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代째 나주곰탕의 맛을 이어온 남도음식의 명가 ‘남평할매집’
4代째 나주곰탕의 맛을 이어온 남도음식의 명가 ‘남평할매집’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9.2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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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할매집 나주곰탕 장행자, 강재수 대표
남평할매집 나주곰탕 장행자, 강재수 대표

무더운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살랑이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은 계절, 4계절 중 그 어느 때보다도 여행하기 좋은 이런 시기에 떠난 여행지에서 먹은 향토 음식은 그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 여행을 하는 데 있어 맛집 탐방은 빼놓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드넓은 평야와 강줄기가 어우러진 나주시를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다. 나주하면 떠오르는 음식, 첫 손에 꼽게 되는 음식, 바로 ‘나주곰탕’이다. 뽀얀 국물에 가득 우러나는 한우의 진한 풍미와 담백하고 쫄깃한 고기가 속을 든든히 만들어주는 나주곰탕은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서민적인 음식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푹 끓인 곰탕은 나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러한 나주곰탕의 전통을 6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원조집 ‘남평할매집’은 그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충분한 곳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로 끓여 낸 나주곰탕 맛의 진수 
‘남평집’, ‘남평식당’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 남평할매집은 전라남도가 인증하는 남도음식명가 중 하나로, 나주시를 더욱 특별하게 기억하게 한다. 남도할매집은 MBC, KBS, SBS 등의 방송3사와 각종 언론 매체, 블로그와 SNS 등에서도 최고의 맛집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으로 이곳의 곰탕을 먹어보기 위해 찾아온 이들로 항상 북적인다. 
남평할매집이 첫 손에 꼽히는 까닭은 4대를 이어온 전통과 함께, 과거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나은 맛과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온 때문이다. 매일 우시장에서 공수한 질 좋은 한우 양지와 사태를 정성 들여 오랜 시간 푹 삶아내고, 여기에 다시 양파, 마늘 등의 양념을 넣고 굵은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고기는 살에 붙은 기름 덩어리를 떼어낸 뒤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 사용해 뒷맛이 담백·깔끔하고, 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한우 특유의 진하고 구수한 풍미가 잘 살아있다. 육수를 끓일 때엔 수시로 기름을 걷어낸 정성 덕에 누린내 없이 담백하며, 고기를 냉장 보관하지 않고 바로 조리해 사용하기 때문에 육질이 쫄깃하고 부드럽다. 곰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깍두기와 김치의 맛 또한 일품이다. 고기의 양도 푸짐하게 담아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으며 밥을 약간 되게 지어 토렴 시 밥알이 퍼지는 것을 막는 등의 디테일도 돋보인다. 
이렇게 오래도록 지켜온 맛에 대한 고집으로 1996년 한국전통문화보존회에서 선정한 전통문화보존명인에 올랐으며, 2003년 전라남도에서 지정한 남도음식별미집에 선정되었다. 최근에는 전통방식 그대로 끓여낸 나주곰탕의 맛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전수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언제나 최고의 곰탕 맛을 선사할 터”
이렇게 많은 이들이 콕 찝어 ‘남평할매집’을 찾는 까닭은 바로 그 ‘전통’의 가치에 있다. 남평할매집은 약 60여 년 전 창업주인 김양림 씨가 시장에서 곰탕을 팔기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그리고 대(代)대로 남평할매집의 맛을 이어오며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이렇게 오랜 기간 이어온 남평할매집의 과거의 맛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남평할매집을 찾아오는 오랜 단골고객 수가 많다. 남평할매집은 4대를 이어오며 전통을 계승하는 것만큼이나 새로움과 변화를 수용하는 데에도 열려 있다. 주방을 오픈형으로 깔끔하게 구성해 이른바 ‘노포(老鋪)’를 방문한 고객들이 느끼는 위생에 대한 걱정을 덜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특유의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 덕에 나주로 관광 온 20~30대의 젊은 여행객들이나 가족 단위의 고객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장행자, 강재수 대표는 “저희를 찾아주시는 모든 고객들에게 언제나 최고의 곰탕 맛을 전하고자 모든 음식에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이러한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가 모든 고객들에게 좋은 추억과 맛을 선사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남평할매집의 나주곰탕 한 그릇에 담긴 맛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매우 특별한 가치를 선물한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가족과 또는 연인과 함께 나주를 방문한다면 잊지 말고 남평할매집 나주곰탕 한 그릇을 추천한다. 더욱 특별한 날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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