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홍콩의 풍미와 한국인의 취향이 어우러진 탕면의 진수
그리운 홍콩의 풍미와 한국인의 취향이 어우러진 탕면의 진수
  • 오상헌 기자
  • 승인 2022.10.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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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집 대표주자 짜장과 짬뽕이 있듯, 주력은 우육탕면과 새우탕면”
㈜엘케이누들 란콰이펑누들 김동성 대표
㈜엘케이누들 란콰이펑누들 김동성 대표

해외여행길이 막히던 코로나 시즌에 사람들이 그리워했던 핫플레이스 중 하나가 ‘단짠’ 메뉴의 천국 홍콩이었다. 이제, 달다구리를 먹고 반드시 들렀던 우육탕면 가게의 그 추억이 한국화되어 새로운 인기 점심메뉴로 떠올랐다. ㈜엘케이누들의 외식프랜차이즈 란콰이펑누들은 시그니처메뉴인 홍콩식 우육탕면, 그리고 신메뉴 새우탕면으로, 한국화 음식의 상징인 중국집의 대표메뉴 짜장과 짬뽕처럼 인근 직장인의 인기 점심메뉴로 인식되고 있다. 2018년 시작돼 올해 12호점을 오픈하고, 신메뉴를 업그레이드하며 내년을 기점으로 100호점 준비에 들어가, 한국화 된 홍콩식 탕면과 육즙 만두의 인기를 이어가는 김동성 대표의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진짜 홍콩식 탕면,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 딱인 란콰이펑누들
2018년 3월 홍대 침사추이 1호점으로 시작해, 4개월 후 미곡 2호점에 이어 목동점, 대치점, 영등포구청점, 강서점, 별내점, 신촌점, 논현점 등 12호점을 오픈한 ㈜엘케이누들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란콰이펑누들은 홍콩식 탕면과 만두 맛집으로 직장인들에게 유명하다. 일본에서 15년 간 학생들을 가르치다 휴식 차 4년 전 한국에 돌아온 김동성 대표는, 구수하고 얼큰한 국물과 회전이 빠른 음식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 판단하고 홍콩식 우육탕면의 한국화에 도전한다. 김 대표가 가장 주력하는 시그니처메뉴인 우육탕면은 홍콩식 레시피를 기반으로, 여기에 국내산 쇠고기를 진하게 우린 육수로 한국화한 란콰이펑누들의 효자메뉴다. 그는 2020년 들어 마라새우탕면을 개발한 뒤, ㈜엘케이누들의 법인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홍콩풍이지만 육수의 간과 풍미를 조절해 고수, 향신료, 양념도 취향에 맞게 넣도록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이 풍부한 청경채도가니 양지탕면, 덮밥으로는 2019년 개발한 우육간장덮밥, 새우덮밥 등도 선보였다. 또한 고추유린기, 미니탕수만두, 만두가지튀김 등 중화풍 사이드메뉴도 있으며 전골인 핫팟도 우육맛, 마라맛, 매콤양지볶음 등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선보여 인기다. 무엇보다도 이들의 명성에 기여한 인기 메뉴는 만두로, 마니아적인 딤섬 대신 대중성과 회전율을 위해 선택했다. 겉바속촉 군만두와 육즙가득 찐만두는 냉동이 아닌 전날 배송한 만두소를 매장에서 직접 빚어 만든 싱싱함으로 어필한다. 만두는 점심에만 평균 3백 개씩 팔리며 지난해 여름 <생생정보통>에 소개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히트요인으로 ‘건강함’을 꼽는다. 강서 자체 공장에서 전 매장에 유통시키는 면은 생면이기에 무방부제로 소화가 잘 된다. 김치와 만두소도 전부 국내산이다. 그리고 ‘런치플레이션’으로 점심값에 고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1인 1탕면 주문 시 밥, 면, 탕파, 육수를 무료로 추가하는 인심을 보였다. 

‘쿡리스 시스템’으로 1-2인 소자본 창업과 점심식사 공략에 유리
이들의 가맹시스템은 전문가와 함께 상권과 주변시세 분석을 끝내고, 네고를 거쳐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결정한다. 입점방식에 따라 인테리어와 기물이 심플해져 초기 창업비용도 경제적이다. 본사는 부동산계약과 현장실습, 매장오픈을 함께하며, 인테리어도 직접 해 주지만 원한다면 점주에게 맡기고 감리만 대신해 준다. 15평 홍대 1호점의 경우 운영이익을 35%까지 맞췄고, 기존 요식업도 업종변경과 매장크기/형태에 따라 전환하는 컨설팅이 가능하다. 또 마진율과 회전율이 좋아 소자본 창업에 좋으며, 탕면은 조리에 2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쉽게 배우며 붐비는 시간대가 아니면 1-2인으로도 운영 가능하다. 또 만두와 덮밥은 원팩 ‘쿡리스 시스템’으로 배송되기에, 중국집과 달리 화구를 다루지 않아 조리도 간편하다. 이렇게 쉬운 대신 김 대표는 본점 기준으로 하루매출 3백만 원도 가능할 만큼 점심시간에 손님이 집중적으로 몰리기에, “면 120g을 1분 30초 만에 건져내 고기, 고명, 파, 육수를 올리기까지 총 2분 정도 걸려야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전하며 “본사에서 잘 가르쳐 주고 오픈 후에도 열심히 지원해준다. 그렇지만 매장의 주인은 점주이며, 말과 글로만 배우기보다는 바쁜 시간 효율성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서빙연습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한편, 김 대표는 소규모운영 중심이기에 우후죽순 늘리기보다는 올해 15점까지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 대신 내년을 100호점으로 가는 터닝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누구나 중국집에 들어가 짜장이나 짬뽕을 주문해 점심을 해결하듯, 전국 어디서나 홍콩 식이되 한국화 된 우육탕면과 새우탕면 중 하나를 주문해 즐겨먹는 문화를 정착시키려 한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비해 메뉴를 계속 개발 중인 김 대표는 홍콩여행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현지의 동파육을 사이드 메뉴타입으로 만들어 내놓은 데 이어, 대표적인 단짠 메뉴로 인기 있는 홍콩식 닭발도 준비하고 있다. 온 가족이 찾는 음식점이 모토이기에, 어린 아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국내산 쇠고기를 가위로 잘게 쳐서 간장반숙계란과 비벼 먹으면 좋은 우육간장덮밥의 순한 맛도 맘카페에서 호응이 좋다. 점심 및 저녁 사이에는 이렇게 탕면과 덮밥, 만두가 주력이기에, 매장에서 선술집 느낌으로 혼술을 하면서 즐길 수 있는 메뉴인 핫팟도 제안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우리는 매일 육수를 끓이고 손으로 빚은 만두를 낸다. 그래서 탕면과 만두가 완전 소진될 만큼 매장들이 바빠서 미루고 있지만, 외식시장의 변화에 따라 언제든 그간 준비해 둔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수 있다. 앞으로도 란콰이펑누들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에게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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