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러보다 고차원적인 ‘나도 작곡가’ 플랫폼, ‘타키온엑스’로 이루다
샘플러보다 고차원적인 ‘나도 작곡가’ 플랫폼, ‘타키온엑스’로 이루다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4.04.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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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악기 소프트웨어마켓도 스트리밍, 음악제작, 뮤직생성AI로 확장”
㈜레조넨스 김정우 대표
㈜레조넨스 김정우 대표

프로그램에 코드가 필요하듯, 작곡에는 실물 악기의 화성청음이해와 기보능력이 필수다. 그런데 디지털 음악 제작 기술(뮤직테크놀로지)는 1차 창작물이자 특정단위로만 구매 가능한 샘플러를 넘어, 각 음색에 맞는 음원/연주 데이터인 프리셋을 토대로 작곡시간 절약과 업무효율까지 누리는 단계까지 와 있다. 이 프리셋 기반 음향데이터 웹마켓플랫폼 타키온엑스(TKYNX)를 선보이는 ㈜레조넨스 김정우 대표는 개수제한이 있는 기존 프리셋 시장 이상으로, 프리셋마켓과 아티스트/유저를 모은 스트리밍시장을 구축해 누구나 작곡 가능한 환경을 이루고 기울어진 음원시장도 창작자 위주로 바로잡게 될 획기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음원샘플보다 활용도 높은 ‘프리셋’으로 오디오창작소스 무한확장
2020년 시작된 ㈜레조넨스는 음원데이터 프리셋을 활용해, 음악플랫폼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IT기술혁신기업이다. 프리셋(Preset)이란 결과값 출력목적으로 저장해둔 데이터로서, 음원 분야에서 프리셋이란 악기소리와 비트, 효과음을 조합하는 블록과도 같다. 그래서 음원과 음반을 책에 빗대자면, 모아서 책 한 권을 철하는 낱장이 샘플러일 때 프리셋의 단위는 다양한 책을 인쇄할 수 있는 ‘글자 금형(낱개 활자판)’인 셈이다. 기타로 시작해 컴퓨터음악을 섭렵하고, 명문 버클리음대에서 전자음악학과인 EPD(Electronic Production and Design)를 전공한 김정우 대표는 사운드합성기술과 악기개발, 멀티미디어아트에도 조예가 깊은 재원이다. 코딩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졸업작품으로 디지털 악기추천시스템을 선택한 그는, 3년 전 프리셋을 작곡의 ‘템플릿’, 공장의 ‘금형’으로 삼는 신사업 추진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작곡에서 코드를 정하면 악기 음색에 맞는 사운드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과정에 필요한 음원 프리셋 데이터를 수집해 음원 형태의 파일로 판매하는 시장은 있지만 이런 샘플들은 단위가 정해져 수동타자기 입력처럼 기본 설정값까지 고칠 수는 없다. 반면 프리셋데이터는 텍스트 크기, 색, 폰트배치가 자유로운 워드프로그램처럼 ‘가상 악기’의 낱개음 원천데이터로서 음원의 조합, 수정과 변형이 모두 가능하다. 이 설정값 데이터인 프리셋을 자유롭게 구매/판매하며 음원 영역을 확장할 마켓인 ‘타키온엑스’가 올 봄 글로벌 런칭된다. 프리셋마켓 활성화, 프리셋데이터를 통해 작곡하는 아티스트 그룹형성, 이들의 음원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까지 진화하게 될 최초의 공유 마켓 연계사업의 시작인 것이다.

오픈마켓에서 누구나 작곡결과물 거래, 음원판 AI/chatGPT도 구현 
김 대표는 프리셋 분야도 영상, 게임, PG코드 등 많지만 그 중 우선 음악부터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VSTi프리셋, 오디오플러그인 체인프리셋, 프로젝트 세션 템플릿 등 프리셋 데이터를 미국 등 음원강국에 진출시켜 글로벌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영 언어로 작업하고 있다. 그 이유는 기존 음원플랫폼의 ‘기울어진 운동장’ 때문이다. 같은 뮤지션 입장에서 ‘월 9,900원 선’ 등 기존 스트리밍 단가 기준으로는 곡 당 초동단가집계가 어려워 음원플랫폼 앞에서 뮤지션은 영원히 저작권의 ‘을’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오픈마켓 형태로 자유롭게 구매자 겸 판매자로서 창작음원 가격을 정할 수 있고, 2차 창작 저작권 문제 등 여러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 특정한 음악파트가 마음에 들면 검색해 구매할 수 있도록, 정확한 카테고리 화를 통한 고급검색설정, 현재 5천여 종인 프리셋 악기를 연동할 수 있는 1만 종 이상의 SW를 취급해 NFT메인넷을 통해 거래하는 시스템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뮤지션들이 신디사이저보다 더 큰 개념인 프리셋을 통해, 전 세계 작곡가들끼리 스프레드시트처럼 작업내용을 브라우저상에서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각자의 파트를 담당해 하나의 곡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또한 이렇게 첫 창작자의 권한이 존중되는 판매플랫폼이 구축되면, 다음 단계로 빅데이터를 모아 일반인도 작곡 가능한 일반인 서비스 플랫폼과 프로뮤지션을 위한 아티스트별 고유의 인공지능을 아티스트와 합의하여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아티스트의 수익과 저작권의 권리를 반영한 chatGPT의 음악 버전인 검색과 조합 및 뮤직생성형AI(MusicGPT)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목표는 타키온엑스 플랫폼 정착, 커뮤니티로 기존음원시장 구조개선
“코드개발 외주를 제외한 프로듀싱, 사운드 디자인, 믹싱/마스터링, 작곡, 기획, 브랜딩, 시스템 구조 설계, 서비스 기획, 경영,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포지션을 배워 직접 한다”는 김 대표는 이러한 기술구현이 “개발자 직접채용과 데이터수집하여 데이터를 제공한 아티스트를 등지고 수익화와 자동화를 위해 생성하는 AI모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AI도구/악기를 만들어 기존 프리셋데이터를 활용해 작곡SW/SW악기를 수집하고 프리셋SW마켓을 성장시켜, 독립적으로 음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개발자들을 유입시키고, 스트리밍과 프리셋 판매로 시장구조 개선을 통하여 아티스트들을 모아 스트리밍수익을 창출하는 순서다”라고 한다. 그렇게 그는 뮤지션커뮤니티를 활성화시켜 스트리밍서비스를 키우고, 스트리밍 단가 문제를 아티스트들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추가 빅데이터 생성과 콘텐츠영역을 키워 대형 SW회사와 제휴해 모든 SW가 연동되는 프로뮤지션을 위한 ‘마스터 DAW SW’를 이루겠다고 한다. 프리셋과 SW 마켓 론칭 후 내년 쯤 스트리밍을 연다는 그는, “다양한 카테고리 검색유형을 통해 유저테스팅으로 보완하고, 시스템AI로 업그레이드하며 SW호환 버전정보를 맞춤으로써 취급악기SW 6종으로 세계시장의 60%이상을 장악한 스플라이스 사보다 더 큰 개념의 악기와 음향효과 공유 마켓을 구현하고자 한다. 데이터끼리 조합하면 파라미터의 다양한 조합의 숫자는 수천억에서 무한대까지 나오며 서비스는 일반인/중급자/고급자로 세분화된다”라고 설명한다. 그는 “장차 자사의 아티스트와의 협의를 통한 프리셋을 연동한 아티스트 고유의 악기소프트웨어, 프리셋 파라미터 매칭, 음질 열화문제만 해결되면 완성될 것으로 본다. 회사 이름으로 귀속되는 창작자들이 플랫폼과 프리랜서로 계약해 수수료를 받을 권리를 돌려주고, 활용에 한계가 있는 기존 샘플러시장 혁신도 아티스트만의 사운드 플러그인으로 이루고 싶다”고 전하며, 마지막으로 “창작자보다 유통사가 더 부유한 현실에 순응하거나 싸워서 많은 분쟁에 힘을 쓰기보다는, 프리셋으로 아티스트의 고유의 사운드 플러그인을 개발하고, 개인 개발자들의 유입시키고, 아티스타가 단가 책정이 가능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여 유저를 모아 해외시장까지 개척해 궁극적으로는 기존 음악생태계를 바꾸어 음악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이 사업의 진정한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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