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발레 교육으로 예술가로서의 성장을 이끌다
체계적 발레 교육으로 예술가로서의 성장을 이끌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3.15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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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발레 씨어터 교육원
더 발레 씨어터 교육원

입시를 넘어 훌륭한 무용수로서 꿈을 이룰 수 있는 곳
발레는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발레리나, 발레리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하나 동작들이 우아함의 절정을 이룬다.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 바로 발레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발레는 다소 먼 분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발레가 체형교정과 다이어트의 한 방법으로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2012년 6월 개원한 더 발레 씨어터 교육원은 아이들이 꿈을 꾸는 무용수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현재 전공반과 취미반 두 과정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 전공반의 경우 예술가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는 데에 바탕을 두고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그 과정에서는 예중‧예고, 그리고 대입 과정도 함께 진행해 아이들이 예술가로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취미반의 경우엔 소수정예로 지도가 이뤄지며, 최대한 실제에 가까운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자 전문성에 중점을 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발레는 같은 작품에서도 이를 표현하는 발레리나, 발레리노마다 그 느낌이 다 다르다. 무용수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색깔이 있기 때문이다. 더 발레 씨어터 교육원은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찾아주고, 작품을 연기하는 데에 있어 그러한 개성이 잘 표현될 수 있도록 함께 상의하고 또 지도하고 있다고 한다.
한신미 원장은 ‘발레에서 기본기를 습득하는 것과 작품으로 공연하는 것은 너무나 다른 일’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어떻게 보면 발레의 기본기를 만드는 것은 인간의 건강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과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본기는 건강한 신체 상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요건이며, 실질적으로 무대에서 춤을 추는 것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얼마나 창의적으로 예술을 표현하는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발레 씨어터 교육원은 입단, 입시의 목표에만 치중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아이들이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한다. 입단이나 입시가 꿈이 아니라 그 이후에 아이들이 자신의 색깔을 얼마만큼 즐겁게 표현해 실질적인 전문가가 될 수 있을지를 계속 생각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한신미 원장은 “한국에서는 예술가가 되기 위해서 입시를 먼저 해야 되는 게 현실입니다. 물론 입시는 중요한 일이지만, 정작 입시를 끝내고 난 뒤에도 아이들이 예술가의 꿈까지 이뤄나가기엔 어려운 것 또한 지금의 실정입니다. 처음 발레를 시작할 때에는 누구나 무대에서 춤을 추는 훌륭한 무용수가 되기를 꿈꾸지만, 입시의 현실 속에서 이러한 꿈을 점차 잃게 되고, 춤추는 일의 즐거움 또한 놓치게 되고 맙니다. 스스로를 표현하는 일이 어색해진 무용수는 그 가진 재능을 다 발휘하지 못한 채 한계에 갇혀버리곤 하죠”라며, “저희는 아이들이 춤추는 일의 즐거움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면서도 꿈을 향해 계속해서 달려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좋은 예술을 받아들이려면 좋은 인성을 갖춰야”
아이들의 꿈을 키워나가는 일, 그리고 그 커진 꿈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던 한신미 원장. 그녀는 그 목표를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와중에도 대학원에 다니며 공부를 이어갔고, 외국도 다니면서 시야를 넓히기 위한 노력에도 힘써왔다.
이러한 한 원장의 열정과 노력은 더 발레 씨어터 교육생들이 자신의 꿈과 목표에 도달하게끔 하는 좋은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국립발레단의 입단한 원생들과 함께 해외 유수의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들이는 데에 훌륭한 밑거름이 되어주기도 했다.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한 원장은 이런 모습을 보며 또 다음에는 어떤 것을 지도해야 할지를 늘 고민해왔다고 한다. 그녀는 “클래식 작품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나라면 이렇게 했을 텐데’하는 생각과 클래식 작품들의 원작자와 음악, 배역과 배경 등을 생각하면서 무대에서 어떤 느낌으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왔어요.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작품을 지도하고 아이들을 가르쳐서 무대에 올리고 그렇게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는 것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흥미로운 과정이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불씨가 꺼지지 않게 계속해서 노력하고 발전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는 한 원장은 이들이 멋진 예술가로 성장하는 데 있어 어떠한 시대의 흐름에 놓여져 있는지를 놓치지 않고, 관찰하고 예측하며 지도하는 데 힘쓴다. 
한 원장은 더 발레 씨어터 교육원의 아이들이 예술가의 심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어떤 학벌과 어떤 배경을 가졌는가 보다, 내가 예술가의 심장을 가졌는지를 고민해봤으면 합니다. 혹여 입시의 결과만을 따라가느라 정작 소중한 것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현실의 문제에 치여서 예술의 즐거움을 놓친 것은 아닌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좋은 예술을 받아들이려면 좋은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도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떠한 교육을 해도 남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조언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갖춰야 합니다. 그것이 인성인 거죠. 그래서 저는 인성에 대한 교육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각자가 가진 고유한 기질은 절대 변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좋은 인성을 겸비한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는데 좋은 가르침을 주고 있는 더 발레 씨어터 교육원의 교육이 앞으로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을 지 그 귀추를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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