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숨결을 살린 ‘이동식 한옥 주택’을 짓는 ‘소목장 이해복’
전통의 숨결을 살린 ‘이동식 한옥 주택’을 짓는 ‘소목장 이해복’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1.08.16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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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형문화재 이해복 소목장
한국무형문화재 이해복 소목장

사람들의 주거 공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주거 공간이란 것이 의식주를 해결하는 공간이지만 좀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으로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친화적인 주거 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원주택에 대한 수요도가 높아졌고 자연스레 한국적 주거 형태의 원형인 한옥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 
특히 최근 ‘이동식 주택’과 ‘한옥’이 결합된 ‘이동식 한옥 주택’이 혁신적인 주거문화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동식 한옥 주택이라하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말 그대로 ‘이동식 한옥 주택’은 전통 한옥 방식으로 만들어진 주택이다. 이동식 주택은 말 그대로 이동을 할 수 있는 주택으로 미국에서 발달했다. 부엌이나 화장실 등 생활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자동차나 트럭에 연결하여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 주택을 의미한다. 

시대적 변화에 맞춘 편리함과 자연친화적인 ‘이동식 한옥 주택’을 짓다
한옥을 그리고 전통 건축에 평생을 바친 이해복 선생은 나무와 함께 45년의 길을 걸어온 장인으로 <한국무형문화재 3120호>로 지정됐다. 오랜 기간 전통 한옥부터 사 ‘러브하우스’ 상호로 경험 풍부한 직원들과 함께 꼼꼼하면서 세밀한 ‘이동식 한옥 주택’도 짓고 있다. 
한옥 전문가 이해복 선생은 이동식 한옥 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이동식 주택은 다용도로 쓸 수 있는 자동차와 같습니다”라며 “한국으로 치면 예전에 농가에서 쓰던 소형 창고인 농막에서 유래하죠. 통상 이동주택은 농막을 포함한 것을 말하며, 농막에서 가장 고급 모델이 ‘이동식 한옥 주택’입니다. 예전부터 우리 삶에 자리하고 문화였고, 편리함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최근 이동식 한옥 주택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이동식 한옥 주택은 크게 3가지다. 3평 찜질방(보일러 전용, 아궁이 겸용), 6평 한옥(보일러 전용, 아궁이 겸용), 6평 농막용 한옥 주택(원룸 혹은 투룸 선택) 등이다. 이 외에도 4평형 5평형, 8평형, 16평형 등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골조는 중량 목구조로 만들기 때문에 튼튼하다는 게 이해복 선생의 설명이다. 
이해복 선생은 “이동식 한옥 주택은 싱크대나 화장실이 있어서 일반 농막처럼, 혹은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할 수 있고 용도에 따라 주택으로도, 농막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라며 “또한 나무 재질로 쓰여 져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통기성이 우수해 벽 자체가 옹기 항아리처럼 숨을 쉬기에 항상 쾌적함을 유지해 줍니다. 천연 자재를 사용해 새집증후군과 환경호르몬으로 안전하고 방음효과도 크죠”라고 설명했다.현재 이동식 주택시장은 캐나다 등 북미에서 들여오는 외국산 나무들이 많고 업자들이 많이 다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한국산 소나무 등의 부족으로 자재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 보니 쉬운 외국산으로 쏠려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에 대해 이해복 선생은 “까다로운 수요자는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찾듯이 가급적 건강에 좋고 뒤틀림 없는 고급 국산 나무로 이동식 주택을 지어달라는 주문을 하곤 합니다. 저희는 홍송과 적삼목 등 우수 자재를 쓰는 데 그렇다고 모두 사용하는 건 아닙니다. 문화재가 아닌 이상 이동식 주택에서 한옥 자재만으로 100% 맞추기란 쉽지는 않습니다. 한옥 자재를 전문으로 노하우가 있더라도 상황에 따라 외 자재가 어느 정도 들어가기 마련입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외국산으로 주택을 짓거나 국산 자재로 짓거나 차이는 별로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이해복 소장은 “이동식 주택은 특성상 가성비가 절대적입니다. 업체가 약속한 시일을 제대로 지키는지, 평당 들어가는 가격은 적정한지, 집을 짓고 나서 A/S를 제대로 해주는지 등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한옥 외길로 명성을 떨친 이해복 소목장. 새로운 ‘이동식 한옥’으로 새로운 주거문화 혁신을 이끄는 이해복 소목장의 한옥을 바라보는 인생에 열정의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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