간 문화를 만들어 나갈지 주목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