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교감하는 숲 유치원, 아이들에게 배움의 날개를 달아주다
자연과 교감하는 숲 유치원, 아이들에게 배움의 날개를 달아주다
  • 임승민 기자
  • 승인 2020.03.12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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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비숲유치원
프렌비숲유치원

자발적인 선택과 결정,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
흔히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는 아이의 웃음소리라 말한다.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 하루가 잊혀지고, 자신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는 것,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가득 담겨 있는 것이 바로 아이의 웃음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들어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다. 조기교육이 강조되는 흐름 속에 학원이나 학습지 등에 쫓긴 아이들이 어른들만큼이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편에서는 단순한 지식 쌓기 위주의 교육이 아닌, 신체적·정신적인 성장을 위한 전인교육을 강조하기도 한다. 특히, 숲에서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숲유치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강릉시 죽헌동, 도심의 편리함과 숲의 청정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오죽헌 뒷산 기슭에 위치한 ‘프렌비숲유치원’은 2014년 설립 이래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위한 교육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왔다. 특히, 월별·연령별로 정해진 주제 아래 숲체험활동을 진행,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놀면서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오감을 통해 자연과 교감함으로써 감성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자 최선을 다해왔다. 이에 대해 프렌비숲유치원의 양미옥 원장은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성장합니다. 때문에 건강한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아이들이 놀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선택과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려한 환경이 준비되어야만 합니다. ‘자연’은 이러한 놀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공간이 됩니다. 자연을 직접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면서 아이들은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발견하게 됩니다. 이에 저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인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존중하고, 배움의 날개를 달아주고자 숲유치원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프렌비숲유치원은 강릉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하는 안현동 ‘소나무누리 유아숲체험원’과 성산면 ‘소나무누리 유아숲체험장’을 주요 활동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따금 ‘대관령숲체험장’도 이용함으로써 체험교육의 다양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숲체험프로그램과 텃밭체험, 과수원 체험, 소풍행사 등을 병행해 실시함으로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일련의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연의 규칙성과 법칙을 알아가고, 사회성과 공동체의식 함양, 배려와 양보의 태도를 배워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한편, 프렌비숲유치원은 2019년 교육부가 선정한 ‘공영형사립유치원’ 3곳 중 하나이며, 2022년까지의 시범운영 기간 동안 재정지원을 통해 국·공립유치원에 준하는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숲을 더욱 가깝게, 자체 숲체험장 조성
국내 교육체계에서 가장 자주, 극심한 변화를 보이는 분야는 바로 유아교육이다. 더 나은 교육을 구현하기 위한 방책이겠으나, 일선 교육현장 및 학부모들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양미옥 원장은 “현재 유치원 방과후교육 활동으로 특기적성 부서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학부모님들의 강한 욕구가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유아누리교육과정이 놀이교육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없애거나 1~2개로 줄이라는 지침이 있으나, 특기적성 지도를 놀이형식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실시여건조성과 지도교사 연수 등의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며, 보다 점진적인 전환과 이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이해가 필요합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지금까지 숲체험을 위해 유치원 등하원차량이나 전세버스를 이용해 왔으나, 이동할 때의 시간 소모가 많고, 원아들의 피로, 이동시의 안전 등과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현재 유치원 주변과 뒷산에 숲체험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새학기부터는 원내에서의 숲체험활동이 실시될 예정입니다. 보다 일상화된 숲놀이를 통해 아이들이 더욱 즐겁게, 마음껏 뛰노는 행복한 유치원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감으로 느끼는 교육, 즐겁고 활기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행복한 꿈을 키워가려는 이들의 노력이 더욱 값진 결실을 맺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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