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의 재료에 풍요로운 맛을 담다, 향택이 만드는 한식 브랜드의 기준
향택 강석형 대표
우리 땅에서 나는 쌀과 채소, 고기와 생선은 오랫동안 우리의 식탁을 채워온 가장 익숙한 재료다. 향택은 이 같은 재료의 가치를 바탕으로 깨끗하고 신선한 한식문화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다. 신동진 쌀을 비롯한 식재료의 품질을 세심하게 살피고, 삼치곤드레밥과 가지된장덮밥처럼 친숙한 한식을 오늘의 감각으로 풀어낸다. 여기에 정갈한 상차림과 아늑한 공간, 빠르고 효율적인 운영을 더해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한 끼를 완성하고 있다. 향택 강석형 대표를 만나 한식의 익숙한 맛을 오늘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향택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방향을 들어봤다.
익숙한 한식에 향택만의 해석을 더하다
향택의 시작은 대구 교동시장의 7평 남짓한 작은 골목 매장이었다. 지도나 로드뷰에서도 쉽게 눈에 띄지 않을 만큼 깊숙한 곳에서 출발했지만, 향택만의 메뉴와 공간이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고객의 발길을 모았다. 이후 향택은 대구와 경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넓히며 브랜드의 기반을 다져왔다.
향택의 중심에는 한식이 가진 친숙함과 재료 본연의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식재료를 바탕으로 건강하고 정갈한 한 끼를 만들고, 이를 오늘의 외식문화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메뉴와 담음새로 풀어내는 것이 향택이 추구해온 방향이다. 전통적인 한식의 장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감각을 더해 여러 세대가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로 다듬어왔다.
한식의 기본이 되는 밥맛에도 분명한 기준을 두고 있다. 향택은 일반 쌀보다 쌀알이 약 1.3배 크고 찰기와 윤기가 풍부한 신동진 쌀을 사용해 부드럽고 고소한 밥맛을 구현한다. 여기에 삼치와 곤드레나물, 가지, 육회, 참나물과 오징어 등 각각의 재료가 가진 개성을 살려 향택만의 한 상을 완성한다.
대표 메뉴인 삼치곤드레밥과 가지된장덮밥은 이러한 방향을 잘 보여준다. 삼치곤드레밥은 고소하게 구워낸 삼치와 향긋한 곤드레나물이 어우러져 집밥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맛을 전하며, 가지된장덮밥은 구수한 된장과 향긋한 가지가 조화를 이루며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담아낸다. 특히 삼치곤드레밥은 브랜드 초창기부터 이어져온 주력 메뉴로, 현재도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강 대표 역시 이 메뉴가 완성되던 당시 향택의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메뉴 개발에서는 고객의 선택 폭과 매장에서의 구현 가능성을 함께 살핀다. 곤드레나물과 삼치, 가지처럼 취향이 나뉠 수 있는 식재료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메뉴를 마련하고, 가맹점에서도 일정한 맛을 효율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조리 과정까지 함께 설계한다. 고객에게는 익숙한 한식을 다양하게 즐기는 만족을, 점주에게는 원활한 운영이 가능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한 접근이다.
강석형 대표는 “메뉴를 만들 때는 고객에게 충분한 선택지가 있는지와 매장에서 꾸준히 같은 맛을 구현할 수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메뉴를 만드는 것이 향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라고 말했다.
정갈한 한 끼부터 효율적인 운영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향택은 음식이 테이블에 오르는 순간뿐 아니라 고객이 매장에 들어와 머무르는 시간까지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바라본다. 자연광이 스며드는 창과 한지의 은은한 조도, 목재와 서까래가 어우러진 공간은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든다. ‘머무르고 싶은 공간, 다시 오고 싶은 향택’이라는 방향 아래,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편안함과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보이는 경험에 감도를 더하는 동시에 매장 운영은 간결하게 설계했다. 덮밥 중심의 조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주문부터 음식 제공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높은 테이블 회전율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강 대표는 향택의 메뉴 가운데 10분 이상 소요되는 메뉴가 없다고 설명하며 빠른 제공 속도를 브랜드의 실질적인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주방 역시 화구 중심의 단순한 구조와 소스·양념 공급 시스템을 활용해 조리 과정을 간소화하고 있다. 정갈한 상차림은 유지하면서도 각 매장에서 일정한 맛을 꾸준히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이는 것은 프리미엄, 운영은 캐주얼’이라는 향택의 방향은 고객이 느끼는 만족과 매장 운영의 편의성을 함께 보여준다.
이 같은 구성은 폭넓은 고객층이 향택을 찾는 이유로도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의 점심 식사와 혼밥부터 데이트, 가족 외식까지 다양한 상황에서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메뉴와 공간을 지향한다. 브랜드 초기 예상보다 폭넓은 연령대가 향택을 찾기 시작하면서 고객 경험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한층 넓어졌다.
강석형 대표는 “향택은 정갈한 한 상을 편안한 공간에서 즐기면서도 음식은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음식과 공간의 완성도, 그리고 실제 매장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구조가 함께 갖춰질 때 고객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가맹점과 함께 단단하게, 오래가는 브랜드를 향해
향택의 프랜차이즈 운영에서 중요하게 바라보는 가치는 ‘지속성’이다. 각 가맹점이 지역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실질적인 수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무게를 둔다. 한 사람의 창업 결정에는 시간과 자본, 삶의 계획이 담겨 있는 만큼 본사 역시 그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 강 대표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본사는 정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해 운영 상황을 확인한다. 월 1회 이상 현장 점검을 기본으로 하고, 가능한 경우 월 2회 방문을 목표로 관리한다. 매출 규모뿐 아니라 인력과 비용 구조까지 함께 살피며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 대표가 직접 매장을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매장의 상황에 맞는 운영 방향도 함께 찾아가고 있다.
향택은 기존 브랜드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형태의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보다 넓은 공간과 주차 편의, 가족 단위 고객의 이용성을 고려한 프리미엄 형태의 ‘향택 별미원’이다. 기존 향택보다 여유로운 공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을 더해 고객이 한층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외식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향택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고객의 이용 방식에 맞춰 브랜드 경험을 한 단계 확장해가는 시도다.
향택은 앞으로 현재 운영 중인 경상권 매장들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진 뒤 타 지역으로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기존 매장에서 쌓아온 맛과 서비스, 운영 방식을 새로운 지역에서도 안정적으로 이어가며 향택만의 브랜드 가치를 차근차근 확장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석형 대표는 “가맹점이 하나 늘어나는 것보다 함께하는 점주가 오래 장사하고 안정적으로 수익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고객에게는 언제 찾아도 기분 좋게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로 기억될 수 있도록 향택만의 방향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