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장사의 바른 길을 걷다, 갈매기대도가 지켜가는 ‘대도(大道)’

㈜세루스컴퍼니 조민우 대표

2026-10-16     정시준 기자

오래가는 브랜드에는 시간이 쌓아 올린 맛만큼이나 쉽게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다. 1990년 김해 부원동의 언양숯불구이집에서 출발한 갈매기대도는 부모 세대가 이어온 갈매기살의 맛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내며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산 갈매기살에 집중한 메뉴와 직접 생산을 통해 유지하는 맛, 오래된 고깃집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공간에는 브랜드가 지나온 시간이 녹아 있다. 그 바탕에는 고객에게 도리를 다하고, 가맹점주를 동반자로 대하며, 지역에서 얻은 것을 다시 나누겠다는 조민우 대표의 철학이 자리한다. ‘대도(大道)’와 ‘SERVUS’라는 이름에 경영의 기준을 담은 조 대표를 만나 갈매기대도가 지켜가고자 하는 가치와 앞으로의 길에 대해 들어봤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한 가지 무기, 갈매기살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다

갈매기대도의 뿌리는 김해 부원동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언양숯불구이에 닿아 있다. 조민우 대표는 부모가 운영해온 식당의 맛과 경험을 이어받아 외식업의 길을 걸어왔다. 그에게 갈매기살은 시장의 흐름에 따라 선택한 아이템이 아니라 부모에게 물려받은 경험이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였다. 이를 하나의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갈매기대도의 출발점이 됐다.

갈매기대도는 국내산 갈매기살 한 가지에 집중하며 브랜드의 색을 분명히 했다. 손질에 많은 공이 들어가는 만큼 직접 다루며 특유의 맛과 식감을 살리는 데 힘을 쏟는다.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게 갈매기살이야?”, “소고기 아니야?”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기존에 알고 있던 갈매기살과는 또 다른 맛을 경험한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이 경험이 재방문으로 이어지며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본점의 맛을 가맹점에서도 한결같이 선보이기 위해 생산과 공급 과정도 직접 관리한다. 갈매기살을 직접 손질해 공급하고, 찌개를 비롯한 주요 메뉴도 가능한 범위에서 직접 만들어 전달한다. 향후 가맹점이 늘어날 경우에도 자체 생산시설에 투자해 맛과 품질을 이어갈 계획이다. 매장에는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오래된 고급 고깃집의 깊이와 편안함을 담았다. 가족 외식부터 데이트와 회식, 손님을 대접하는 자리까지 어울리는 ‘프리미엄 동네 고깃집’을 지향한다.

조민우 대표는 “오랜 시간 한자리를 지켜온 브랜드에는 그 세월만으로도 쉽게 대신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세대부터 이어온 시간과 맛을 소중히 지키면서 갈매기대도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람으로서의 도리와 섬김, 장사를 넘어 삶의 기준을 세우다

갈매기대도의 철학은 브랜드와 회사의 이름에서도 드러난다. 조 대표가 설명하는 ‘대도(大道)’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를 의미한다.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해야 할 역할을 다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본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뜻이다. ㈜세루스컴퍼니의 ‘SERVUS’에는 ‘섬김’의 가치가 담겨 있으며, 이를 고객과 직원, 가맹점주를 대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가 말하는 섬김은 본사와 가맹점, 고객이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에서 출발한다. 가맹점이 있어야 본사가 성장하고, 가맹점은 고객이 있어야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사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이러한 관계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대도’에 담긴 도리는 고객을 대하는 태도로도 이어진다. 누구든 매장을 찾으면 한 사람의 손님으로 환대하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몫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한 끼를 대접해온 것도 같은 마음에서 비롯됐다. 그에게 장사는 결국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이 같은 마음은 지역사회와의 나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조 대표는 자신이 받은 것을 다시 나누는 일을 ‘물레방아’에 비유한다. 좋은 것을 다시 흘려보낼 때 삶과 일도 건강하게 순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부원동 어르신들을 설 명절 전 식사 자리에 초대하는 나눔도 약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조민우 대표는 “본사와 가맹점, 고객은 서로가 있어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이 성장할수록 상대를 존중하고 섬기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도’이자 세루스컴퍼니가 지켜가고 싶은 경영의 기준입니다”라고 말했다.

속도보다 함께 걷는 길, 갈매기대도가 그리고 있는 기업의 모습

조 대표가 가맹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사람이다. 그는 본사와 점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관계를 고민하며, 본사가 점주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더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가맹점의 숫자만큼 누구와 함께할 것인지도 중요하게 본다. 각 지역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는 점주들이 곧 갈매기대도의 주인이자 얼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방향을 함께 지켜갈 사람과 동행하고, 가맹 상담에서도 충분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과 기준을 확인한다.

갈매기대도는 현재 부산 명지점과 사상점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전국 50개 안팎을 목표로 한다. 점포 수보다 각 가맹점이 자신의 상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 무게를 둔다. 조 대표가 강조하는 것은 ‘전국 1등’보다 ‘동네 1등’이다. 갈매기살을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찾는 동네 맛집이 되는 것,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갈매기대도다운 성장이다.

앞으로도 빠른 확장보다 좋은 파트너와 오래 함께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을 돕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이 조 대표가 그리고 있는 더 큰 목표다.

조민우 대표는 “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규모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크고 작음을 떠나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에 좋은 변화를 더하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매기대도를 통해 이러한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는 기업인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갈매기대도가 그리고 있는 모습은 오랜 시간 지역과 고객 곁에서 사랑받는 고깃집이다. 부모 세대가 지켜온 맛을 이어가고, 점주들과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쌓으며, 고객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는 공간으로 자리하고자 한다.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다하며 자신들이 믿는 길을 꾸준히 걷는 것. 그것이 갈매기대도가 지켜가는 ‘대도’이자 ㈜세루스컴퍼니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기업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