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대표하는 앤티크 쇼룸 전문 숍 탐방
대전을 대표하는 앤티크 쇼룸 전문 숍 탐방
  • 정재헌 기자
  • 승인 2021.08.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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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전문숍 미농 김경신 대표
앤티크 전문숍 미농 김경신 대표

바야흐로 셀프인테리어가 선택보다 필수가 된 시대다. 소박한 휴식이던 카페순회조차 자녀나 가족이 염려되어 새벽배송과 집콕으로 해결해야 하는 요즘, 작은 공간을 나만의 살롱이나 우리가족만의 카페로 만들고자 맘카페와 인테리어카페들이 2년 째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전문가에게 맡긴 대공사보다는 셀프인테리어와 소소한 리폼 정도로도 눈에 띄는 변화를 주고 싶은 요즘 세대들에게, 대전을 대표하는 앤티크 전문숍 미농의 김경신 대표는 직관적인 답변을 준다. 이제 앤티크는 장식 수집품을 넘어, 복고향수를 자극하는 일상의 친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44년 전통 컬렉티브 쇼룸의 위엄, 한국 앤티크숍의 남다른 자부심

대전 삼부프라자의 5평 규모 미니숍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컬렉티브 쇼룸이자 앤티크 마니아들의 성지로 꼽히는 미농의 김경신 대표는 요즘 취미로 그림을 그린다. 마치 박물관 명화들의 배경 같은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테이블과 화장대, 빅토리아 시대의 찻잔과 포슬린, 제정 러시아시대의 액자와 샹들리에로 둘러싸인 김 대표는 앤티크의 매력에 대해 “벽장과 진열장 속을 빛내주기도 하지만, 선반과 테이블에 놓고 사용할 수 있으며 기성품과 달리 공들여 사용할수록 광이 나거나 운치 있는 빈티지미를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복고의 향수를 자극하며 우리 일상을 아름답게 바꾸어 주는 앤티크 인테리어 소품을 약 1만여 점이나 소장한 김 대표는 국내 1세대 앤티크 퍼스널 쇼퍼이자 딜러이기도 하다. 

가구와 각종 소품을 진열한 김 대표의 아름다운 쇼룸은 해외의 유명 앤티크 브랜드를 섭렵하고 매월 꾸준히 고품질 물량들을 해외 딜러들로부터 컨테이너박스 단위로 수입해 온 노력과 열정으로 이룬 것이다. 원래 매듭공예와 소품제작일을 하던 그는 앤티크가 인테리어 외에도 혼수, 동호회단위 수집템으로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고부터 전문 수집가가 되었고, 유럽과 미국 등 해외전문상사들과 친구 딜러들의 세계 앤티크 트렌드를 공유하며 국내 정상의 실력과 물량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제는 선입견과 달리 앤티크라고 늘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고도 저렴한 복제품을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핸드메이드와 빈티지계열의 도매가로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거나 ‘까도르’, ‘비아베네또’ 등의 인기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할 수 있다. 

때로는 본토에서 품절되어 가치가 향상된 앤티크 제품으로 ‘앤테크’를 할 수 있는 행운도 있으며, 손을 탈수록 감상의 폭이 넓어지며 디자인과 도색, 마감상태와 재질을 보는 것만으로도 브랜드와 제작시기를 알 수 있는 안목이 생기는 것이 바로 앤티크의 매력이다. 이렇게 기른 안목 덕분에 국내와 해외에서도 제품감별과 앤티크 코디네이팅을 조언 받으러 왔었을 정도라는 김 대표는, 요즘 들어 작은 변화로도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꾸고자 앤티크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작은 도기 인형이나 램프, 티팟에서 진열장과 테이블, 벽장식과 안뜰을 장식하는 표지까지, 앤티크는 시대를 초월한 기쁨을 준다는 김 대표는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녹색 앤티크 벨벳커튼을 뜯어 스칼렛 오하라가 리폼한 드레이퍼리 드레스는 소재와 질감, 그리고 분위기까지 매혹적이었다. 이 혹독한 격리의 시대에도, 당신의 내면과 삶이 이러한 앤티크처럼 사랑스럽고 풍요롭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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