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한 내담자의 내면을 치유해주는 마음 쉼터
음악을 통한 내담자의 내면을 치유해주는 마음 쉼터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9.2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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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아동청소년음악심리발달센터 임은경 센터장
나주아동청소년음악심리발달센터 임은경 센터장

음악치료를 통해 내담자들의 심리를 통찰하고 공감하며 치유
음악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생성을 촉진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과학자 로버트 자토레(Robert Zatorre)는 음악적 지각의 뉴런 메커니즘을 설명하며 음악 치료가 뇌에 미치는 영향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라고 주장했다. 확실한 사실은 음악은 과거의 신경 연결을 불러올 수 있고, 기억을 의식으로 옮겨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음악은 내면의 정서적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마음 속의 우울이나 슬픔, 애통함 등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며 노래를 통해 감정을 해소하기도 한다. 음악의 다양한 요소가 심리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사람의 내면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음악은 정신건강과 관련해 정서, 인지, 행동, 관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나주아동청소년음악심리발달센터(임은경 센터장)는 음악치료를 중심으로 미술치료, 창의 미술치료,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를 진행한다. 나주아동청소년음악심리발달센터의  선생님들은 자신의 전공뿐만 아니라 음악치료 과정들을 함께 수료한 전문가들로, 내담자들의 특성에 맞춰 체계적인 심리치료와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오랜 음악치료 경험을 통해 임은경 센터장이 주도했던 음악치료의 목표와 방향성은 ▲안정감 있는 환경 제공으로 신뢰감 형성 ▲다양한 음악적 환경 속에서 비언어적 의사소통 촉진 및 발견 ▲악기연주활동을 통한 청각적 집중력향상 및 자기통제‧타인인식 ▲음성적 활동을 통한 발하촉진 및 호흡조절‧구강운동 ▲오감을 활용한 자기표현력 향상 및 스트레스감소 ▲작곡과 가창을 통한 성취감획득 및 자존감향상 ▲개사활동을 통한 감정표현 및 어휘력 향상 ▲악기연주를 통해 소근육‧ 대근육활동 강화 등을 통한 심리적 재활다. 
나주아동청소년음악심리발달센터는 이러한 목표와 방향성 아래 내담자들의 심리를 통찰하고, 공감하며 치유해 나간다. 음악에 노출이 전혀 되지 않은 경우 청각적 자극에 익숙하도록 하여 흥미유발을 중심으로 내담자의 리즈에 맞춘 활동들을 통해 점점 음악적 환경에 노출시켜 스스로 음악을 즐기게 한다. 
임은경 센터장은 “저희 센터에는 많은 악기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악기를 가지고 자기들이 원하는 것들을 연주도 해보면서 감정 표현도 하고 표출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 작곡도 하고 또 거기에 맞춰서 자기의 노래를 만들기도 하고 녹음을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에 대한 자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합니다”라며 “음악치료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이 위로를 받고 자신을 지지를 해준다는 그런 느낌을 받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매우 뿌듯하고 보람됩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임 센터장은 “음악치료는 내담자뿐만 아니라 보호자와의 협업을 촉진하여 가족들이 내담자를 도울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줍니다”라며 “성급함은 치료의 효과성을 더디게 합니다. 주 보호자들은 기다려주는 것, 그대로를 인정해 주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때문에 나주아동청소년음악심리발달센터는 내담자가 아닌 주 보호자를 위한 목표설정도 함께 해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  
 
마음을 쉬고 갈 수 있는 내 집 같은 공간
심리치료의 문턱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아이들이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임 센터장은 “사회적으로 정말 상담이 필요한 아이들, 그리고 장애 진단을 받아야만 되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죠.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회복지 측면에서 이러한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지자체나 단체 등이 협력하여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라고 피력한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해온 임은경 센터장의 목표는 느린 아이들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이다. 느린 아이들도 언제가는 성인이 되면 일반인들과 같이 어우러져 살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기관이 필요하다는 게 임 센터장의 생각이다.  
임 센터장은 “느린 아이들은 학교에서부터 상대적인 상실감과 좌절을 경험하게됩니다.. 사회에 나가기도 전에 학교에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들이 성장을 저해하고 사회성을 감소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느린 아이들도 분명 잘하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속도로 성취감을 경험하고 아이들의 특성에 맞춘 교육과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더불어 아이들이 성장해 성인이 되어도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나가도록 돕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심리치료 경험을 가진 임 센터장은 나주아동청소년음악심리발달센터가 내담자들에게 쉼이 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내집처럼 편안하게 드나들며, 함께 다과를 나누고 지친마음을 쉬고 갈 수 있는 공간. 바로 그런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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