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치료, 가드닝프로그램 등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
전염병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괴롭힌다. 지난해 발표된 ‘2021 건강생활 통계정보’에 따르면 우울증, 불면증, 공황장애 등 주요 정신과 질환 진료를 받은 사람이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증가했으며, 정신과 환자의 1인당 진료비도 늘었다고 한다. 이제는 ‘치유’가 필요한 시간. 식물 또는 식물을 이용한 여러 활동을 통해 사람의 정신과 신체의 건강한 회복을 꾀하는 ‘원예치료’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원예치료’는 전문 치료 원예사가 식물을 이용해 경증 치매를 앓는 노인, 우울증 환자와 같은 이들의 정신적·신체적 향상을 돕는 활동이다. 다양한 원예치료를 해오고 있는 ‘플라워럼프’는 지난 2018년 11월 설립, 플로리스트, 화훼유통업을 하는 화훼종사자들이 모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의 사회적기업이다. 플라워럼프 설립 전 화훼유통을 10년 이상 해오던 박종배 대표는 “꽃이나 식물로 돈을 버는 일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나 자신의 일에 대한 동기가 필요했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죠. 그래서 사회적 경제 입문과정을 거쳐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에 선정되었고 그렇게 가장 잘 아는 꽃과 식물분야로 사회적인 가치를 지닌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플라워럼프는 원예교육부터 가드닝 교육, 화훼판매 및 배달사업을 하고 있다.
‘원예프로그램’은 대상자에 따른 맞춤형으로 진행, 기관대상 원예복지 프로그램, 어린이 대상 원예복지 프로그램, 마을 역량강화 힐링원예 프로그램, 노인대상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통의 치료는 ‘치료사’와 ‘대상자’가 일대일로 만나지만 원예치료는 식물을 매개체로 활용하여 원예치료사-식물-치료대상자간 상호역동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예 치료를 통해 사람의 심리 정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드닝프로그램’은 마을 단위 정원조성 프로그램으로 주민들과 함께 연계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정원 교육을 통해 스스로 정원을 가꾸어 보고 관리함으로써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며 공동체의식을 고취시키고 마을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식물 관리법 교육, 국내외 정원 사례분석, 미니 정원 심기 체험, 우리마을 정원 부지 찾기, 정원 환경 분석, 중원 설계하기, 팀별 정원 실습, 정원재료 매입, 직접심기, 정원관리법 교육시킨다.
박종배 대표는 “흙과 식물을 만지는 정원 교육을 통해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된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며 주민 스스로가 만드는 정원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도모하는데 매우 좋은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원예를 통해 지역민들의 일상적인 건강과 삶의 질 향상
원예를 통해 강원지역 주민들의 일상적인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는 플라워럼프는 앞으로도 원예치료로 정서적 결핍과 우울증 등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나가는데 일조해 나갈 것이라 다짐을 밝혔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강원도에 화훼문화를 전파하는 것이 플라워럼프의 목표다. 아울러 이 같은 목표를 위해 강원도 지역의 주민은 물론, 소외계층도 화훼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강원도 전역을 찾아가는 ‘플라워트럭’을 운영 중이다.
더 나아가 비대면을 활용해 더 먼 지역 내에도 화훼문화를 전파해 나갈 것이라 말하는 박 대표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자체에서 좀 더 큰 관심과 지원도 필요합니다. 지자체에서도 사회 기업에 지원이 더 이루어진다면 단체들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더욱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개별적인 꽃들이 모여 하나의 꽃덩이를 이루듯 화훼종사자들이 모여 소셜임팩트를 창출한다는 의미를 가진 ‘플라워럼프’. 원예를 통해 정서적 결핍 및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해 나가는 기업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플라워럼프의 행보에 주목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