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창업도 종합예술처럼, 잘 되는 이유 있는 고기프랜차이즈
외식창업도 종합예술처럼, 잘 되는 이유 있는 고기프랜차이즈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4.02.21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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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고기 선별과 소스 개발, 오랜 노하우로 기획한 편안한 고기집”
뭉텅 방강민·방강현 대표
뭉텅 방강민·방강현 대표

동네 고기집을 운영하는 부모님 덕분에 가게를 놀이터삼아 자란 형제가 있다. 14년 전 카페창업을 계기로 장사를 하나씩 배워가기 시작한 이들은, 프랜차이즈 창업시스템을 익혀 연신내에 특수부위고기, 양대창, 소곱창집을 열며 좋은 고기를 고르는 안목을 키웠다. 각자 가장 잘 하는 업무를 나누어 시작한, ‘유행을 타지 않는 고기집’ 뭉텅은 친근한 브랜딩과 맛, 직접 개발한 가맹교육프로그램의 힘으로 1년 만에 28개점 계약, 오픈 18개점을 이뤄내며 성장 중이다. 형 방강민, 동생 방강현 공동대표는 한국인의 힐링푸드 돼지구이 맛의 품질대비 만족도와 고객서비스로 줄 서는 고기집을 이뤄낸 이들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불판맛 주먹고기와 사이드메뉴 인기, 형제가 만든 동네사랑방

테이블 12개의 대포집에서 지인과 마주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회포를 푸는 ‘뭉텅’. 방강민, 방강현 대표는 손맛 좋은 주인이 인심 좋게 썰어주는 고기식감을 닮은 단어처럼, 고기로 쌓은 경험을 아낌없이 발휘해 궤도에 오른 형제사업가들이다.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난 해, 이들은 ‘맛있는 동네고기집’과 ‘줄서는 감성고기맛집’을 모두 이뤄냈다. 형 방강민 대표는 물류시스템과 구매, 마케팅, 재무관리, 동생 방강현 대표는 상권분석과 교육, 영업,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았는데, 이들은 매장까지 따로 또 같이 경영하며 현장의 감을 유지하고 있다. 성공비결은 바로 삼겹살과 목살은 물론 둘의 장점만 모은 특고기(어깨살-전지사이)까지 한 접시에 모두 담긴 메인인 뭉텅모듬구이, 푸짐하고 예스러운 맛의 두부한모청국장, 솥에 주는 갓지은뭉텅특밥, 그리고 유자폰즈, 된장, 양념장, 갈치속젓조림 등 고기에 잘 어울리게 개발한 소스들과 무쇠주물불판 방식이다. 

올해 2년 차인 이들의 고기는 지리산과 안동처럼 이름난 곳에서 3단계로 선별해 오고, 첫 창업실패사례로부터 많이 깨달은 덕분에 오래가는 고기집의 노하우가 담겨 특별하다. 갈빗집을 경영한 부모님의 노하우를 배우고 다양한 요식업을 경험한 형제이기에, 특수부위 프랜차이즈를 구상하다 고기의 ‘본질’인 삼겹과 목살 구현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더욱이 고기집은 주로 ‘저녁장사’인데, 이들은 웨이팅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와 안마의자, 간식 등을 준비해 더 높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 
두 대표들은 “부모님으로부터 장사의 기본은 배웠지만, 고기도 유행이 있다. 특수고급부위는 수급이 일정하지 않고, 솥뚜껑삼겹이나 대패삼겹도 유행을 탄다. 그래서 우리는 원형 숯불구이처럼 동네사랑방 같은 고기집으로 남길 바라고, 가맹점도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터줏대감 매장이 되길 바라서 품질대비 만족도를 맞추는 고기메뉴 개발에 힘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가격대에서도 중용의 포지션을 유지했고, 바이크와 모자로 강렬한 인상을 주며 ‘동네 보안관’이라는 별명을 지닌 아버지를 주류포스터모델로 삼아 복고적인 공감대를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뭉텅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으로 실전에 강한 가맹점 키우다

2023년 5월 첫 가맹을 받아, 2024년 1월 말 기준으로 28개점 계약, 18개 매장을 오픈한 이들의 성공은 우연도 행운도 아니다. 여느 청년창업보다 빠른 순풍을 탄 이유도 “성공 비결은 남들보다 1시간 더 일하고, 1시간 더 늦게 퇴근한 것”이라 말하며 수많은 경험 속에서 준비된 창업을 했기 때문이다. 뭉텅의 시작도 10년 째 요식업을 해 온 동생 방강현 대표가 큰 족발직영점을 하다가, 코로나시즌 배달이 늘었다가 줄어드는 현황을 보고 홀 중심의 고기구이를 구상하면서부터였다. 이들은 지인이 제안한 ‘뭉텅뭉텅’이라는 단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노포 감성의 포지션을 정했으며, 다시 성장한 외식 붐을 타고 맛과 멋을 동시에 잡은 덕분에 대로변에서 오픈런까지 경험하고 나서야 가맹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신중하고 체계적이다. 이들은 청년들에게는 복고의 색다름,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는 인테리어와 소품, 배경음악 세팅은 물론, 고기 자체의 본질을 전하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 

무엇보다 자영업으로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초기창업교육인 ‘뭉텅아카데미’다. 7일 배워 오픈하는 방식에서도 변화를 준 이들은, 브랜드의 본질과 탄생배경을 익히는 오리엔테이션부터 시작해 이론과 실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리고 반드시 점주-직원 2인 1조 맞춤교육으로 7일간 서비스-실전 조리-마케팅을 거친다. 이들은 매일 교육팀장과 함께 연장과 보수교육여부를 판단해 테스트하고, 교육이 끝나도 매장들이 잘 자리 잡도록 관리한다. 한편, 고물가, 고금리, 고인건비 3고로 자영업자들이 긴장하는 요즘, 두 대표들은 점심과 저녁타임을 연결하는 소곱창, 족발, 돼지고기 중심의 새로운 한식 아이템도 기획 중이라고 한다. 또한 뭉텅 매장에서도 지난 해 본사매출 50억, 가맹점 평균매출 6,500만 원을 달성했기에, 올해는 총 매장 70개점, 평균매출 7천만 원 대로 목표를 높여 본사의 최고수준 서포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처럼 짙은 육향 가득한 고기전문 ‘뭉텅’에 자부심이 크다는 두 형제 대표들은, 올해도 롱런하고자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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