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제조 기술에 새로운 감각을 더하다··· 직접 만드는 경쟁력으로 디저트 시장을 넓혀가다

초코텍 윤재현 팀장

2026-10-14     월간 인터뷰(INTERVIEW)

빠르게 변화하는 식품시장에서 오랜 업력은 기술과 신뢰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전통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는 어렵다. 축적된 제조 역량 위에 새로운 감각과 시장의 흐름을 더할 때 비로소 다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약 40년간 초콜릿을 비롯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생산해온 초코텍은 직접 제조하는 경쟁력을 기반으로 편의점과 관광시장, 무인매장과 냉동 디저트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는 윤재현 팀장은 초코텍의 오랜 기술력에 젊은 소비자의 취향과 새로운 유통환경을 접목하며 기업의 다음 40년을 준비하고 있다.

부모님의 40년, 새로운 세대로 이어진 초코텍

초코텍은 윤재현 팀장의 부모가 함께 창업한 식품 제조기업이다. 두 사람 모두 오리온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버지는 제품 개발을, 어머니는 마케팅과 디자인을 담당하며 초코텍의 기반을 다졌다. 초콜릿을 중심으로 시작한 사업은 오랜 시간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며 마시멜로, 쿠키와 다양한 디저트 제품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윤 팀장은 입사 후 4년 동안 마케팅과 영업 전반을 맡고 있다. 처음부터 식품업계에 몸담았던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이스하키 선수로 활동했고 프로팀까지 진출했지만,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가업을 잇기 위해 회사에 합류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업무의 어려움보다 자신이 부모 세대가 일군 기업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책임감이었다.

그는 “제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처음에는 컸다”며 “하지만 부모님께서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가까이에서 배우며 어려움보다 좋은 점을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조달을 넘어 직접 개발하고 생산하는 경쟁력

초코텍의 핵심 경쟁력은 제품을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이다. 완성된 초콜릿이나 쿠키, 마시멜로 등을 외부에서 공급받아 후가공하는 방식과 달리, 초코텍은 자체 생산시설과 개발 역량을 활용해 제품의 기획부터 양산까지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한 원료와 완제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다만 좋은 기술로 만든 제품이 반드시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편의점 식품시장은 유행과 소비자의 관심이 빠르게 바뀐다. 이에 초코텍은 정기적인 시장조사와 SNS 분석을 통해 국내외 인기 제품과 소비 흐름을 확인하고, 이를 자사의 기술로 재해석한다.

윤 팀장은 “해외에서 주목받는 제품이나 SNS에서 관심을 얻는 제품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초코텍의 기술로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제품으로 구현하려 한다”며 “아이디어가 실제 생산설비에서 안정적으로 양산될 수 있는지까지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환경에 맞춰 확장하다

초코텍의 주요 소비층은 제품과 유통채널에 따라 달라진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초등학생과 청소년의 구매 비중이 높은 반면, 제주 지역에서 유통되는 제품은 외국인 관광객과 20~30대 소비자가 선물이나 답례품으로 많이 찾는다. 제품을 기획할 때 맛과 형태뿐 아니라 구매 장소와 이용 목적까지 함께 고려하는 이유다.

최근에는 무인매장의 성장과 변화하는 디저트 소비에 대응해 냉동제품과 아이스크림 분야에도 진출했다. 기존 실온제품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나 냉동 디저트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제품의 안정성과 유통 경쟁력을 높였으며, 이른바 ‘깨 먹는 디저트’처럼 소비자의 재미와 경험을 강조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40년 동안 이어온 제조기술은 초코텍의 뿌리이고,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향한 도전은 앞으로의 성장동력이다. 부모 세대가 다진 기반 위에서 윤재현 팀장은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의 취향을 읽으며 초코텍만의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직접 개발하고 직접 생산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익숙한 초콜릿을 새로운 경험으로 확장하는 초코텍의 행보가 기대된다.