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함께 사는 삶으로 이웃에 행복을 나누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삶으로 이웃에 행복을 나누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3.02.16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탐나종합어시장 여주중앙점 임기린 대표
탐나종합어시장 여주중앙점 임기린 대표

20여 가지의 창업과 실패의 경험, 도전의 용기를 준 자산이 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소상공인의 삶을 바꿔놓았다.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던 거리는 한산해졌고, 끊겨버린 손님들의 발걸음은 소상공인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 도전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임기린 대표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프랜차이즈 ‘탐나종합어시장 여주중앙점’을 오픈 한 것이다. 
임기린 대표가 어려운 시기 오픈이 가능했던 이유는 20여 가지 창업과 실패의 경험, 그리고 한샘부엌가공 시공 10년 경력이 바탕이 되었다. 현재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미샤, 이디야카페 등 임기린 대표가 직접 알아보고 투자경영을 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에게 있어 큰 자산이 되었다. 
임기린 대표는 “저는 수도 없이 도전하면서 실패도 해보고 그러한 경험으로 작은 성공도 이뤘습니다. 실패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러한 실패를 딛고 새로운 길에 도전한다는 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두려움을 책을 통해서 이겨냈습니다. 현재 집에 3000여 권의 책이 있어요. 이 책 속에 있는 사람들의 메시지가 저에게 큰 간접경험이 되어 교훈을 주었습니다”라고 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말했다. “오늘날의 나를 만든 것은 마을의 공공도서관이었다.” 임기린 대표에게도 책은 인생의 방향을 알려준, 지금의 임기린 대표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학도, 재능기부 등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임기린 대표는 58세에 우리나라 최초 사이버대인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창업경영컨설팅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열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작년에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심리학과 3학년에 편입해 현재 만학도로 열심히 공부 중이다. 임 대표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지금까지 그가 취득한 자격증만 봐도 알 수 있다. 레크레이션, 웃음치료, 마술 등 20여 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복지관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저는 카톨릭 신자로 성당을 20년 넘게 다녔습니다. 오랜 시간 다녔는데도 신앙을 잘 몰랐던 거 같아요. 그래도 꾸준히 성경공부를 했고 그러다 보니 깨달은 게 있어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불어 함께’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선생을 베풀고 남을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임 대표. 그래서 그는 창업 100일째 되는 날 장애인 60명을 초대해 식사제공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환경미화원, 지역의 70세 이상의 노인들을 초대해 식사제공을 할 예정이다.   

“목표가 있고 꿈이 있어 행복해요”
매장을 운영하다 보면 장사가 잘 되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꼭 자연의 섭리처럼 말이다. 맑은 날이 있을 수도 있고 흐린 날이 있을 수도 있고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날도, 또 햇볕이 쨍쨍한 날도 있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우리의 인생사도 그런 자연의 섭리와 똑같다고 말한다. 
“호주의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가장 후회하는 게 뭐냐 했더니 가족을 더 사랑할걸, 친구들을 더 만날 걸,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걸 해볼 걸, 가고 싶은 데를 가볼 걸 등 명예나 재물에 대한 후회는 없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보고 느낀 게 있어요. 베푸는 게 명예가 있고 돈이 많다고 되는 건 아니라는 걸요. 내가 먼저 행복해야 내 가족도 형제도 이웃도 다 행복할 수 있다는 걸요. 그러기 위해서는 맹목적으로 명예와 재물을 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까. 임 대표의 카카오톡과 밴드를 보면 ‘베푸는 사람, 나누는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그의 목표는 그런 삶인 거다. 그 일환으로 한국청년회의소, 한국자유총연맹 활동을 비롯해 적십자활동 등을 통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집수리도 해주고 수혜지역의 피해자들도 도와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주의 장애인시설은 가족과 함께 방문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오래전 일인데 예전에 시주하러 온 스님으로부터 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었어요. 덕담 한마디 해달라는 제 말에 집에 가서 쌀독에 손을 넣어 보라는 겁니다. 그 말이 되게 궁금했어요. 그래서 집에 가 손을 쌀독에다 넣어 생각해 보았어요. 쌀을 쥐었다 폈다를 하는데 쌀을 쥐면 내 손 크기에 맞게 쥐어지고 나머지는 옆으로 흐르더란 말이죠. 그때 알았습니다. 욕심내지 말라는 것을요.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잖아요. 높은 데를 가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은 욕망을 갖죠. 근데 결국 그러한 삶이 행복하지는 않다는 겁니다.”
일례로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 구매해 행복을 느낀다고 해서 그 행복은 오래 가지 못한다. 물건이라는 건 소유의 욕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봉사하고 베푸는 삶을 살면서 느끼는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 각인되어 오래 남는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지금 서민들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치열한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현대사회는 서민들의 애환을 더욱 가중 시킨다. 이런 현실 속에서 임기린 대표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수많은 도전과 실패, 늦은 나이에도 멈추지 않는 열정과 도전,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까지.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삶으로 우리에게 귀감이 되어 줄지 더욱 기대가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